국내
[명신산업] 하반기에 업황이 꺾이는지 지켜보자
펄픽
2023.08.18
※ 감수인 ★★★★★ 윙키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보고서입니다 ★★★★★ 테슬라가 명신만한 벤더를 찾지 못하고, 전기차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그림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 시가총액 1조. 23년 상승 34%. - 최근 2개월 째 주가 하락 중.
- 상장 이후, 지표상 가장 저렴한 시기임. - FCF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차감함.
- 이익률이 올라옴. 고객별 매출 비중이 변해서일 듯 함. - 최근 유형자산 대비 매출총이익이 급격하게 상승함.
- 투자금은 줄어들었고, 영업현금흐름은 상승하고, 현금이 쌓이고 있음.
- 자산은 증가하고, 회전율은 유지됨. 동시에 이익률이 올라옴. - ROIC가 급격하게 상승함.
- 작년 2분기와 올해 2분기에 이익률 변화가 큼.
- 컨센서스임. - 준수한 매출성장에, 이익률이 올라온 상황에서도 주가가 주춤하고 있으면, 뭔가 강한 이유가 있을 수 있음. 사업위험을 면밀히 살펴야 함.
주의) 위 의견은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적/정황적으로만 판단한 감수인의 대략적인 의견입니다.
|
명신산업이 23년 8월 11일 반기 실적 발표를 했다.
23년 2분기
매출액 : 4,665억원(YoY 47%)
영업이익 : 774억(YoY 263.8%)
당기순익 : 653억(YoY 144.8%)
말 그대로 미친 실적을 보여주었다. 23년 누적으로 YoY 매출액 42.1%, 영업이익 190.8%, 당기순익 140.9% 상승했다.
현재 시총은 10,888억으로 반기에만 1,018억의 당기순익을 달성한 명신산업의 현 시총은 저렴한걸까? 피크아웃일까?
사업분야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부품제조에 있어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핫스템핑 공법이란 생산하기 위한 철체 제품을 9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하고 이후 급속 냉각한 후 프레스로 원하는 모양의 부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핫스템핑 공법으로 차체 부품을 제작할 경우 기존 냉연프레스 대비 강도는 3배정도 증가하고 무게는 25%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냉연프레스 대비 조금 비싸다)
명신산업은 2차 협력업체로 명신산업이 부품을 전달하면 1차 협력업체에서 조립하여 완성된 차체를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이다.
또한, 당사의 연결 종속 법인 미국심원, 북미심원을 비롯하여 중국에 위치한 상해심원, 상숙심원 모두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1차 납품업체이며 글로벌 전기차업체는 시장에 이미 알려진데로 테슬라이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가 워낙 중량을 많이 차지하다보니 그 외의 부품에서 경량화가 필수적인데 명신산업이 영위하고 있는 핫스템핑 부품이 경량화에 일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스탬핑이란 위에서 잠시 설명하였지만
위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재를 투입하고 가열 및 이송, 성형 및 냉각을 진행한 후 최종 레이저 가공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어낸다.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병행하여 초고강도/초경량 부품을 제조하는 것이 명신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핫스탬핑의 특징은 크게 생산시간의 단축, 공간 효율성 극대화, 생산비용절감으로 나뉜다.
위 그림의 1번. 소재 투입을 보면 소재 가열 및 이송 과정이 있는데 서랍식 7단 가열로 히터 구조를 최적화하여 가열 시간을 단축하였으며 워크빔 및 비전 시스템 적용으로 생산속도를 향상 시켰다.
이로 인하여 생산성이 30%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명신산업의 핫스탬핑 공법은 그렇다면 차체를 얼마나 경량화 할 수 있는가?
명신산업의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기존 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강도(보론강의 열처리 효과를 통해 1,500Mpa급의 강도)를 가지면서도 보강재 제거를 통하여 15%이상 차체 경량화가 가능하며 자동차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한 환경법규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나와있다.
명신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기존 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10%이상 차체 경량화 가능하며 10%이상 원가절감 효과
TWB 공법으로 6.13%의 원가절감 효과
구조 및 충돌로 인한 강성을 유지하면서 12.7%의 경량화와 보강재 제거에 따른 원가 절감
알루미늄 도어와 마그네슘 대시보드 제작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40%를 경량화
결국 모든 기술이 차체의 경량화 및 원가 절감에 집중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23년 반기보고서에서 하반기 힌트 찾기
22년도와 23년도 반기보고서를 비교해보았다.
현대/기아향 매출은 YoY 23.9% 상승한 반면에 테슬라향 매출은 51%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2년도와 비슷한 흐름으로 23년 하반기도 이어진다고 보았을 때 테슬라향 매출은 최소 1조 3천억이상 예상되며 이는 22년 대비 30% 가량 성장한 수치이다.
8월 3일 나온 기사에 따르면 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벌써 꺾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올 상반기 미국에서 전기차 55만 7,33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50% 증가하였지만 21년 대비해서는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상황에서 성장성이 벌써 꺾였다는 우려인데 이는 너무 시기상조적인 기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기차의 보급 속도에 비해서 아직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고 충전 속도에 대한 불편함 등이 영향을 미쳤을거라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시동을 걸고 있는 이 시점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꺾였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적 발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현대/기아가 생산하는 아이오닉과 EV 시리즈는 확실히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
23년 상반기에 22년 상반기 대비 판매 실적이 부진하였고 재고가 쌓이다보니 8~9월간 전기차 일부 차종 부품 생산량을 최대 20% 감산해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는 23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이유는 이전에 내가 작성한 "코리아에프티" 분석글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현대/기아향 매출은 하반기에 정체될 수 있지만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향 매출은 23년 하반기에 이어 24년에도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매출의 성장은 아직 피크아웃을 논하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을까?
테슬라의 경우 2분기 전기차 판매 혹은 인도 YoY 증감률이 아직 83%로 모터인텔리전스가 분석한 23년 상반기 전기차 성장률을 초과하는 실적을 보여주었으며 생산 대수도 86% 증가하며 대부분 소비자에게 인도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비록 테슬라가 2분기 가격을 하락시키면서 그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테슬라만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기업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치킨 게임을 대비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려버리면 테슬라를 이길 수 있는 업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는 명신산업의 경우에도 향후 몇년간은 상당히 괜찮은 실적을 달성하지 않을까 추측된다.
반대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명신산업의 매출 성장이나 이익율을 하락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혼자서 독박쓰지는 않을테니...다양한 리스크를 염두해두어야 한다.
현재 명신산업은 미국심원과 북미심원에 각 1개의 핫스탬핑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는 하반기 중 감가비 증대 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으나 이로 인한 매출 증대도 기대해볼만 하다.
또한 이번에 테슬라가 출시한 사이버트럭의 경우에도 명신산업의 핫스탬핑 공법을 활용한 차제가 납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추가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다.
명신산업의 최대주주는 엠에스오토텍으로 33.87%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심원이 11.57%를 보유 중에 있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45%를 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시가총액 2,364억(8월 17일 기준)의 상장사로 명신산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골격이 되는 차체 부품의 제조 공급 및 판매를 하는 회사이며, 명신산업의 2대 주주였던 심원이 28.67%의 지분을 보유 중에 있어 사실상 심원이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의 지주사격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결론적으로 명신산업의 주가는 테슬라와 함께 간다고 봐도 될 듯 한데 최근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인하여 테슬라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가는 중이라 명신산업의 주가도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불구하고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명신산업의 핫스템핑 특허공법으로 테슬라에 독점 납품을 하고 있다는 점
사이버트럭까지 테슬라의 라인업이 증가되어 추가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
아직 미국 전기차 시장의 침투율은 5.8%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
위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명신산업이라는 회사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이 너무 테슬라에 집중되어 있는 점(현대/기아에도 납품 중)
테슬라가 이원화를 할 경우에 대한 리스크
최근 자동차 산업이 피크아웃을 찍었다는 인식과 자동차 부품회사들에 대한 부정적 기사들
등 리스크도 분명 존재함을 알아야 할 듯 하다.
2020년 12월 상장 당시 주가는 최고 61.400원까지 도달하였다. 2020년 명신산업의 매출액은 8,090억에 영업이익이 662억에 불과하였지만 22년에는 매출액 1조 5,152억, 영업이익 1,269억을 달성하였으며 23년에는 반기에만 벌써 매출액 9,032억, 영업이익 1,251억을 달성 중에 있는 상황이며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2조, 영업이익도 2,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명신산업의 시총은 8월 17일 기준 1조 74억으로 POR 기준 5배 수준으로 부담스러운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상장 당시 거품이 심했던 가격인 6만원대를 터치하는데는 무리가 있으나 POR 10배 부여 시 최소한 시총 2조는 가야한다고 보이므로 본인의 주관적 기준으로 상승여력은 95% 수준이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