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삼기이브이: 전기차 앤드플레이트 제왕
펄픽
2023.04.29
※ 감수인 의견 좋은 투자 포인트 감사 드립니다. 본문에 지배구조가 없어 간략히 설명 드립니다. 기존 '삼기오토모티브'가 분할하여, 존속회사는 '삼기' (구 삼기오토모티브에서 상호변경), 물적 분할된 신설회사는 '삼기이브이' 인 듯 합니다.
삼기 2022년 종속기업 현황
과거에 삼기오토모티브(하우징 류를 잘 만드는 회사였음)를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특징은 고객사가 글로벌로 다변화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본문을 통하면 여전히 그런 듯 합니다.
보고서 요약
사업보고서에 생산능력이 개수단위로 나와 있고, 매출 단위로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세아메카닉스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가격을 유추하면 개당 10,000원 정도 하는 듯 합니다. 동사 생산실적이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 천만개 쯤 됩니다. 개당 만원 기준 1000억이 좀 넘습니다. 영업이익률을 대략 10% 전후로 가정하면, P/O 25배 전후 수준입니다 (현재 기준 싸지는 않은 듯). 사업보고서에 판가 정보가 나오면 더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나, 경쟁사 정보를 활용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사업보고서에서 장사가 아주 잘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매출 상승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재 멀티플보다는 미래 이익 기준으로 판단해야 겠습니다. 매출 조금, 이익률 조금 늘어나면 순식간에 멀티플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2022년 사업보고서 캡쳐. 가동률이 70%가 안 되고, 대주주 지분도 높으므로 증자 이슈는 제한적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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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삼기이브이는 전기차 앤드플레이트를 만드는 회사이다.
23년 2월 3일 삼기에서 물적분할되어 상장된 회사
25일 종가는 20,800원이고 시총은 2,974억원이다.
개인적으로 시총 2,573억이하로 가면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 앤드플레이트
앤드플레이트는 무엇인가?
쉽게 이야기해서 앤드플레이트는 전기차의 배터리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부품이다.
배터리 모듈 양 끝단에 부착되어 배터리 셀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하여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부터 셀을 포함한 모듈 내부 부품을 보호하고 스웰링 현상과 같이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되는 물리적 변성 및 화재, 폭발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1차적 보호막 역할을 하게 된다.
차량 1대당 약 20~30개의 앤드플레이트가 적용된다. 테슬라와 일부 전기차에 적용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배터리에 적용된다.
파우치형과 각형의 제조사 및 고객사 대부분이 삼기이브이의 고객사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이다.
파우치형과 각형에 어떻게 앤드플레이트가 적용되는지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엔드플레이트를 조립하는 방식에는 위와 같은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레이저용접과 불트체결 방식이다.
레이저용접은 폭스바겐 MEB모듈이 대표적이며, 셀 스택까지 조립 완료된 모노 플레임의 양 끝에 엔드플레이트를 위치시키고 외곽 테두리를 따라 레이저용접을 하여 모듈을 조립, 완성하는 방식이다.
레이저용접 방식은 부품 간 접합이 이루어지므로 추가 부품이 필요없어 제조원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용접 불량 발생 또는 셀에 불량 발견 시 모듈 전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볼트체결 방식은 셀 스택 끝에 엔드플레이트를 위치시킨 후 길이가 긴 볼트를 이용하여 엔드플레이트와 배터리 셀 스택을 관통시켜 너트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볼트체결 방식은 불량이 있는 경우 볼트만 풀면 되기 대문에 AS성이 좋고 체결 강도만 관리하면 된다. 하지만 조립을 위한 추가 부품이 발생하여 원가가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다.
■ 연구 개발
삼기이브이는 삼기 자회사로 있던 2018년 삼기오토모티브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앤드플레이트 연구 개발을 시작하였고 20년 2월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부터는 20년 2월에 발표한 삼기이브이(구 삼기오토모티브)의 연구개발 결과 자료이다.
개발 당시의 앤드 플레이트의 모습으로 배터리 모듈 내부의 부품 보호를 위한 부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기이브이가 가지고 있는 핵심 기술은 고품질 다이캐스팅 제품 생산 기술 개발 및 인장강도 295MPa, 연신율 8%를 만족하는 개량 합금을 적용한 앤드 플레이트다
인장강도 : 시험편이 파단할 때까지의 최대 인장 하중을 시험 전 시험편의 단면적으로 나눈 값
연신율 : 인장 시험에서 쇠붙이 따위가 끊어지지 아니하고 늘어나는 비율
삼기이브이가 개발한 주조재 앤드 플레이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전신재 적용 모듈 대비 재료 원가가 1/3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생산성 및 냉각 제어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기술이다.
삼기이브이가 개발한 앤드 플레이트의 인장강도, 연신율, 내부식성, 압축 강도 등은 세계 최고수준을 달성했다고 나와있다. 배터리 모듈용으로 개발하였지만 자동차 차체, 섀시 부품에도 적용 가능한 정도의 강도이다.
연구 개발 최초 목표로 한 계획보다 더욱 높은 성과를 도출하였다.
주요 경쟁사인 조지피셔, 한트만이 인장강도 290MPa, 연신율 6% 수준인데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실적을 보여주었다.
특허 2건은 다이캐스트 주물 제조 방법과 금형소재 표면의 열처리 산질화 방법이다.
■ 납품처
17년 폭스바겐향으로 시작하여 19년 포르쉐, 20년 포드향, 22년에는 스텔란티스향으로 납품처가 확대 진행 중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MEB플랫폼의 주 공급업체로써 기술력을 인정 받음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모듈 기준 5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
삼성SDI, SK온도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제안 및 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
미국 IRA와 USMCA 등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부지도 확보해둔 상태이며, 미국 단일 매출액으로만 3,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앤드플레이트에 집중되어있는 사업 분야를 PHEV용 하우징, 원형셀 모듈 부품 등 다양화하기 위해 연구 개발 중에 있다.
든든한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우군과 함께 삼성SDI와 SK온까지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미국에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확정지을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삼기이브이 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친절하게 다양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는데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고, 포르쉐는 2030년까지 80%를 전동화할 계획이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100% 전동화하겠다고 하였고 포드도 2030년까지 2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그 사이에 앤드플레이트도 다양한 경쟁업체가 등장하겠지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성장성(경쟁사)
24년 신규제품 양산 본격화 + 신규 고객사 확보
25년 미국 현지 양산 개시
위 도표 상으로 예측해본다면 삼기이브이의 매출 급성장은 24년 중반이후가 될 것이라고 보인다.
성장성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경쟁사
현재는 품질 초격차를 실현하며 아직 경쟁사가 삼기이브이의 제품 품질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제품 100만개 생산 기준 경쟁사의 불량률은 2.4%, 삼기이브이는 0.04%로 압도적으로 고도화된 품질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경쟁사는 어디인가?
경쟁사의 이름은 나와있지 않은데 총 3개의 기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내가 아는 기업을 나열해보자면,
KH바텍
하지만 위 3개 기업에 속하는 것 같지는 않다.
IR자료나 사업보고서를 봐도 앤드플레이트에 대한 유의미한 매출 확인이 되지 않는다.
또 하나는 대성하이텍
하지만 이 회사도 엔드플레이트를 직접 제조하지는 않는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라는 장비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 기계가 엔드플레이트와 전기차 모듈 부품 생산에 사용된다. 22년 매출액의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약 146억 수준이다. 그래서 대성하이텍도 위 3개의 기업은 아닌 것 같다.
대원강업
대원강업은 현대자동차가 판매하는 차세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말 그대로 수소차 엔드플레이트 독점 공급이다. 전기차는 아닌데 위 경쟁사 중 하나인지는 모르겠다.
스프링과 시트 제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기타에 135억정도 매출이 인식되고 있는데 이 중 일부가 수소차용 엔드플레이트가 아닐까 추정될 뿐 엔드플레이트 매출을 따로 확인할 수 없었다.
세아메카닉스
드디어 찾았다. 엔드플레이트 제조사다. 남들은 다 아는거 혼자서 어렵게 찾은 기분이다.
포드향 엔드플레이트 매출이 33억정도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고,
전기차부품 전체로 115억정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다.
종합적으로 찾아본 결과, (나의 Search 능력은 상당히 저질이므로 신뢰도는 낮다) 최소한 국내에서 삼기이브이의 기술력을 따라오는 기업은 없는 것 같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 수주잔고
22년 매출액이 1,070억에 불과. 영업이익은 86억이었다.
그런데 22년말 수주잔고는 무려 8,739억이 넘는다.
피엔티 수주잔고가 22년말 1조 4,302억인데 현재 시총이 1조 2,053억이다.
피엔티는 장비 대장주이고 22년 매출이 4,178억에 영업이익이 780억에 달하니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없지만 수주잔고만 보면 그래도 조금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ㅎㅎ
■ 현재 수행 중인 과제
엔드플레이트에 이어 냉각플레이트를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글자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 거 같아서 적어보자면,
기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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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관리 최적화를 위한 모듈 단위 개별 냉각용 인서트 파이프가 적용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모듈 하우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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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진동, 압축, 기밀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된 냉각 플레이트가 내장된 모듈 하우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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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AI 파이프에 대한 밴딩 및 내압 파이프 설계 기술의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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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내 인서트 파이프 고정방안 개발을 통한 주조품 내 인서트 기술 개발
위 기술 연구 기간은 22년 5월 1일부터 23년 4월 30일까지다. 사실상 발표만 안했을 뿐 결과는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이 즉시 상용화될 수만 있다면 상당히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국외로 다양한 고객처를 확보한 삼기이브이 입장에서는 상용화는 즉시 매출 인식이라는 공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수율이나 테스트를 거쳐야겠지만 어차피 제조하던 기술을 변형시킨 기술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수율을 잡거나 테스트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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