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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 AI 활용해 벌써 다섯 건 L/O 성공한 AI 신약개발 대장주! + 비만치료제까지도

by 알파카이코노미아

2023.08.17 오전 10:56

알파카이코노미아님의 투자의견
  • 현재 수익률

    33%
  • 작성시 주가

    83,000 KRW

    23.08.16 기준

  • 목표가

    110,000 KRW33%
  • 투자의견

    매수
  • 투자기간

    2023/08~2024/08

※ 감수인

★★★★★ 알파카이코노미아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보고서입니다 ★★★★★  

 보유중인 기업의 보고서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시가총액 1조 1285억 원, 23년 주가 상승 155%.

 

- 이익이 없어 결손금이 누적되는 상황임.

- 회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조달하는 듯. 최근 유상증자 실시.

 

*최근 실적은 23년 1분기 기준임.

- 영업을 하기 위한 비용은 대략 년간 400억원 수준임.
  - 당사 유동자산 수준을 보아, 자본조달 추이를 잘 챙겨야 할 듯함.

 

- 성장률 컨센서스는 매우 높음. 이익률이 컨센보다는 잘 나와야 투자매력이 커질 듯함.

 

주의) 위 의견은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적/정황적으로만 판단한 감수인의 대략적인 의견입니다.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속보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동사는 신약 후보물질을 AI를 통해 개발하는 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구체적으로는 AI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후기 임상(임상 2b, 3상) 이전에 기술이전(License-Out, L/O)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일반적인 신약 개발사인데, 주목할 이유는 AI로 학습하여 선택적인 약물 설계를 단기간 내에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사가 보유한 신약개발 AI 플랫폼은 방대한 양의 Kinase(신호전달물질; 추후 다시 설명 예정) 치료제 자체 실험 데이터를 확보해서 AI 예측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로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양이 필수적인데, 동사는 관련 데이터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부 연구 인력이나 연구 장비도 국내 벤쳐 기업 중에서 가장 커서, 개발 속도도 글로벌 탑 티어 수준에 올랐습니다. 100명이 넘는 연구원 분들께서 매년 AI가 제시한 4,000개 이상의 신물질을 직접 합성하고, 20,000 종 이상의 설치류 실험을 통해서 각종 데이터를 업데이트하여 끊임 없이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축한 자체적인 신약개발 AI 플랫폼을 통해서라면 신약을 위한 후보물질을 겨우 1년~1.5년만에 찾을 수 있어서,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도출되는 기간인 4.5년과 대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서 동사는 벌써 다섯 곳의 제약사에게 L/O을 진행하였습니다. 겨우 2015년에 설립된 동사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자체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여러 건의 L/O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까닭은 바로 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제 막 AI 신약개발이 본격적으로 부각받기 시작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많은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다양하게 L/O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사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개발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기대받고 있는 것은 EGFR Exon20 INS(EGFR 20번째 아미노산 그룹의 삽입) 타겟인 VRN07과 EGFR C797S 타겟인 VRN11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암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분열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발생됩니다. 이러한 암에는 원인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몇몇의 경우에는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돌연변이도 있습니다. 이렇게 암 발생의 원인이 규명된 경우를 GDC(Genotype-Directed-Cancer)라 부릅니다.

GDC 분야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르게 승인이 완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GDC는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가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기에, 돌연변이에만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약물설계를 마치면 임상3상까지 가지 않고 임상1,2상으로 승인 받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는 신속승인을 받아 개발 이후 2년 8개월만에 허가를 획득하였는데, 이는 일반적은 신약 임상 기간보다 매우 짧습니다. 동사의 파이프라인인 VRN07과 VRN11은 이러한 GDC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VRN07과 VRN11은 어떠한 기전으로 암을 치료하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EGFR은 상피세포 성장 호르몬을 감지하는 수용체입니다. 성장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게 되면 세포의 성장과 분화 그리고 해당작용 등이 가능하도록 신호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 신호전달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를 Kinase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도 tyrosine kinase(티로신 키나제)는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신호를 전달하는데, EGFR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신호를 전달하는 tyrosine kinase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 등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tyrosine kinase를 억제하는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치료제들이 쓰입니다.

 

(중간요약)

EGFR = 상피세포 성장 호르몬 수용체

Kinase = EGFR 신호 전달 효소

EGFR 돌연변이 → Kinase 비정상적인 활성화 → 암 발생

TKI = Tyrosine Kinase 억제제 → Kinase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인해 발생한 암 치료 가능!

 

이러한 EGFR 저해제 치료제는 이레사(성분명 Gefitinib)와 타세바(성분명 Erlotinib)가 1세대 치료제로 각각 FDA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그런데 이 약물을 투여하더라도 환자들은 12~14개 월 후에 내성에 의한 돌연변이인 T790M이 생기면서 암이 다시 악화됩니다. 암 치료제는 내성이 생기고 이를 다시 치료하고자 하는 역사가 반복되듯, T790M 내성을 치료하기 위해 2세대 치료제인 지오트립(성분명 Afatinib)이 13년에 FDA 치료제로 허가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2세대 치료제인 지오트립은 T790M 돌연변이가 처음부터 있었던 환자들에게는 우수했지만, 1세대 치료제인 이레사, 타세바 투여 이후 T790M 돌연변이가 발생한 내성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정상세포를 공격해서 부작용이 심하다는 단점도 있었고요. 그래서 해당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가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타그리소 치료제는 뇌-혈관장벽 투과에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에 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각종 치료제의 등장으로 환자들이 암에 대항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암이 뇌까지 전이되는 확률이 높아지는 추세가 됐습니다. 그런데 뇌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보니, 항암제와 같은 독성 물질이 뇌-혈관장벽에 의해 가로막혀서 뇌로 들어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암제 물질이 뇌를 투과해야하는데, 뇌-혈관장벽이 이를 가로막고 있으니 암의 뇌전이로 항암 치료의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뇌로 전이될수록)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타그리소는 기존의 뇌투과율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7배 가량의 뇌투과율을 보여주었기에, 훌륭한 효과 덕분에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에서 약 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등극했던 것입니다. 다만 이 타그리소 역시 10개월~14개월 이후에 발생한 돌연변이로 인해 내성이 생겼고, 이러한 내성을 치료하기 위한 4세대 치료제를 각 제약사들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동사의 파이프라인인 VRN07과 VRN11은 티그리소의 내성을 치료하기 위한 4세대 치료제입니다.

 

(최종요약)

이레사, 타세바 = 1세대 TKI 치료제 → 투약 12~14개월 후 내성 발생

지오트립 = 2세대 TKI 치료제 → 이레사와 타세바 투여 후 발생하는 돌연변이 T790M 치료 목적

타그리소 = 3세대 TKI 치료제 → 지오트립의 부작용 해소 목적 → 투여 10~14개월 후 내성 발생

4세대 치료제(동사의 VRN07 및 VRN11 포함) → 타그리소의 부작용 해소 목적

 

앞서 설명한 EGFR 돌연변이는 특히 폐암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보통 폐암을 기준으로 설명을 많이 합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VRN07이 타깃으로 하는 EGFR Exon20 삽입 돌연변이는 약 3조 원에 달하는 시장규모로, 현재는 타케다社의 치료제가 나와있고 블루프린트社가 신약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VRN11이 타깃으로 하는 EGFR C797S 돌연변이는 약 2.5조 원에 달하는 시장이나, 현재 치료제가 부재하므로 신약이 개발되기만 하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역시나 블루프린트社가 신약을 개발 중에 있으며, 중국 제약사에 판권을 L/O한 바 있습니다.

VRN07(ORIC-114)은 EGFR의 exon 20 삽입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으로, 24년도 신속승인을 목표로 현재 한국, 미국, 호주 등지에서 임상1a/b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동사가 오릭社에 최대 6.2억 달러 규모로 L/O했으며, 현재까지 계약금과 일부 마일스톤 등으로 1,800만 달러 가량을 수취했습니다. (일부는 오릭社 주식으로 수취)

오릭社는 10월에 있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VRN07(ORIC-114)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임상단계에서 아래와 같이 높은 선택성과 뇌투과도를 보인 바 있기에 그 결과에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VRN07(ORIC-114)가 타깃으로 하는 Exon20 삽입 돌연변이를 치료하기 위해 임상2상 이후 신속승인받은 다케다社의 엑스키비티(Exkivity) 치료제가 임상3상에 실패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케다社는 분기보고서에서 엑스키비티 단일요법이 기존 화학 요법과 대비해서 유의미한 효능을 보이지 못했기에 연구를 조기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엑스키비티에 대한 임상 3상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엑스키비티의 경쟁 치료제인 VRN07(ORIC-114)의 가치가 급증하게 됩니다. 원래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다케다社의 엑스키비티가 탈락하면서, VRN07이 임상3상에 성공하면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오릭社의 투자 유치의 디테일에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릭社는 지난 6월 말 프레이저, 벤록 등 바이오 전문투자자들로부터 8,470만 달러(약 1,000억) 규모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전문투자자들에게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ORIC-114' 임상 결과 발표 이후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락업 규정을 설정했습니다. ORIC-114 임상 결과 발표 이후에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락업 규정을 바이오 전문투자자들이 인정했다는 것 자체가, VRN07(ORIC-114)의 임상 데이터가 굉장히 잘 나오리라고 바이오 전문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이겠습니다.

동사 반기보고서 中

10월 ESMO 학회에서 긍정적인 VRN07(ORIC-114)의 데이터를 공개한 이후에는, 동사가 보유한 오릭社의 지분 가치 상승과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동사가 보유한 오릭社의 지분가치는 전기말 21.1억 원에서 28.8억 원으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오릭社가 기술이전해 간 VRN07(ORIC-114)이 성공하면, 해당 지분가치가 더 상승하여 적자 폭(총포괄손익)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ORIC-114의 가치 부각에 오릭社는 신고가 갱신中

나아가 오릭社와는 VRN07의 중화권 권리를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이전한 것이 주요 내용이기에, 임상 결과가 고무적인 경우 중화권 권리에 대한 L/O도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인구가 가장 많아 EGFR 돌연변이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특히 이전에 블루프린트社가 중화권 판권으로만 선급금으로 몇 천억 원을 받고 L/O한 전례가 있는 만큼, 전임상 단계에서 체결했던 오릭社와의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L/O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VRN11은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를 복용하다 발생하는 돌연변이인 EGFR C797S를 타겟으로 치료합니다. 해당 타겟은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기에, 개발하기만 하면 빠르게 환자에게 침투가 가능한 신약입니다. 25년 신속승인을 목표로 하여 국내 임상 1상 IND 신청을 6월 말 제출했고, 12월에는 미국 FDA에 1b 임상을 추가 신청할 에정입니다.

 임상 1상의 첫 단계에서는 적은 양의 약물을 적은 수의 사람에게 1회 투여합니다. 이후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양의 약을 넣습니다.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용량을 점점 늘려 나가는 과정을 단회용량상승시험(SAD; Single Ascending Dose Study)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1회 투여로 안전성을 확인하면 다시 투여 횟수를 늘려 낮은 용량부터 반복 투여 시의 안전성을 확인합니다. 이를 다중용량상승시험(MAD; Multiple Ascending Dose study)라고 합니다. 이때 단회용량상승시험를 임상 1a상, 다중용량상승시험을 임상 1b상이라고 합니다.

VRN11은 전임상 동물 모델 시험에서 아래의 그래프와 같이 3mpk 농도에서도 종양 크기를 완전히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으며, 10mpk와 30mpk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습니다. 전임상 데이터가 3mk에서 30mpk까지 있었다는 점을 볼 때, 유효 약물 용량은 3mpk이며 30mpk 이상 부터는 독성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mpk = 1kg당 투여 mg 용량 → 10mpk = 80kg의 성인에게 800mg 약물 투여

치료지수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용량에 대한 독성을 나타내는 약물용량의 비를 뜻합니다. 집단의 50%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용량인 ED50과 집단의 50%에서 독성효과를 나타내는 용량인 TD50을 이용하여 TD50 / ED50으로 계산합니다. TI가 크다는 것은 유효농도와 독성농도 사이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TI값이 클수록 안전성이 큰 약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VRN11은 치료지수가 30mpk/3mpk = 10으로, 치료지수가 높기에 안정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선택성 및 뇌투과율

특히 VRN11은 다른 후보물질과 대비해서 선택성과 뇌 투과도 2가지에 있어서 월등히 앞선 모습입니다. 쥐 실험에서도 100% 가량의 뇌투과율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선택성의 경우 블루프린트의 2~3배 높은 100배까지 나타났습니다. 임상 1상 진입 이후의 결과 발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돌연변이인 EGFR C797S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쟁사들의 임상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블랙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BDTX-1535는 ORR 41.7%(uPR 포함시 50%), DCR 100%라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또 다른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블루프린트社는 임상 단계에 있었던 C797S 표적 파이프라인인 BLU-701을 백업 후보 물질인 BLU-525로 개발물질 교체를 발표습니다. BLU-701은 시험 용량 중 가장 높은 용량인 24mpk에서도 종 양 크기를 완전히 감소시키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BLU-701이 30mpk보다 높은 용량에서 시험을 진행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이 이상의 용량에서는 약물 독성이 발견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207이나 테라펙스의 TRX-221도 새롭게 개발되고 있지만, VRN11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C797S 삼중 돌연변이는 다른 신약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한 편입니다. 보로노이는 올해 6월 말 경에 IND를 신청하였기에 3Q23 내로 임상승인이 기대되며,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에 VRN11도 충분히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VRN11은 9월 싱가폴 폐암학회에서 전임상 풀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긍정적인 효력 결과를 예상하며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싱가폴폐암학회는 8월 17일 경 주제 발표자마다 초록(Abstract)을 발표했는데, 이중에는 VRN11의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결론에 따르면 VRN11의 비임상 데이터는 두개내의 돌연변이에게 충분한 항암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밝혔습니다. VRN11은 EGFR 돌연변이를 정상 EGFR보다 100배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쥐실험에서 뇌투과도도 1.6을 기록하면서, 승인된 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Osimertinib)와 비교하여 효능이 더 좋게 나온 것입니다.

VRN11이 전임상단계에서 유효한 항암효과를 보여주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전에 리포트가 언급한 내용과 큰 변화가 없으나, 초록 내의 내용에 따르면 전임상단계에서의 Full-data도 굉장히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9월 해당 학회에서 공개될 전체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VRN11 같은 경우에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치료제가 없기에 임상2상만으로도 가속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임상 2상을 마치는 3년 이내에 가속 승인을 얻어서, 상업화 기술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으로 계약금만 조 단위의 기술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바이오텍의 이런 유상증자는 없었다

동사는 지난 6월 19일에 유무상증자 공시가 있었는데, 유상증자는 총 450억원 규모로 이루어집니다. VRN11과 VRN10의 임상 비용 등에 사용되는데, 특징은 지분율 39.6%를 보유한 동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가 본인 배정 물량 100%(약 180억 원)를 인수하기로 밝힌 것입니다. 보통의 바이오텍이라면 최대주주가 배정물량을 100% 인수한 바는 없는데, 최대주주가 본인 배정 물량 100%를 인수한 배경에는 동사의 기업가치가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HER2+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VRN10 파이프라인도 L/O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현재 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는 허셉틴(Trastzumab)와 퍼제타(Pertuzumab), 탁산(docetaxel 또는 paclitaxel)을 병용하여 투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1차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제로는 Enhertu가 가장 선호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Enhertu가 최근 치료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nhertu와 Perjeta의 병용 요법을 통해 허셉틴,과 퍼제타, 탁산의 삼중 병용 요법이 차지하는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Enhertu와 Perjeta의 병용 요법의 임상 결과도 꽤나 긍정적입니다. 22년 12월 San Antonio 유방암 심포지엄에서는 Enhertu와 Perjeta 병용 요법과 Enhertu 단독 요법 투여군의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로서의 효과를 발표했습니다. Enhertu 단독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82.6%였고, Enhertu과 Perjeta 병용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77.3%였습니다. 반면 Grade 3(발진, 설사, 구내염 등 중증의 부작용 발생) 이상의 부작용은 Enhertu 단독 요법에서 26%만이, 병용 요법에서는 36% 발생했습니다.

허셉틴과 퍼제타, 탁산의 삼중 병용 요법의 ORR이 80.2%, Grade 3 이상의 부작용이 64.7%인 것을 감안하면, Enhertu의 단독 또는 병용 요법이 기존 치료 용법과 비슷한 반응률을 보이면서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켜주는 장점을 갖는 것으로 발표된 것입니다. 이에 Enhertu가 삼중 병용 요법을 제치고 1차 치료제로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Enhertu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될 경우 현재 3차 치료에서 사용하는 Tukysa, Herceptin, Capecitabine 등은 2차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VRN10이 높은 가치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VRN10이 Tukysa(성분명 Tucatinib), Nerlynx(성분명 Neratinib) 대비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존 TKI 치료제인 Tykysa(성분명 Tucatinib)과 대비해서 효능이 뛰어나면서도 뇌혈관 투과율이 28%로 투카티닙의 3%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전임상에서 입증했습니다.

VRN10은 현재 독성실험을 진행 중으로, 23년 말에는 임상 1상 IND 신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VRN10과 관련된 세포(in vitro) 및 동물(in vivo) 실험 결과는 올해 12월 예정된 San Antonio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금번 유상증자 금액에 VRN10의 임상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아 VRN10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HER2 타겟 항암제는 최근에 글로벌 빅파마 중 하나인 로슈가 라이선스 인을 진행한 바 있을 정도로 각광받는 분야이며,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VRN10은 HER2 내성에도 효과가 있고 뇌 투과율이 높아 근시일 내에 L/O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 실제로 동사 IR에서는 바이오USA를 기점으로 VRN10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이외에도 VRN10은 지난 7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과제로 선정되어 비임상연구를 위한 연구개발비를 2년간 지원받고 있습니다. 국가 과제로 VRN10이 선정된만큼, 그 효능과 기술력을 입증받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만 치료제까지도?

최근 일라이 릴리에서 내놓은 비만 치료제가 굉장히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치료제를 연구하는 베르사니스社를 약 2조 원에 매수한 사실은 글로벌 빅파마가 비만치료제에 진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하버드 대학 교수 출신인 베르사니스社의 최고 과학 책임자는 작년 초에 동사와 접촉했다고 동사는 밝혔습니다. 동사가 MNK1과 MNK2라 하는 Kinase의 선택적인 물질을 설계할 수 있다면, 본인들의 기존 비만치료제와 병용으로 개발하자는 공동연구 딜을 동사에 제안한 것입니다.

동사의 신물질 2종에 대해서 베르사니스社 최고 과학 책임자에게 평가를 맡겼고, 제3자 CRO를 활용한 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아쉽게도 베르사니스社가 매각되면서 딜이 홀딩된 상태입니다. 다만 베르사니스社 매각 후에 최고 과학 책임자가 새롭게 창업하는 회사에서 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만큼, 비만치료제에 대한 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동사는 VRN07과 VRN11의 임상 데이터 공개를 올 하반기에 앞두고 있고, 굵직한 L/O도 임상 데이터 공개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발표될 경우 동사가 보유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의 가치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AI신약 개발 업체인 동사는 하반기에 여러 이벤트가 산적해있고, 거기에다가 비만 치료제 이슈까지도 시장에 공개된만큼 동사에 집중해야할 이유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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