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68년 워런 버핏 주주서한 번역
에이버리
2023.08.29
※ 감수인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출처: https://www.officialdata.org/
위 내용은 아래 두 기사에서 일부 가져온 것입니다. 읽어볼 만 합니다. http://www.dentalnews.or.kr/news/article.html?no=35282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속보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1969년 3월 12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귀하:
1968년에 섬유와 보험 사업 둘 모두의 이익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주주 여러분의 투자 대비 영업에서 창출된 이익의 총합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를 적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섬유 사업
가정용 섬유와 남성복 안감 부문 둘 모두 괜찮은 성장을 하였으며 매출량이 대략 14% 증가했습니다. 두 부문이 저희 사업에서 꾸준히 가장 수익성이 좋았으며 1968년의 실적 개선은 가정용 섬유의 리처드 보엔과 남성용 안감의 랄프 릭비의 큰 노고가 반영된 것입니다. 1969년에 가정용 섬유 부문은 새로운 150 인치 소우러(Saurer)사의 베틀을 도입할 것이며 저희 제품 스타일 라인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만약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될 경우 저희는 베틀을 추가해 확장하고자 하는 옵션도 갖고 있습니다.
저희의 박스 베틀 부문은 지난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심각한 운영상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부문에서 경험한 역사를 살펴보면 이따금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시기가 찾아오지만 이러한 시기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대량 수입, 극심한 가격 인하, 위축된 업황이 뒤따릅니다. 박스 베틀 그레이지 원단 제품의 미래에 대한 세심한 조사와 더불어 이 시장에 남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고려할 때 저희는 1969년에 점진적으로 그레이지 원단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영업상의 과도기가 끝나고 고정 자산 매각에 따른 몇몇 손실을 반영하고 나면 저희는 섬유 사업 업황이 대체로 나아져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험 사업
내셔널 인뎀니티와 내셔널 파이어 & 마린 보험은 잭 링월트의 지휘 아래 계속해서 아주 멋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1968년에 수취 보험료 규모는 아주 약간 늘어났지만 더욱이 중요한 것은 손해 보험 산업 전체가 보험 인수에서 손실을 보는 동안에도 다시금 괜찮은 보험 인수 수익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1968년 투자 수입은 늘어난 자산 베이스와 고정 수익 증권에 적용되는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보통주 투자로부터 어느 정도의 자본 이익 역시 다시금 얻었습니다.
보험 자회사는 직접 보험 수준에서 혹은 가능하다면 재보험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자 지속적으로 확장할 새로운 영역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있는 수준에서 보험을 인수하는 것이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강조되어야 합니다. 보모든 이익을 보험 자회사에 유보하는 정책 덕분에 저희는 이들 보험 자회사의 자금을 확충했으며 이는 수취한 보험금의 더 많은 부분을 유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유가 증권 및 인수
1968년에 저희는 대략 세후 $150만 달러의 이익을 남기고 유가 증권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매도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시장 가치 상승에 따른 1968년 말의 미실현 이익 잔고는 $6,400,000입니다. 해당 유가 증권은 더 크고 다각화된 수익력을 만들고자 하는 저희의 계획에 알맞은 인수 혹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확장하는 데 활용되기 전까지 임시로 보통주에 투자되었습니다.
연말 직후 저희는 선 뉴스페이퍼와 블래커 프린팅 컴퍼니의 모든 주식을 사들였으며 이는 저희가 처음으로 출판 사업에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해당 매입은 저희가 인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금 중 극히 일부만이 활용되었습니다. 선 뉴스페이퍼는 네브래스카 오마하 지역에서 다섯 개의 주간 신문을 발행하며 판매 부수는 대략 50,000부입니다. 블래커 프린팅 컴퍼니는 연관된 출판 사업을 하고 있으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미래에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은 유능한 경영자인 스탠퍼드 립시가 계속 맡아줄 것입니다.
케네스 V. 체이스
대표이사
[워런 E. 버핏 서한 작성]
해설:
짧은 서한이고 1967년 서한과 마찬가지로 해설할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개념 정도는 짚고 넘어가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주식과 채권은 그 실질이 동일하다:
이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버핏은 주식과 채권의 경제적 실질이 본질 단위에서 같다고 여깁니다. 미래의 서한 등에서 자세히 (지겹도록) 다루게 될 내용이지만 이 관점을 본 서한의 첫 문단의 '투자 대비 영업에서 창출된 이익'을 언급하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버핏은 기업이 이익을 크게 늘렸다 한들 만약 투자한 자본이 많다면 그것을 긍정하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동일한 채권에 10을 투자한 사람보다 20을 투자한 사람의 이자가 당연히 두 배가 되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매우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사람들은 주식 투자에 이를 잘 적용하지 못합니다.
2. 성장이 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보험 사업을 설명하면서 버핏은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수익성 있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 역시 훗날 다시금 다룰 주제이지만 이를 조금 더 일반적인 관점에서 논하자면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으며 각 기업이 처한 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험사의 비즈니스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수취해 채권 등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취한 보험료는 고객이 요건을 만족하면 미래에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는 확률에 입각한 리스크 관리의 영역입니다. 보험사는 미래에 얼마만큼의 돈이 빠져나갈지를 추정해야 하며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갑자기 큰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보험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으로 보험 계약을 체결하거나 혹은 계약에서 손실이 날 것을 알지만 채권 등의 자산에서 이를 상쇄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최근까지 대다수의 보험사가 후자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미처 계산식에 포함되지 않은 이례적인 사건의 발생에 따른 큰 손실이 보험사를 위험에 빠뜨릴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버핏은 당장의 성장을 포기하더라도 보험 계약을 보수적으로 맺어야 함을 수십 년간 강조했습니다.
반면, 간혹 아마존이나 쿠팡 같은 기업의 예시를 들며 기업은 무조건 매출의 성장이 중요하며 결국 수익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나면 무조건 따라온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마존과 쿠팡은 온라인으로 영업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소매업은 옛날 옛적부터 '규모'가 중요한 사업이며 이는 월마트의 창립자인 샘 월튼의 저서나 제프 베조스가 작성한 아마존의 초창기 주주서한 등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소매업에서 규모가 중요한 이유는 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고정비(물류센터나 점포 등)가 크며 판매하는 상품 다수가 마진이 낮을 수밖에 없는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낮은 마진으로 높은 고정비를 상쇄하고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많이 파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쪽 마트에서는 우유 한 팩에 1,200원에 파는데 이쪽 마트에서는 1,500원에 판다면 소비자는 단 300원 차이로 저쪽 마트에 몰릴 정도로 다른 요소가 아닌 가격에 예민하며 경쟁도 극심합니다. 이런 경쟁 역학 때문에 소매업자는 가격을 최대한 낮춰 적은 이윤으로 규모 및 점유율을 키워야 하는 어려운 게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이러한 소매업의 역학을 이해하고 온라인에 적용해 아마존을 키워낸 것입니다.
이처럼 규모(매출)가 우선일지 수익(순이익)이 우선일지는 업종별로 기업별로 각각이 처한 환경 및 거시 경제적 요인 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는 시장의 판단이 아닌 사업의 본질이 결정합니다. 월스트리트는 한때 아마존이 '인터넷' 기업이면서 왜 이익률이 낮은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으며 반대로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후 성장이 둔화되자 한때 엄청나게 평가절하되기도 하였습니다.
+) 곁다리 내용이지만 이 서한이 쓰인 당시 버크셔의 보험 자회사가 보유한 채권은 대체로 단기 채권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버크셔의 1969년 재무제표를 확인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거의 확실합니다. 장기 채권 위주로 보유했다면 금리가 상승한다 한들 보유 채권의 평가손이 극심해 장기채로 전환해도 수익은 (-)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늘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해 장기 채권 위주로 보유했던 금융기관에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아래 글을 참조해 주세요.
장기채권이 금융기관에 미칠 수 있는 영향 | 오렌지보드 리포트 (orangeboard.co.kr)
<3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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