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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혜 · 교육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약간의 해설 ②

에이버리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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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의견

유튜브나 틱톡, 그리고 블로그 등에서 정보가 넘쳐나니 짧은 것들이 유행하는 듯 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영상도 유튜브에는 짧은 것들이 다수입니다. 많은 정보를 다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적당한 필터로 선별하고, 좋은 건 길어도 끝까지 Full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안을 낀다고 정보를 다 흡수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눈으로 보면 직관적이고, 글로 보면 사고를 많이 합니다. 글과 눈을 적절히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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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게시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니 처음 오신 분들은 이전 글을 먼저 보시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뒷 부분으로 갈 수록 보다 중요한 내용이 나오니 끝까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약간의 해설 ①

 

지난 번역 글에 말씀드린 것처럼 버핏은 기업의 올해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와 같은 것을 추정하는 것을 매우 비판적으로 봅니다. 이는 대부분의 한국의 가치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죠. 그의 관점에서 이는 투기적 행위이며 이에 대해 다시금 환기하고 있는 것을 이 게시글 후반부에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버핏:

베키와 청중과 번갈아 가며 질문을 받겠습니다. 베키에게 전세계에서 질문이 들어왔고 질문자들의 신원은 다 파악해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베키 진행해 주세요.

베키:

첫 질문은 얼바인 캘리포니아의 랜디 제프씨의 질문입니다. 만약 실리콘 밸리 은행의 예금 전액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그것이 이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했을까요?

버핏:

간단히 재앙이었을 거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장이 된 것이죠. 비록 FDIC의 예금 보장 한도가 250,000 달러라고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만 미국은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치 부채 한도(debt ceiling) 때문에 전세계가 혼란에 빠지게 두지 않을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정부, 의회, 연준, FDIC 중 그 누구도 내일 아침 텔레비전에 출연해 미국 대중에게 왜 250,000밖에 보장할 수 없는지에 대해 설명해 전국의 은행에 뱅크런이 일어나고 전세계의 금융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것이 불가피했다고 생각합니다. 찰리 뭐 할 말이 있는가?

멍거: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버핏:

그런데 지금 이 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지트와 그렉이 정오에 끝나는 오전 행사에는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질문이 있다면 지금 해주세요. 점심 식사 후에는 저와 찰리만 돌아옵니다. 좋습니다. 1 구역부터 질문 주시죠.

질문자 1:

안녕하세요. 메사추세츠에서 온 나라브 파텔입니다. 버핏과 멍거 선생님, 당신들께서는 투자자로서 너무 공격적이지도, 너무 보수적이지도 않은 적정 지점(sweet spot)을 찾으신 것 같습니다. 제 질문은 감정 때문에 나쁜 투자 결정을 내린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하시나요?

버핏:

저희는 나쁜 투자 결정을 많이 내렸습니다. 저는 찰리보다 더 많이 했는데 왜냐하면 제가 더 많은 결정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아마 타율도 더 낮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버크셔의 역사를 돌이켜 볼때 감정적인 결정을 내린 적을 생각해낼 수 없습니다. 물론 영화에 제이미 리가 등장했는데 재밌으라고 한 것이죠. 제이미 리는 물론 훌륭하지만 저와 찰리로 하여금 감정적 결정을 내리게 만들 정도는 아니었죠. (웃음) 찰리, 여기에는 덧붙일 말이 분명 있을 것 같네만?

해설:

버크셔 주주총회 현장에는 외부 대중에게는 방영되지 않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이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제이미 리는 미국 여배우인 것 같습니다.

멍거:

글쎄요... 일반적인 주주총회에서 틀어주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영화였죠.

버핏:

그렇긴 한데, 감정적인 결정을 내린 적이 있는가?

멍거:

없네만.

버핏:

이것이 저희가 말하는 일의 속성입니다. (웃음) 인생 전체에서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투자나 사업 결정을 내릴 때 만큼은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는 있겠지만... 저희는 '아마' 감정적인 결정을 저희와 오랜 기간 함께 한 경영자 중에 그들이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싶어 했을 때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보유한 사업은 너무 훌륭해서 그럼에도 종종 더 잘 굴러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일전에 웨스코에 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아주 멋진 루이스 빈센티 말이죠. 그는 한동안 웨스코 경영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죠. 여러분께서는 만약 저와 찰리가 루이스를 그 전처럼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를 보다 일찍 발견했을 수도 있었다 말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동의하겠는가 찰리?

해설:

루이스 R. 빈센티는 버크셔와 합병한 웨스코 파이낸셜의 자회사 Mutual Savings & Loan Assn. Pasadena의 의장이었습니다.

멍거:

완전히 동의합니다. 저는 저희가 웨스코에서 한 행동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수 천만 달러를 주고 산 것이 20~30억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버핏: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는 저축 은행 사업에서 흔히 있는 일은 아닙니다. 이 산업은 한 때 광기에 휩싸였습니다. 그렇지만 저희에게는 루이라는 아주 멋진 사내가 있었죠.

멍거:

저희는 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버핏:

맞습니다. 좋습니다. 베키?

해설:

멍거가 자신들의 행동이 자랑스러웠다고 한 것과 해당 산업이 광기에 휩싸였었다는 얘기는 사실 멍거의 동문서답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추측컨대 이는 1989년의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버핏과 멍거는 저축 은행 연맹의 지나친 로비와 부정으로 말미암아 연맹을 탈퇴하면서 이들을 강하게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고 버핏은 멍거가 이들을 규탄하는 서한이 버크셔에 있어 가장 자랑스러운 것 중 하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베키:

미니에폴리스의 벤 놀 씨의 질문입니다. 30년 간 버크셔의 주주였으며 오늘을 비롯해 여러번 버크셔 주주총회에 참석하셨다고 합니다.

아지트와 그렉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작년에 저는 가이코와 BNSF가 경쟁자에게 다소 뒤처지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가이코는 텔레매틱스와 관련하여 그리고 BNSF에는 정밀 일정 열차 관리(Precision Scheduled Railroading) 부문에서 말이죠. 아지트는 가이코가 1~2년 안에 이 부문에서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 답했고 그렉은 BNSF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정밀 일정 열차 관리의 위협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두 경쟁적 도전에 대한 관점과 이를 대처하는 우리 회사의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자인:

가이코는 실로 이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텔레매틱스 부문의 경쟁자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실로 빠른 움직임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제 가이코는 신사업의 거의 90%를 텔레매틱스 투입값을 활용해 가격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중 절반 이하만을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다른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텔레매틱스 부문에서의 차이를 매우는 데 있어 개선을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직 그것의 진정한 이점을 실현하고 있지 못하며 무엇이 기술의 병목 현상을 야기하는 원인인지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가이코의 기술은 제 생각보다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가이코는 여전히 호환되지 않는 500... 실제로 600 개가 넘는 구형 컴퓨터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를 호환이 되는 15~16개의 시스템으로 압축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념비적인 도전이고 비록 저희가 텔레매틱스 부문에서 개선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갈 길이 멉니다.

기술은 물론 위험과 보험료를 매칭시키는 문제 전반에 있어 가이코는 여전히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 첫 분기 실적을 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이코는 첫 분기에 굉장히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합산 비율은 93% 가량이고 이는 6% 정도의 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의미죠. 이는 매우 훌륭한 실적이지만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의 흔치 않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떄문입니다.

첫 번째로 저희는 전년도 지급 준비금 방류(Prior Year Reserve Releases)를 단행했습니다. 저희는 지급 준비금을 전년도 보다 줄였고 이것이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두 번째로 자동차 보험사에게 있어 첫 분기가 계절적으로 좋은 분기입니다. 이 두 요소만으로도 가이코의 합산 비율은 연말이 되면 목표로 하는 96과 비교하면 100에 아주 조금 미치지 못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제 예측입니다. 저는 그들이 내년 말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내용에 너무 신이 나기 전에 96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미는 보험 계약 고객의 수를 희생하면서 얻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언제나 수익성과 성장 사이에는 트레이드 오프가 있습니다. 명백히 저희는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강조할 것이며 이는 시장 점유율의 희생이 따릅니다. 따라서 저희가 수익성과 성장 두 측면과의 싸움에서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입니다.

에이블:

BNSF로 넘어가자면 다시금 저희 BNSF 구성원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케이티가 이끄는 아주 특출난 구성원을 갖고 있으며 그녀의 경영진은 매일 같이 출근해 철도를 개선하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정밀 일정 열차 관리를 특별히 언급하자면 캐나다의 두 기업을 포함한 미국의 다른 클래스 A 철도들은 이를 따라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들의 영업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 구성원은 당연히 매일 같이 보다 더 효율적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를 고객의 요구와 균형을 맞추고자 합니다.

2022년 이전을 돌이켜 볼 때 2019, 2020, 2021 세 개의 연도를 살펴 보면 BNSF의 구성원은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룩했으며 직원들에게 안전한 철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주주 여러분과 고객에게 전반적인 가치를 돌려드렸습니다. 저희는 훌륭한 진전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에도 멈추지 않았고 다시금 훌륭하게 발전했습니다. 2022년의 실정은 저희가 철도의 "재정비"라 부르는 기간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팬데믹으로부터 빠져나오자 공급망 문제에 직면했고, 여타의 특정 노동 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가 항구에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저희 구성원이 가장 우선 순위에 둔 것은 2022년에 몇몇 특정 영업 지표를 단기에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닌 철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이런 지표상 어디에 위치하는지 잘 인지하고 있었지만 저희의 진정한 목표는 철도를 안전히 재정비해 장기적인 가치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 구성원으로부터 계속해서 보게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지만, 빠르게 진행되지 않거나 심지어 퇴보하는 해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구성원은 장기적으로 저희는 특출난 성과를 낼 것이며 저희는 이러한 자산을 가진 것에 있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버핏: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가이코의 토드 콤즈는 아지트의 선택이었고 제 선택이었습니다. 가이코의 보험료와 위험을 매칭시키는 문제로 돌아가자면... 이는 보험의 모든 것이죠. 그는 팬데믹이 일어나기 직전의 아주 환상적인 시기에 가이코를 맡게 되었고 정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토드는 가이코에서 아주 멋지게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는 아지트와 아주 가까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마하에 집을 갖고 있기에 돌아오면 주말에 한 번 다같이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어려운 환경 하에서 굉장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아직 오마하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여하간 여러 방면에 있어 가이코에 큰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다른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난 십 년간 많은 상장 보험사가 새로이 생겨났습니다. 그중 단 하나도 저희는 보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들은 자신들이 본인들의 관점에 따르면 보험사가 아닌 테크 기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테크 기업이겠죠. 보험사든 그 어떤 분야든 (하이테크) 장비를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어찌됐든 보험료와 위험을 적절하게 매칭시켜야 합니다. 그들은 예외없이 큰 손실을 보고했고 자본을 깎아먹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기업 중 십 년 사이에 새롭게 출범한 기업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본 적 없는 단 하나의 기업만이 엄청나게 성공했습니다. 이는 아지트가 다른 네 명의 사람과 함께 개척한 사업입니다. 이 기업은 '버크셔 해서웨이 특수 보험*(Berkshire Hathaway Specialty)'입니다. 프로트가 어떻게 되죠 아지트?

*일반적인 보험 상품으로는 보장되지 않는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특수 보험 사업입니다.

자인:

120억 달러 가까이 됩니다.

버핏:

저희는 아마 이들 기업 전부를 합친 것보다 많은 플로트를 만들어냈을 것이며 보험 계약에 있어 사실상 저희에게 어떤 손실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지만 아마 전 세계에 이러한 기업이 1,500개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이 모두를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네 명의 재능을 데려왔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1,500개 정도가 있는데 저희는 자본을 끌어왔고 오로지 버크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왔습니다. 이는 두뇌, 재능, 활력, 자금의 합작품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직 이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분야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저희가 진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희는 그렇게 했고 진입하는데 그 어떠한 비용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는 상장된 어떠한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저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지만 이를 복제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아지트가 만들어낸 것이며 피터 이스트우드가 버크셔 해서웨이 특수 보험 구성원을 잘 이끌었습니다. 실로 놀랍습니다. 아지트에게 박수를 주시죠. 자 이제 2 구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질문자 2:

안녕하세요 찰리... 그리고 워런 저는 싱가폴에서 온 캐런입니다.

버핏:

제 이름을 빼놓지 않아주셔서 기쁘군요. 그리고 그게 맞는 순서입니다. (웃음)

질문자 2:

저는 AI와 로봇공학에 관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AI와 로봇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이것이 주식 시장과 사회 전체에 어떠한 장단을 가져오게 될까요? 그리고 어떤 분야가 이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버핏:

캐런, 이 질문을 찰리에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웃음)

멍거:

글쎄요... 질문자께서 만약 BYD의 공장에 가보신다면 로봇 공학이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적용된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로봇을 전 세계에서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몇몇 과대 선전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저는 오래된 구닥다리 지능(old fashioned intelligence)이 꽤나 잘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버핏:

AI의 그 어떤 것도 아지트를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말씀드릴 것입니다. AI는 실로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저에게 최신, 아마 최신 버전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다룰 수 있는 가장 최신 버전을 가져왔을 수도 있습니다. (웃음) 빌은 이 부분에 있어 저에게 조심해야 하죠. (웃음)

그리고 아주 멋진 일들을 하더군요. 하지만 농담 따먹기는 할 수 없더군요. 빌이 이를 제게 미리 귀띔해주고 준비를 시켜주었습니다. 어쨌든 AI에는 농담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태초부터 모든 법적 견해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하는 것과 같은 일에 있어서는... 그것은 정말 무수히 많은 종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이렇게 많은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약간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저희 모두가 이를 해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저희는 이를 매우 좋은 당위를 갖고 만들었지만... 이차 세계 대전의 원자 폭탄은 엄청나게 중요했기에 그렇게 만들어졌죠. 하지만 이것이 다음 200년 동안에도 이로울 것인지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풀려났고 저희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일전에 "원자 폭탄은 인류가 생각하는 방식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꿨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방식은 아니겠지만 AI는 인류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만을 제외하고는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큰 발걸음입니다.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답변입니다. 베키?

해설:

버핏이 AI와 같은 세상을 바꿀법한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 얘기하는 것에 의아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I는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꿀 것이고 당연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 역시 바꿀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핏이 얘기하는 사고와 그에 따른 행동은 인간 내면에 깊숙하게 내재된 본성과 그에 따른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에 재작년처럼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이들이 주식 시장에 진입하고 코인 투기에 인생을 거는 것과 같은 현상이 조금씩 모습을 바꿔 인류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기와 질투, 사랑, 혐오, 결핍, 미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두려움 등은 적어도 우리가 생을 마감하기 전에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감히 이런 것들 역시 이해해야 인간과 세상을 보다 잘 이해하고 투자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해보겠습니다.

베키:

이 질문은 톰 시모어씨의 질문입니다. 그가 말하길 최근의 파이낸셜 타임즈 기사의 첫 문장이 찰리 멍거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 폭풍의 조짐을 경고했다는 것이었으며 그 이유는 미국의 은행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매우 질 나쁜 대출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연을 부탁드리며 그 손실이 얼마나 나쁠지, 특히 어떤 섹터와 지역이 나쁠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여기에 더해 다른 시청자께서 이 기회에 버크셔가 사업용 부동산에 보다 더 많은 참여를 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멍거:

버크셔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버크셔처럼 법인세를 적용받는 기업보다는 과세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분야입니다. 따라서 이것이 버크셔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도심의 공동화는 꽤나 중요하고 꽤나 불쾌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 나라는 이를 잘 해결해 날 것이지만 이는 주로 다른 소유주 집단을 포함할 것입니다.

버핏:

건물은 사라지지 않지만 ...

멍거:

주인들은 사라지겠죠. (웃음)

버핏: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을 비소구*(non-recourse)로 구입하길 원합니다. 저는 찰리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어떤 한 부동산 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죠. 저는 그들이 이런 건물의 가치가 어떠한지 어떻게 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죠. 정답은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지 않고 빌릴 수 있는 만큼이었습니다.

*Non-recourse: 채무 불이행시 채무자의 상환 의무가 담보물로 한정되는 대출의 종류.

여러분께서 부동산 전반을 살펴보시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부동산 사업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태도를 되새길 수 있다면 이는 결국 대출자들이 그 부동산을 얻게 됨을 뜻합니다. 그리고 대출자들은 주로 그 부동산을 소유하고 싶어하지 않아 하죠. 그러면 부동산 업자가 접근해 협상을 벌이고 은행은 대출을 연장하고 괜찮은 척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큰 규모로 시행되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활동이 벌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어떠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제 그 결과를 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2.5%에 돈을 빌릴 수 있던 이들이 현 수준의 금리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자 건물을 지으라고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이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찰리가 부동산 분야에서는 더 많은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찰리는 부동산에서 시작했죠.

해설:

은행은 기본적으로 유동성 있는 자산을 선호합니다. 심지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할 경우 부동산을 판매하기도 힘들 뿐더러 팔 수 있다 한들 제 값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은행의 재무상태표나 고객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금융기관은 신뢰가 중요합니다. 신뢰를 잃은 금융 기관은 실리콘밸리 은행이나 크레딧 스위스처럼 한 순간에 망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건설업자들에게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 상환에 대한 특혜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멍거:

맞습니다. 이는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 저희가 하는 일이 낫다 생각합니다.

버핏:

몇달 전에 제가 찰리의 집을 방문해 몇 시간 수다를 떨고 집을 나설 때 이런 말을 했죠. 그의 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죠. 저는 "찰리, 나는 그냥 우리가 하던 일을 계속 하겠네"라고 말했더니 찰리는 올려다 보거나 멈칫하지도 않고 "워런, 그게 자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지 않나"라고 말하더군요. 그는 다시금 옳았습니다. 3 구역인가요?

질문자 3: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서 온 살라지입니다. 제 질문은 찰리와 워런 둘 모두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생산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세상을 뒤흔드는 기술들의 출현했고 그중 하나가 AI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가치투자의 미래가 어떠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투자자들은 어떠한 적응과 원칙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멍거:

이 질문을 받아 기쁘군요. 제 생각에 가치투자자들은 보다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너무 많은 수의 투자자들이 줄어든 결과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들에게 드리는 조언은 더 적게 버는 것에 익숙해지라는 것입니다.

버핏:

그리고 찰리는 저희가 서로 만난 이후로 제게도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멍거:

저희 역시 이전보다 적게 벌고 있죠.

버핏: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는 주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멍거:

우리는 어렸을 때 하지 않았던가.

버핏:

저는 저희가 5,080억 달러를 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멍거:

상상도 못했지.

버핏:

하지만 저는 여전히 무수히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 주장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기술의 발전은 어떤 차이도 야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투자를 시작한 1942년부터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보신다면, 비행기도 , 엔진, 자동차, 전기 등 아무 것도 몰랐던 어린 아이가... 이런 것들은 전혀... 세상이 바뀌고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것은 기회를 빼앗지 못합니다. 여러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다른 이들이 멍청한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58년간 버크셔를 경영했고 그동안 멍청한 짓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아주 멍청한 짓을 합니다. 그러한 짓을 하는 이유 중 어느 정도는 저희가 시작했을 때보다 다른 이들로부터 돈을 훨씬 쉽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간 멍청한 보험사 10~15 개를 새로이 시작할 수 있었고 그럼에도 (사람들을 구슬리는데) 능숙했다면 기업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보험사와 변호사들은 돈을 지급 받았고 만약 이런 것이 큰 규모로 자행되었다면... 이는 58년 전에는 할 수 없던 일입니다. 그 당시에는 다행히도 저희가 하고 싶던 멍청한 짓을 하기 위해 돈을 모을 수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 (건전한) 투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엄청난 크기의 자본주의 시장에 의해 많이 사라졌습니다. 큰 규모의 돈은 다른 이들에게 성과를 낼 수 없는 아이디어를 팔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주 큰 돈을 굴리고 있지 않다면, 저희는 그러합니다만, 여러분이 만약 작은 규모의 돈을 운용한다면 기회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찰리와 저는 언제나 이 주제에 있어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는 언제나 이 세계가 얼마나 우울한가에 대해 얘기하죠. 저는 그에게 "우리는 무언가 찾을 걸세"라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둘 다 어느 정도는 옳았습니다. 찰리 이 주제에 좀 끼어들겠는가?

멍거:

너무나 많은 돈이 무수히 많은 똑똑한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능가하고자 하며 홍보에 있어서도 앞서고자 하죠. 더 많은 돈을 다른 이로부터 끌어들이려 합니다. 이는 저희가 시작한 당시와 비교하면 급진적으로 다른 세상입니다. 기회가 있기야 하겠지만 불쾌한 이야기가 수반될 것입니다.

버핏:

하지만 그들은 여러분이 참여할 필요가 없는 경기장에서 서로를 능가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재무부 채권 시장을 보면 한 채권이 균형에서 이탈했고 저희는 남들이 내던질 때 30억 달러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엄청나게 단기에 집중합니다. 여러분이 컨퍼런스콜에 참여하시면 모두가 그저 그 해의 이익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알아내고자만 합니다. 그 와중에 경영진은 그들에게 컨센서스를 조금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주입합니다.

이러한 세상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5, 10, 20년간 노력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오늘날 태어나면 참 좋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지 않은 돈을 갖고 바라건데 이를 큰 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찰리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역시 무언가를 찾아낼 것입니다. 이를 약조드리죠. 다만 이전에 했던 것과 완전히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엄청나게 큰 돈 무더기를 만들겠죠.

멍거:

저는 제 큰 무더기를 잃어 작은 무더기가 되는 스릴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의 큰 무더기가 좋습니다. (웃음)

버핏:

하여간 이에 관해 저희는 동의합니다. (웃음)

멍거:

자네만큼 큰 무더기를 좋아하는 이가 없지 않겠는가. (웃음)

버핏:

베키?

해설:

앞선 주주총회 번역에서 보신 것처럼 버핏과 멍거는 흔히들 하는 것처럼 올해나 내년 실적을 추정하지 않으며 되려 추정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2002년 주주서한에는 심지어 자신이 경영하는 버크셔의 다음 분기 실적도 자신은 예상할 수 없다고 언급하였죠. 실적 추정에 목 매는 이들을 비판하는 것만 봐도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버핏은 어떻게 밸류에이션을 하는 걸까요? 어찌됐든 기업의 대략적인 이익조차 알 수 없다면 기업의 가치를 구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관점을 바꿔야 하는 부분입니다. 제 블로그에 이에 관한 내용이 흩어져 있으나 오렌지 보드에도 이에 관한 글을 써볼 예정입니다.

해설:

멍거는 경제학의 기본적인 역학 측면에서, 버핏은 어리석은 일을 벌이고 단기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측면에서 각기 다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경제 원리는 초과 이익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나 산업은 응당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경쟁으로 말미암아 그 초과 수익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그들의 커리어 초창기와는 달리 매우 많은 사람들이 금융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보다 긴 논의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낮아진 금리와 더불어 주식 시장에 보다 많은 참여자가 진입하면서 주식은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이는 시장 전체로 보면 이전과 비교해 평균적인 수익률을 갉아먹게 됨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버핏은 멍거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렇게 진입한 무수한 사람들이 주로 어리석은 짓에 집중하기 때문에 여전히 기회가 많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빵집이 많아도 죄다 빵을 맛없게 만들면 제대로 빵을 만드는 가게에게는 충분히 초과 수익을 향유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혹자는 버핏과 멍거의 의견이 다른 것에 의문을 갖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들이 서로가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분이 분명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의견 불일치를 보인 경우는 많습니다. (이에 관한 게시글도 언젠가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서 같은 관점을 공유합니다. 앞서 살펴본 AI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 양식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것을 말입니다. 투자라는 것의 정의가 무엇인지, 좋은 기업은 어떠한 특성을 가지는지와 같은 아주 근원적인 단위에서 그들은 같은 생각을 공유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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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버핏과 멍거를 존경하는 한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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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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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BARE · 20일 전
    현자들이다
  • 청춘한삼 · 22일 전
    버크셔 주주총회 내용 정리 감사합니다
    매년 무크지 버핏클럽을 통해 전문을 읽어보았었는데, 에이버리님 덕분에 좀 더 일찍+해설(주석)이 포함된 전문을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에이버리
      크리에이터
       · 21일 전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편도 얼른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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