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약간의 해설 ④
에이버리
2023.05.22
이전 게시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 순서대로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약간의 해설 ① | 오렌지보드 리포트 (orangeboard.co.kr)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약간의 해설 ② | 오렌지보드 리포트 (orangeboard.co.kr)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약간의 해설 ③ | 오렌지보드 리포트 (orangeboard.co.kr)
베키:
필라델피아의 크리스 프리드 씨의 질문입니다. 그렉 에이블과 아지트 자인이 다음 세대의 버크셔를 이끌어갈 리더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둘 다음에는 어떤 이들이 있나요?
버핏:
여러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적 여건이 있긴 하지만 그렉은 제 뒤를 이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렉은 그와 동등한 혹은, 그렉은 저보다 여러 면에서 낫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 있게 될 것입니다. 그는 (언젠가는) 자신의 대체자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이에 관한 아지트의 의견 역시 알지만 그렉이 아마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그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겠죠. 아지트가 최선의 조언을 줄 것입니다. 아마 그렉이 그 조언을 따를 확률이 매우, 매우,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는 쉬운 질문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경영자 후보(executive bench)와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제 말은 GAAP 기준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한 기업과 여러 종류의 다양한 사업 전체를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 다섯 명이나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자회사를 운영하는 다수의 경영자가 필요하며 꼭대기에는 자본 배분할 이가 있으면 됩니다. 자질이 충분한 이가 자회사 경영을 맡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역시 필요하죠.
저희는 보험과 나머지를 분리하도록 설계했고 이는 매우 훌륭한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 다른 분야의 두 사업에 있어 이와 관련한 결정을 언급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것이 이따금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변화는 이 일 자체가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찰리?
멍거: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버크셔 자회사에는 높은 곳으로 올라온 많은 훌륭한 사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사업이 대체로 다른 큰 복합 기업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는 자회사 경영자를 다른 이들만큼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죠.
버핏:
폴 앤드류스가 죽었을 때 저희는 누가 그의 뒤를 잇기 바라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발표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가 100세까지 살기를 바랐습니다만... 얼마 전에 저희 경영자 중 한 명이 죽었습니다. 개랜 CEO의 나이가 어떻게 됐는가?
에이블:
시모어씨는 90대 중반이었습니다.
버핏:
시모어 리텐스틴. 그가 80대였을 때 제가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80세가 된 것을 축하하네. 90이 되면 한 통 더 쓰도록 하지." 그러고 90세가 됐을 때 한 통을 더 썼습니다. 100세까지 살지는 못했지만 그를 이을 아주 환상적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어느 정도 함께 경영을 하기도 했죠. 이는 그때 그때 다른 것입니다. 핵심은 적절한 사람이 전체를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죠. 좋습니다. 6 구역으로 넘어가죠.
질문자 6:
일본 미야자키에서 온 하치 오카모토입니다. 저는 당신이 구제한 살로몬 브라더스의 8,000명의 직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제7 세계 무역 센터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늘 개인적으로 저를 포함한 직원과 기업을 구제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버핏: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전에 일본에 방문한 데릭 머한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십시오. 저는 그를 (살로몬의 CEO로) 투입하기 전날에 그를 처음 만났죠. 데릭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잘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데릭에게 일본에서 무엇이든 가르치셨다면 그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해설:
버크셔는 1987년 9월 27일에 투자 은행 살로먼 브라더스의 전환 우선주에 7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 전환 우선주는 9%의 쿠폰을 제공했고, 3년 뒤 주당 38달러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었으며, 전환하지 않을 경우 1995년부터 5년에 걸쳐 상환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살로먼의 주가는 주당 3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폴 모저라는 임원을 포함한 국채 거래 부서가 1990년과 1991년에 걸쳐 재무부의 법을 위반했고 이를 제때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경영진이 이를 훗날 인지하고 문제를 감지했음에도 제때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살로먼은 회생 불가할 정도의 페널티를 받을 뻔 했으나 버핏이 임시 회장직을 맡으며 이를 해결했습니다. 상당히 긴 이야기이니 다음의 기사 등을 참고하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질문자 6:
감사합니다. 당신께서는 여러 번 미국이 망하는데 베팅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미국이 계속해서 강력함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위험의 측면에서는 국가의 경쟁력이 악화되었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버핏:
저희는 많은 시험을 겪었습니다. 미국은 실로 젊은 국가입니다. 일본과 미국을 생각해 보면 이는 실로 놀랍습니다. 저희가 얼마나 새로운 국가입니까? 이 나라가 시작된 지 234년 밖에 되지 않았고 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기간이죠. 찰리와 제 나이를 합치면 이 나라 역사의 2/3입니다. 저희는 그간 46 번의 총선을 치르면서 시험했습니다. 나쁜 선택을 하기도 했고 남북 전쟁도 있었죠.
이 국가는 어떤 식으로든 엄청난 경쟁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1790년에 전 세계 인구의 0.5%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GDP의 거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가 엄청난 국토의 이점을 갖거나 해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바다를 지배해 세계를 지배하고자 했을 때 양쪽에 두 개의 대양과 접하고 있던 것은 훌륭했습니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라는 좋은 이웃도 있었죠. 하지만 이는 기적입니다. 시스템의 좋은 점을 어떻게 유지할까 물으신다면... 누군가는 저희의 명백한 단점과 더불어 이러한 사안을 일관성 없이 대처한다고 꼬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요소를 상계하면 지금의 미국은 제가 태어났을 당시 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됐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근관 치료를 받았습니다. 노보카인*을 발명한 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에게 아주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백만 가지 방법으로 과거를 낭만적으로 포장할 수 있겠지만 잊어버리십시오. 아주 멋진 일이지만 말입니다.
*노보카인: 마취 진통제의 일종
인류는 원자 폭탄을 갖게 되었고 원자력 역시 원합니다. 원자가 분열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계속 그래왔고 이를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엄청난 과제가 놓여 있고 정부는 언제나... 제 아버지는 1940년대에 의회에 있었는데 아주 엉망으로 보였습니다. 어느 정도는 전쟁 덕에 통합된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매우 당파적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저희가 오늘날 갖고 있는 문제점은 당파(정당) 주의(partisanship)가 부족주의(tribalsim)로 변질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족주의는 이전과 비교하면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부족주의가 되면 상대 편의 말을 아예 들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부족주의는 폭력적인 군중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죠. 이런 것들은 계속해서 이어져 나갑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었고 이곳에서도 어느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민주주의를 시간이 흐름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정제해야 합니다. 저희가 사는 세상과 맞서야 하죠.
그럼에도 만약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저는 미국에 태어나고 싶고 지금 이 시점에 태어나고 싶습니다. 오늘날은 이전과 비교하면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좋은 세상입니다. 오늘날의 통신 매체들은 오늘날의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여러 방면으로 보여주며 실제로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제가 태어난 193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의 인구가 있었고 지금은 아마 77억 명의 인구가 있을 것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인구의 큰 변화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고 명백히 에너지 분야에 있어 놀라운 것들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오늘날의 77억 인구는 제가 태어났을 당시의 20억 명 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신나는 세상임과 동시에 어려운 세상입니다. 저는 여러 것들에 대한 해답을 알지는 못하며 저희는 주요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여러 방안을 고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스스로를 속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마법 같은 일어난다거나, 모두가 하나가 되어 환호를 내지른다거나, 안 좋은 일들이 2050년 정도가 되면 그저 사라진다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저희가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지켜봐야 하겠지요. 지금까지는 상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링컨이 남북전쟁을 지켜보던 시기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았었죠. 따라서 미국은 아주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 생각하며 이러한 일을 다시금 해낸다 한들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찰리?
해설:
<<팩트풀니스>>라는 책이 세상을 바라보는 버핏의 관점을 꽤나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우울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미디어로부터 접하기 때문에 세상을 실제보다 굉장히 나쁜 곳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분야에 있어, 학력 등에 관계없이, 단편적인 정보만을 갖고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왈가왈부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50, 100, 200년 전보다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기대 수명, 빈곤율 등 인류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는 거의 모두 비약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든 곳으로 바뀌어 간다고 얘기하는 것은 다소 놀랍습니다.
아래에서 멍거가 말하는 것처럼 오늘날의 세상은 남과 비교하기 쉬워졌고 그에 따라 각자의 인생에 대한 기대치 역시 올라갔습니다. SNS 등으로 상류층의 삶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접하는 세상에서 기대를 낮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멍거:
저는 워런보다는 조금 덜 긍정적입니다. 저는 인류를 행복으로 이끄는 가장 주요한 방법은 덜 기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이는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젊고 똑똑한 다수의 젊은이들이 자산 관리 분야로 진출하는 것은 그것이 미국의 문명에 미치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말미암아 정상이 아닌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금처럼 많은 펀드 매니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버핏:
찰리는 1924년 1월 1일에 태어났습니다. 찰리 자네는 당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 같네만?
멍거:
그렇다네. 저는 그저 부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는 펀드 매니저를 좋아합니다만 저는 모두가 자산 관리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MIT 같은 곳을 가는 게 낫죠. 제 생각에 세상은 조금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버핏:
원하시는 것을 선택하시죠. (웃음) 베키?
베키:
다음은 데니스 디지나로씨의 질문입니다. 워런이 2022년에 버크셔 연차 보고서에 명시한 것처럼 버크셔는 언제나 다량의 현금을 미 재무부 채권의 형태로 보유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경제적 공황이나 예상치 못한 보험 손실을 포함해 불편한 시기에 현금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 역시 피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워런이 죽고 나면 그가 보유한 A 주는 B 주로 전환되어 여러 자선 단체에 분배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선 단체들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이를 팔 것입니다. 워런은 자신의 주식이 모두 팔리려면 12~15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저는 칼 아이칸과 같은 기업사냥꾼이 주식을 매집해 버크셔의 경영권을 손에 넣어 완전히 워런의 철학을 무시하는 상황을 걱정합니다. 많은 현금을 재무부 채권으로 보유하는 대신 탐욕, 부주의, 높은 투기성으로 아주 단단한 버크셔의 재무적 지위를 망쳐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또한 저는 버크셔의 자회사가 경영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걱정합니다. 워런과 찰리 역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시나요?
버핏:
저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심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렉과 이사들은 오랜 허니문 기간을 가질 것이라는 점은 사실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여타의 의결권은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저희 기업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내냐에 따라 평가받을 것입니다. 만약 저희가 12~15년 동안 어떠한 배당도 지불하지 않는다면 인수하기 위해서는 1조 5,000억 달러는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인수할 수 있는 이들이 제한됩니다. 인수를 위해 얼마만큼의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것 등을 따져보면 일이 진행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자신들만의 능력으로는 근처에도 올 수 없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버크셔가 국가적 골칫덩이가 아닌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하는 운영 방식이 이 국가에 플러스가 되어야 하며 저희는 당연히 그때 가면 더욱 많은 자본을 운용한 12~15년의 추가적인 경력과 더불어 더 많은 자회사를 보유할 것이며, 더 많은 일을 해냈을 것입니다. 저희의 수천억 달러의 자금이 무수한 일자리와 제품으로 경제에 흘러들어갈 것이며 여러 행위가 다른 이들과 비교될 것입니다. 만약 저희가 이길 자격이 있다면 (기존의 버크셔 측이) 이길 확률은 매우, 매우 높다 생각합니다. 찰리?
멍거:
저는 제가 죽고 난 뒤 50년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걱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습니다. 만약 매일매일의 의무를 잘 해내고, 앞으로의 일을 할 수 있는 만큼만 잘 생각한다면, 그저 일어나는 일의 결과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 철학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질문자께서 불필요한 것을 걱정한다 생각합니다.
버핏: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둘 모두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계획을 세웁니다. 제 머릿속에는 일종의 모델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지난 58년 동안 여러 번 수정되었죠. 초기에 바로 알았던 것은 직물 사업을 하는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죠. 그리고 그저 58년 동안 해 나갔습니다. 저희는 몇몇 좋은 결정을 내렸고... 저희는 저희를 끝장낼 수 있는 결정은 하지 않습니다. 이 행성 전체에 위협이 될 법한 일에 대해서는 해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계속해서 그 누구와 비교해도 더 나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만기가 있는 큰 규모의 차입을 하지 않을 것이며 엄청난 현금이 유출될 수 있는 보험 계약도 하지 않습니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자본이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수익력, 엄청나게 다각화된 사업 등등도 갖고 있습니다.
저희의 사업 모델은 저희가 비교되고 싶은 이들과 비교하여 점수가 매겨질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사업적으로) 튼튼한 것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게 되며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주주 구성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직원 소유 기업이 상장하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국에 저희와 같은 기업을 알지 못합니다. 버크셔는 지난 58년간 주주를 소유주로 여긴 산물입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고객은 만족하고, 사회로부터는 외면이 아닌 환영을 받으며, 금융 위기의 특정한 상황에서 국가가 제공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기에 정부는 저희의 존재에 안도감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그곳에 계실 것입니다. 동시에 이는 기업에도 이롭죠. 저희는 앞으로 여러 종류의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 행성 자체를 위기에 빠뜨릴 정도가 아니라면, 몇몇 위협이 여러분을 걱정에 빠뜨리기는 하지만, 저희는 미국에 플러스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하다면 저희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좋습니다. 7 구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해설:
개인적으로 중요한 내용이 많은 답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에 관한 해설을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이 게시물에 쓰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별도의 게시물로 이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7:
버핏과 멍거 선생님 주말에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노스캐롤라니아 더햄에서 온 보 클레이튼입니다. 저희 모두가 여기에 온 이유는 당신께서 훌륭한 이야기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이야기를 갖고 집으로 돌아가죠.
에이블 씨와 자인 씨에 관해 저희가 이전에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리더로서 그들의 성격과 자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말입니다.
버핏:
아지트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1986년에 저희 사무실로 왔습니다. 저는 1969년에 재보험에 관한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17년 동안 그럭저럭 해나갔죠. 이를 운영한 아주 훌륭한 사람이 있었는데 특정 브로커를 선호하거나 하였습니다. 제 말은 그는 이를 매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들을 최고의 퀄리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스템을 바꾸고자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어는 정도는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했죠. 저희는 17년간 야생을 헤맸고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저희가 (재보험 사업으로부터) 무언가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아지트는 토요일에 방문했고 마이크 골드버그가 그를 저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마이크는 그 행위만으로 영원히 대접을 해드릴 가치가 있습니다. (웃음) 그와 잠시 얘기를 나누었고 당시 토요일 아침에 편지를 확인하면서 얘기를 했을 것입니다. 그는 보험 분야에 정말로 전혀 경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 기업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꽤 보았죠. 왜냐하면 그는 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와 대화를 나누고 난 뒤에 저는 노다지를 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를 고용했고 어느 정도의 자금으로 그를 지원했습니다. 그가 일을 시작한 후 거의 즉시 시장에서 좋은 시기를 보냈습니다. 만약 제가 전 세계에서 최고의 보험사 경영자 10명을 뽑았다 한들 아지트를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여전히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깁니다. 이전처럼 많은 대화를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이전에는 정말 매일 같이 대화를 나눴죠. 하지만 그는 유일무이합니다. 만약 충분히 오랜 기간 머무른다면 이런 유일무이한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으면 됩니다.
TTI의 폴 앤드루스는 오랜 기간 머물렀고 세상의 모든 돈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연봉 인상 같은 것을 제안할 때마다 "이에 관해서는 내년에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는 일류 경영 대학원에서 지명할 수 있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학력을 보고 사람을 뽑은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이력서 등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학력은 제 고려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아지트는 꽤 좋은 학교를 나왔지만 그가 그런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아지트인 것은 아닙니다. 찰리가 아직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는데 루이 빈센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멍거:
글쎄요, 그는 그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버핏:
그래도 그를 알아볼 수밖에 없지 않았는가?
멍거:
저는 루이와 한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그에게 어떻게 155 파운드밖에 나가지 않았을 당시에 스탠포드에서 미식축구 1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165 파운드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그는 "글쎄요 아마 제가 꽤 빠르기 때문일 것 같네요"라고 말하더군요. 실제로 그는 꽤 빨랐습니다. 저희 회사 내에 꽤 빠른 사람 여러 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55~165파운드면 70~75kg 정도가 됩니다. 표기 오류가 아닌 실제로 멍거가 처음에는 155, 이후에는 165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버핏:
저희 경영자 중에는 4학년에 학교를 그만둔 이도 있지 않았는가? 벤 로스너 말일세. 내가 잘못 알고 있는가?
멍거:
맞네. 완전히 독학했지. 벤 로스너는 소매업과 까다로운 지역에 관해 그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매의 눈으로 관찰했습니다. 그는 놀라웠습니다. 좋은 예시가 있습니다. 저희는 벤이 죽었을 때 그가 하던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훌륭한 능력이 저희를 떠났습니다.
버핏:
이야기를 원하신다니 이 이야기가 흥미로우실 것입니다. 벤 로스너는 리오 사이먼이라는 동업자가 있었습니다. 리오 사이먼은 모 애넨버그의 사위였죠. 따라서 리오는 매우, 매우, 매우 부유했습니다. 하지만 벤은 무일푼으로 시작했죠. 그들은 서로를 좋아했습니다. 저희가 인수한 기업을 시작하기 한참 전에 그들은 1차 세계 대전에 쓰인 잠수함을 매입해 1933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기의 진전이라는 세계 박람회에 이를 타고 갔습니다. 그들은 잠수함을 사실상 공짜로 매입했죠. 그들은 오마하에 사는 평범한 이는 최초의 세계 박람회에 25센트 정도를 지불하면 잠수함을 타고 갈 수 있다면 이를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잠수함을 아마 플로리다에서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들은 잠수함을 시카고 시내로 끌고 왔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교통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이 왔죠. 경찰은 벤에게 잠수함을 끌고 도대체 어딜 가냐고 물었습니다. 벤은 "제 파트너인 카폰*씨에게 말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죠.
*알폰소 카폰: 한때 시카고를 주름잡은 악명 높은 갱스터
그랬더니 경찰이 "계속 가게나"라고 했더군요. 그 사람이 벤 로즈너였습니다. 이후 리오 사이먼은 아마 1967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벤 로스너는 모 애넌버그의 장녀이기에 엄청나게 부자인 리오의 미망인에게 사업 소득의 절반을 보내주었죠. 모는 월터가 태어나기 전에 9명의 딸을 연속으로 낳았죠. 숫자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의 고급 아파트를 방문한 적도 있죠. 어찌됐든 벤은 그녀의 몫 반을 남겨두었고 사업에 기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도록 임대료 수표에 사인하도록 했죠. 명백히 그녀는 그 돈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파트너인 리오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렇게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고는 그녀가 그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점에 그는 그녀의 변호사인 윌 샐스타이너를 찾아갔습니다. 윌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제게 전화를 걸어 제가 그 회사를 인수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제가 만약 인수한다면 전 동업자의 아내를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 했죠.
저와 찰리를 윌 샐스타이너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벤은 "저는 죽는 날까지 일을 할 것이고 그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기업을 600만 달러에 팔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기업은 200만 달러의 현금과, 200여만 달러의 부동산, 역시나 200여만 달러가 영업에서 창출되고 있었고 이는 정신 나간 거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도 형편없는 가격이라 생각했지만 동업자의 와이프 역시 형편없는 가격의 반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 생각했죠. 그는 저를 보더니... 찰리 자네가 나머지 이야기를 해주면 어떠한가?
멍거:
그는 "자네들이 서부에서 가장 빠른 총잡이라고 들었네. 겨누게나"라고 말하더군요. (웃음)
버핏:
뉴욕 변호사 사무실에 있었는데 말입니다. (웃음) 그는 자신의 아이(기업)를 팔면서 떠나겠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찰리와 나란히 앉아 만약 그가 연말에 떠난다면 지금까지 쓰여진 모든 심리학 책을 갖다 버려도 좋을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기업을 인수했고 벤과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한 번은 그가 저를 브루클린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으로 데려갔습니다. 거기로 가면서 저는 벤에게 "벤 비록 내가 사업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는 했지..."라고 운을 뗐는데 그는 '근데(but)'라는 단어가 나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그저 "고맙습니다 워런"이라고 하면서 제 입을 막아버리더군요. 그는 너무 재밌는 사람이었습니다. 저희에게 여러 벤 로스너 이야기가 있는데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것 하나를 방금 들으셨습니다. 좋습니다. 베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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