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현인의 팜
33. 2014년 결산

대구의현인
2014.12.30
올해도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 날이다. 오늘 장이 마감 된 후 올해 성과를 점검해 보았다. 분기별로 성과를 측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나는 그렇게 자주 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사실 매일 한번씩은 HTS 열어 봐서 그런거임 ^^;) 투자 성향 상 집중적으로 소수종목을 보유함에 따라 해당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크게 출렁거리는 바. 포트폴리오 점검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중 기존의 투자 된 주식을 대부분 회수하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주식을 다량 매수했었다.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나름 만족하는 바이다. 올해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유형의 주식(고 per, 고 pbr)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매수 대상에서 제외하였지만 이제는 투자의 한 축으로 올라선 것이다. 예전에 비하면 가치 허들의 높이를 상당히 올린 셈이다.
예전에 단순히 저 per, 저 pbr 종목을 매수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때가 올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투자론'에서 했었는데 아마 올해와 같은 시기가 바로 그 '때' 인것 같다. 2008년 말 엔씨소프트가 다른 종목들과는 달리 수백% 상승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나도 저런 기회 있으면 잡아봐야지' 하고 다짐을 했었던 때가 있었다. 올해 그 다짐을 실천에 옮기는 데 성공한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다.
비록 매매는 서툴러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그들 종목 중 대부분이 내가 산 시점보다 현재 상당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음으로 꾀나 돈을 많이 벌었고 또한 내가 초기에 생각한 아이디어가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그것으로도 만족한 만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무리 분석을 열심히 해도 엔터종목의 특성상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는 것도 몸으로 알 수 있었다. 대부분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조금만 좀 더 좋은 시기에 매도를 했다면 올해 수익율이 300%가 아닌 400%이상도 손쉽게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주가의 움직임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매수, 매도 규칙도 만들어 보았다. 내년엔 이 룰을 잘 지켜보도록 해야겠다.
올해 수익율을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녀석들을 나열해 봐야겠다.
아이에스동서(건설), 선데이토즈(게임), 웹젠(게임), 토비스(카지노용 모니터), 게임빌(게임), 컴투스(게임), 삼목에스폼(건자재) 등이 있었고, 소소하게 벌어준 종목들은 무학(소주), 롯데푸드(유통), lg생건(화장품), 동부화재(보험) 등이 있었다.
올해 수익율을 하락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녀석들을 이제 나열해 보겠다.
와이디온라인(게임), 효성(화학), 현대모비스(부품), sk이노베이션(정유), 기업은행(금융), 현대차(차), 현대백화점(유통) 외 다수 뻘짓 종목들이 있었다.
승률을 생각해보면 대략 60% 정도 였는 것 같다. 다만 이겼을 때는 대승이었고, 졌을때는 가벼운 패배였다는 점이 올해의 수익율을 극대화시키는 원동력이었는 것 같다. 매매 회전율도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ㅎㄷㄷ 했을 것이다. 나름 줄여보려 했지만 왕성한 나의 식욕때메 그러질 못했다. 때로는 기다림의 미학도 필요 하거늘 점차 고쳐가야 되겠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률 상위 10 종목 소개에 내가 보유했던 또는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많이 들어간 것 보고 흐믓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122916184949247&outlink=1
살다보니 이런 때도 있구나 싶다.
내가 일부러 건설관련주나 모바일 게임주만 대상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보면 그렇게 된 거 같다. 찾다 찾다 안되니 어쩔 수 없이 이쪽 섹터로 내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철강은 ? 중국 구조조정 안해서 안되!, 화학은 안되!, 정유는 안되!, 음식료는 너무많이 올랐어 안되!, 유통은 안되! 세월호 몰라?, 금융은 안되! 저금리 몰라? it는 안되! 삼성휴대폰 점유율 떨어지는 거 안 보여?, 조선은? 안되! 신조선가 안오르는데 멀? 이러다보니 몰리다 몰리다 결국 내가 그나마 관심있었던 건설쪽이나 그나마 접근하기 용이한 게임주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우연히 시장의 돈줄기가 내가 산 섹테에 다량 몰리는 바람에 이런 생각지 않은 수익이 난 듯 하다. 내가 아직 수익 내 보지 못한 섹터가 있는데 바로 헬스케어, 제약 쪽이다. 언젠가 나의 Circle이 넓어진다면 도전해 볼 생각이다.
올해 부산에 있는 투자자 모임에 가입해서 약 10개월동안 활동하였다. 예전에도 투자자 모임에 가입하려고 창원이나 부산모임을 찾았었는데 먼가 잘 안 맞았는지 퇴자를 맞아서 모임에 나가지 못했다. 각기 다른 생각과 다른 투자 패턴을 갖고 있다보니 나 스스로는 약간의 이질감을 갖고 있었지만 모임에 나감으로써 얻은 점은 올해 비로써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다른 회원님들의 발표를 들으며 내 생각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들의 투자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내 종목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가족에게도 금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를 믿고 따라준 누나에게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일명 유사자문이랄까? ㅋㅋ 첫번째 고객인 만큼 수수료는 없다. 다만 한턱 쏘기만을 바랄 뿐이며 이미 옷 한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내년에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할텐데.. 그러기를 바랄 뿐이다.
내년은 올해와 같은 영광은 재현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꼭 올해만큼만 아니더라도 나를 만족시킬 만큼은 수익을 낼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내년을 기약한다. 내년엔 유가하락 관련주 위주로 투자해 볼 생각이고 이미 준비중이다. 요즘엔 게임주 중에서 매력적인 넘이 내 눈엔 보이지 않는다. 연 초에 대작 하나 나오길 바라면서 차분히 기다려 봐야겠다. 물론 그래봤자 이젠 다들 너무 올라버려 작년만큼의 기대는 이제는 버려야겠지만.
2008년 말 '1' 기준으로 자산이 작년에 22배, 올해는 계산을 해보니 86배로 크게 증가 되었다. 내년엔 100배 이상으로 목표를 잡아보자~
마지막으로 필립피셔가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고 소개한 셰익스피어의 말을 한번 음미보겠다.
인간사에는 조류라는 게 있어
시류를 잘 붙잡으면 큰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소
놓치게 되면 앞으로 헤쳐가야 할 운명은
얕은 여울에 처박혀 비극으로 점철될 것이오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가려면
지금 밀려들어오는 만조를 붙잡아야만 하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모험은 실패할 것이오
- 줄리어스 시저 4막 3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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