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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현인의 팜

투자론 4 - 머니볼과 가치투자

대구의현인

2013.04.28

얼마전 머니볼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원작이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도 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와는 달리 미국의 메이저 리그는 구단이 곧 기업이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이익을 내기 못하면 또한 파산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MLB에서 올림픽에 왜 선수들을 풀지 않는지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다. 요즘에는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다.

머니볼의 주인공은 빌리빈이라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팀의 단장이다. 이분은 자신이 속한 구단이 가난한 구단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어째되었던 싼 선수를 사서 써야하는 처지였다. 그래서 남들이 보지 못한,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스탯을 보유한 선수들을 발굴하였다. 2000년도 초반 그는 출루율이라는 스탯에 관심을 집중시키며 그 스탯이 높으면서 값싼 선수들로 구단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그래서 양키스 같은 부자구단의 1/3 정도의 비율로도 비슷하거나 나은 승률을 유지했다.

오늘날은 우리나라의 야구팬도 이 출루율이라는 스탯과 OPS(출루율 + 장타율)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늘어났다. 따라서 이러한 스탯(출루율)을 가진 선수들의 몸 값이 자연히 높아져 저평가 요소가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요새 빌리빈은 해외로 눈을 돌려서 중남미나 아시아에서 훌륭한 기량을 갖추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빌리빈의 구단 운영의 핵심을 출루율이라고 생각하지만 핵심은 남들이 보지 못한 점 때문에 기량에 비해서 저평가 되는 선수를 싸게 사는 데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엔 출루율이라는 스탯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기에 그런 스탯이 높은 선수가 쌌던 것이다.

이 영화와 책을 읽고는 가치투자와 빌리빈의 행동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깨닳았다. 결국 가치투자도 단순히 저 PER, 저 PBR의 단순한 검색툴에서 벗어나 남들이 보지못한 이면의 저평가 요소를 발견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가치투자를 하시는 또는 추종하시는 분들이 최근 몇 년세에 상당히 증가하였고 가치주라고 불리우는 종목들이 나타나면 부리나케 다들 사서 가격을 올려 놓기 때문에 남은 종목들을 보면 말 그대로 가치에 비해서 싼 주식이 아닌 그냥 싼 주식들뿐이다. 투자도 환경에 따라 유연히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점을 깨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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