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현인의 팜
투자론 3 - 정도(正道)를 걷는 것

대구의현인
2012.10.12
요즘들어서 느끼는 것이 있는 데 투자를 함에 있어서 정도를 걷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이다.
시장이 트렌드를 따라가면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이 보이기에 따라가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
그러자면 per이 높고 미래 수익의 성장이 불확실한 종목들을 사 들여야 하는 데 '투자의 제 1 원칙 싸게 사라' 라는 것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프로 야구를 생각해 보게 한다.(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작년 삼성라이온즈가 1위한 다음 올해 시즌 예상 성적은 당연히 1위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주전 선수들의 엄청난 부진으로 하위권을 맴도는 것이 아닌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7위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팬들은 조급증에 빠져서 당장 주전선수 빼고 2군 잘나가는 선수로 교체하라. 투수 좀 땡겨써라. 이럴때 아끼면 머하냐? 팬들은 돌중일, 관중일 하면서 4~5월 내내 감독을 징징 볶아 됐다.
감독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믿었던 1번 타자, 4번 타자, 1선발, 특급 구원이 줄줄이 비엔나 처럼 무너지는데 조바심을 안내는 게 더 신기했을 것이다. 만약 욱 하는 마음에 그 선수들 다 버리고 2군 선수 기용하고 땡겨쓰기를 밥 먹듯 했으면 아마 장담하는 데 1위는 커녕 4위정도를 겨우 했을 것이다.
정도를 지켜가며 주전선수 포텐을 믿고 기다려주기(예:배영섭, 최형우) + 포텐 있는 선수 살려쓰기(예:권혁), 부상당하기 않게 무리 시키지 않기(예:오승환 2연투 이상 금지, 심창민 일없이 2달 쉬기, 윤성환 가벼운 햄스트링 2달 쉬기), 뚜드려 맞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짐에도 선발투수 좀 더 길게 던지게 하기, 작전 걸고 싶은 유혹 생길때마다 참고 선수에게 맡기기 등으로 결국 1위를 해 냈다. 때론 선수를 보호하기 위하여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당장 급하다고 화 풀이 식 마구잡이 투입 또는 조급증으로 땡겨쓰기를 했다면 6할이 넘는 승률은 기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했기에 주전 선수 중 부상선수도 없다.(운도 따라줬다) 물론 살려내기에 실패한 선수도 있기는 하다.(예:차우찬) 선수들의 기량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펀드멘탈을 믿고 주가가 따라가기를 기다리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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