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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현인의 팜

17. 주식이 자기 가치에 다다르는 데는 주주의 질이 중요하다.

대구의현인

2012.05.11

예전에 '월가의영웅'님과의 채팅을 한 적이 있었다. 첨엔 모 소주 회사 선전해서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아 먹을려는 분인 줄 알고 이것 저것 묻다가 결국 순수한 가치투자자라는 것을 알고는 그때부터는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그 중 기억 나는 말씀 중에 하나가 기업의 주가가 가치에 수렴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도 또는 짧을 수도 있는데 주로 그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의 변화가 얼마나 짧으냐, 기냐에 달렸다고 하셨다. 또 주주의 질이 아주 중요한데. 주주의 질이 좋지 않아서 조금만 올라도 팔아버리는 그런 주주들만 득실된다면 주가가 제자리로 가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으로 거래량이 적은 주식은 더하다.)

무학도 그러한 경우였는데 밸류스타에 글을 올리셨을 때 좋은 실적이 발표되고 난 후 바로 주가가 빠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였다. 이럴 경우 용기있게 거래량을 실어가면서 주가를 갑자기 들어 올리는 세력이 있을 경우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미래에셋 회장인 박현주씨도 이런 스타일인데, 좋은 회사 주가는 인위적으로라도 들어올리는.. 한번 들어 올려진 주가는 가치 있는 회사의 경우 잘 안빠지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시장의 대부분의 수동적인 투자자들은 세력이 들어올릴 경우 그것을 그냥 리레이팅으로 인식해 그대로 수용하는 것 같다.

최근에 아이에스동서의 두 사건을 상기해 보면 주주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한다. 단기 이벤트로 접근하시거나 미래의 큰 수익을 위해 신용매수를 서슴치 않는 투자자분들이 많은 회사의 주식은 언제든지 폭락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용호동 건은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극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그것을 미리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무리한 신용매수로 주가가 춤을 추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듯 하다. 용호동 용도변경이 승인되자 이벤트가 끝났다는 듯이 기관들은 줄줄이 다 팔고 나가버리고 따라서 주가는 30%이상 폭락했다. 이경우 기관들이 단기 이벤트로 접근한 세력이 될 것이다. 착공과 분양까지는 최소한 몇 달이 걸릴 것이고 그 동안 시장상황이나 분양분위기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그냥 팔고 나간 것이다. 진정으로 회사의 가치를 인식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분이 많아야 주가의 움직임이 안정적이 될 듯하다. 아니면 가치를 인식한 세력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 올리면 대량매수를 한다던지 말이다.

또한 아이에스동서 사건을 통해 느낀 점은 고급정보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면 그만큼 위험해 진다는 것이다. 투기를 하시는 분들이 그 주식을 많이 매수하게 되면 주주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주가도 춤을 추게 되는 듯 하다. 질이 좋은 투자자(기업의 가치를 인식한 장기 투자자)가 많은 기업의 주식일 수록 하락폭도 좁고 좋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것 같다.

횡설수설 막 적은 듯 한데.. 그냥 이런 스타일로 당분간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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