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현인의 팜
11. 2011년 하반기 투자

대구의현인
2012.02.16
상반기를 그럭저럭 지난 후 갑자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 위기가 기사화 되기 시작했다. 8월 1일을 시점으로 시장은 2170을 기점으로 10월 5일 1666 바닦을 찍을 때까지 약 23% 조종을 받았다. 8월에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 않았는데, 그래도 기계업종 한종목은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반납해야했다. ㅠㅠ
그보다는 더 엽기적인 일은 9월 중순까지 주가가 견조하던 아이에스동서가 갑지기 하한가행진을 거듭하면 고점대비 약 60%가 넘게 빠져 버린것과 디씨엠도 그와 유사하게 빠진 사건이었다. 둘 다 포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 것은 아니였지만 심리적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아이에스동서 같은 경우는 먼가 느낌이 안 좋아서 15500원 정도에 전량 매도 때리지 마자 몇분 후부터 하한가 행진을 한점.. ==>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디씨엠도 마찬가지 비중을 줄이는 와중에 하한가 직행..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패닉이 펼쳐졌다. 다른 종목들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시장도 안정화 되어 가고 있고.. 이 두종목만 미친듯한 투매가 펼쳐졌다.
당혹스러웠다. 회사 사정은 원래부터 어느정도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했다. 나는 일단 디씨엠의 주식을 떨어지는 대로 계속 사들였고 현금이 바닥나자 어머니 계좌의 종목을 팔아 다시 이놈을 매수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 두손 두발 다 들어야 했다. 꼭 느낌이 서브프라임 10월 말의 악몽이었다. 속으로 '그래 이 가격은 비정상이다. 그냥 참고 기다리면 복이 돌아 올거야' 외치며 가만히 있었다.
아이에스동서는 7000원 초반 대에 대주주가 주식을 매수 했다는 공시와 함께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기 시작했고 다른 종목을 팔아 평단 만원에 많은 금액을 쏟아넣었다. 내 생애 가장 큰 투자가 될 것이다. 성공할 지 실패할 지는 내년이 되면 알겠지..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올해 수익율은 크게 감소했고 덕분에 기분도 우울해 졌다. 투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로 가득 둘러쌓여 있는 것 같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도 일어나니 말이다. 것도 둘다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회사들끼리 수급적으로 엮여서 일어났다.
연말에 일부현금을 갖고 양지사를 매입하였다. 개인 투자자분들이 대주주를 설득하여 배당도 증액시키고 액분에도 성공하였다. 그래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여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외에도 에이블씨엔씨 주식을 약간의 현금을 갖고 투자(? 는 아닌것 같고 투기)했다. 새로나온 기초 화장품이 잘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결정했다. 김정일 투매 때 내가 가진 모든 돈을 양지사와 에이블씨엔씨를 사는 데 다 써서 아마 다음달 월급날까지 신용카드만 써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정일 고마워~~ 하반기는 정말 나를 초조하게 또 바쁘게 한 것 같다.
2011년은 수익도 수익이지만 참 바쁜 한 해기도 했다. 이제 투자금이 내 딴엔 상당히 커진 관계로 더욱 더 조심스러워져야 한다. 자산 규모를 보면 2008년 말 1을 기준으로 2009년 말 4.4 2010년 말 8.7 2011년말 13.3 배로 증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증가 속도가 느렸는데 그 원인을 조심스럽게 분석해 보면, 일단 08년에 많은 손실을 봤다. 09년에 똑똑하게 투자하지 못해 많이 벌지 못했다. 또한 실수를 많이 했다.
자산 증가가 느린 가장 원인은 역시 종목분석이 탁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자동차 주, 화학주 등의 가능성을 전혀 예견하지 못했었다. 현대차 기아차 하면 노사분규만 떠오르는 내 머리로는 그당시 투자는 불가능했었고 석유화학같은 종목은 전혀 공부하지 않아 투자 대상에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엔씨소프트나 jce같은 경우는 얼마든지 가능했었는데도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아 투자하지 못했었다.
투자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또한 편견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하며, 유연하게 사고를 하려 애써야 한다는 사실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깨닳았다. 내년엔 좀더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또한 느끼는 거지만 자산의 증가의 상당부분이 배당과 그의 재투자, 또 절약이었다는 점이다. 절약 ==> 가장 안전한 투자이자 확실한 투자 같다. ㅋ 진리는 먼곳에 있지 않고 이렇듯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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