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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현인의 팜

7. 1년을 돌이켜보다. 2011. 1. 21

대구의현인

2012.02.14

공책에 적어 놓았던 기록을 블로그에 쓰다.

2011년 1월 21일 금요일

주식 투자를 시작한지도 어언지 2년 8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1800 ==> 1900 ==> 900 ==> 2100 롤로코스터를 한번 탔다. 2-3번 정도 타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투자자라고들 하는데... 지수가 내려갔다 올라 전고점을 돌파했다. 2008년 첨 시작했을 때 걍 아무거나 사도 다 올랐다. 잠깐이였지만. 지금 3000원하는 대우차판매는 내가 살 당시 34000원이였는데 무슨 생각으로 샀었는지.. 이토마토 방송보고 그냥 따라 산듯 하다.

재밋는 점은 그때 산 현중은 지금은 50만원인데, 1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아마 이거 계속 가지고 계셨던 분은 인내심이 대단하신 분이실듯하다. 아님 없는셈치거나. 가격이 이처럼 요동쳤지만 정작 기업이 바뀐건 별로 없다는 사실.. 바뀐건 아마도 투자자들의 시선일듯하다. 그때도 끼있는 좋은 기업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마 저작년 11월 때 아마 per 5였을 텐데.(per 50 ==> per 5)급추락. 시장의 양극단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선 비중이 높았지만, 기계나 엔진, 중장비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회사였는데. 물론 조선비중이 잴 높지만서도. 알고 있으면서 안 산 나는 무엇인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꾸 타이밍을 재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듯 하다. 더 내리면 어쩌지? 내가 산 후 안오르면 어쩌지? 하는 생각들 바로 그런 생각들 때메 저가에 매입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무늬만 가치투자지 생각은 모멤텀 투자자였던 거다. 또한 확실성의 부족이 1번째 이유였지 않나 싶다. 어렴풋 좋은 회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헌대 귀차니즘을 핑계로 철저하게 조사해 보지 않았다. 또 다른 하나는 막연한 두려움.(요건도 사실 확실성 부족의 연장이다.) 조선 수주 0 .. 현중은 현금이 많기에 느긋하게 수익성이 떨어지는 수주를 받지 않았던 거다. 그래서 수주 를 거의 받지 않았다. '그럼 머 먹고 살지 ?' 하고 나는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만큼 경기순환주 투자가 어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삼성전가 실적분석(08 4분기 애널들) 보면 실소를 금하지 않을 길이 없었다. 완전 반대의 실적이 09년도에 나오지 않았었는가.. 애널들이 바보들이거나 아니면 대충 눈감고 보고서를 쓰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그들은 예측불가능한 영역을 예측하려 했다는 말인데... 그들도 완전히 틀리는 영역을 내가 쉽게 예측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회의감이 든다.

그래서 투자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고 하는가 보다. 예측은 하되 유연하게 바뀐 상황에 맞춰 행동해야 된다는 것이다. 또 한 귀절이 생각난다. 워렌버핏인가 찰스멍거인가가 '나는 완전히 틀리기 보다는 어렵풋이 맞추길 바랍니다.' 말이 떠오른다.

바로 이런 경우들을 보고 하는 말인가 보다. 또한 한 종목이 떠오른다. 바로 기아차이다. 요놈은 저점에서 10배 상승한 놈이고 차트를 봐도 무시무시했다. 하락도 거의 없었고, 주주들은 맘편히 보유했을 거 같다. 대형주라 사고 팔기도 편하고.. 솔직히 중소형주 투자 많이 했지만 사고 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한방에 다 살수 없는 종목도 있고.. 살때는 비싸게 팔때는 싸게 내놔야 되는 경우가 많았다.

09년 초 학교에 주차된 빨간색 포르테를 봤는데 한 눈에 디자인이 좋았다. 기아차가 예전에 비해 좋아졌단 이야기를 들었다. 포르테는 확실히 뜰 거 같았다. 그런데 내 머리속에는 과거의 기차아만이 있었다. 잡주라는 인식.. 사실 많은 전문투자자분들도 나처럼 인식하신 분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기아차를 생각하면 피터린치의 크라이슬러가 생각난다. 미니밴이었나? (= 기아차로 치면 포르테?) 보통 자동차 회사가 턴어라운드 하기 시작하면 몇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기아차도 그랬다. 난 2만원도 비싸다고 또 고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가는 나를 비웃듯 쭉 날라갔다.

투자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올해 2번의 투자실패(전기초자, 세원정공)으로 뼈져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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