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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현인의 팜

1. 2008년 투자의 시작

대구의현인

2012.02.07

때는 2008년 5월 직장생활 시작한지도 어언지 3개월째다. 첫 직장 생활이라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몇 개월하니 좀 나아진듯 하다. 일만 하고 놀지는 못해서 통장에 돈이 쌓여 가기 시작했다. 이때 껏 한번도 저축해 본적이 없기에 보통예금 통장만 있었는데 누나가 cma통장 만들어서 거기에 넣어두면 하루하루 이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집근처 동양종금지점에 가서 계좌를 틀어 보통예금에 들어있는 돈을 모두 옮겼다. 모두 함쳐 500만원은 넘는 듯 하다. 넣고 나니 뿌듯했다. 내가 돈 좀 벌었군. ㅋ

07년 재테크 열풍이 불었을 때 누나도 펀드 가입하고 직투하고 인터넷차트강의도 듣고 했었는데 슬슬 나도 돈이 생겼으니 주식 좀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동양증권계좌 하나 만들었다. 5월 코스피 지수가 1800을 가르키고 있었고,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posco주식을 10주 샀다. 일명 몰빵이였다. 버핏 모멤텀이 마침 일어서 단숨에 10% 넘게 올랐고 주식으로 돈 벌기 쉽다고 생각했다. posco를 다 정리한 후 담에는 아마 대우차판매, 현대중공업, 그 밖에 잡다한 주식을 주섬주섬 주어 담았다. 그런데 지수가 1900을 찍은 후 점점 갈 수록 힘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계속 손절매 해가면서 벌었던 돈을 토해 내기 시작했다. 꼭 술 마시고 오바이트 하듯 말이다. 그 이후로도 줄 곧 매매 해서 돈을 잃기 시작했는데 7월에는 sk에너지를 10주 샀는데 갑자기 빠지기 시작해서 돈이 들어 오는 대로 물타기를 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계속 빠져서 역시 손절매..

때는 8월을 달리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투자에 대한 지식이 사실상 전무해서 그냥 이토마토 같은 케이블 방송 애널들(사이비?)이 추천하는 종목들을 계속 샀다. 가치투자연구소라는 카페에 가입한 것도 이 시기이다. 그 카페에서 동양제철화학에 대해서 '제 2의 삼성전자' 라니 추천이 구구절절이 나왔고 고 per에도 불구하고 혹해서 사기 시작했다. 조금 수익을 주는 듯 하더니 역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케이블 방송에서 대한해운 저평가라며 추천해서 그것도 18만원에 매수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본주에 비해 우선주가 너무싸서 그 주식도 매수했다.

그런데 10월이 되자 시장이 완전 미치기 시작했다. 어느날 hts를 보니 모든 종목이 하한가가 뜨는 것이 아닌가? 내 눈이 잘 못 되었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빼곤 전부 하한가... IMF가 연상되는 날이였다. 아마 코스피 지수가 900까지 빠진 날인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도 역시 하한가.

더구나 대한해운은 5만원, 동양제철화학(현 OCI)는 15만원, 아모레퍼시픽우선주는 9만원선까지 빠졌다. 올해 번 돈 상당수를 주식시장에서 날린 셈이다. 첫 투자데뷔를 아주 혹독하게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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