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공모주 IPO 청약 수요예측,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IPO 청약 건인 쏘카의 수요예측 결과가 전일 발표되었습니다. 쏘카 공모주 IPO에 대한 수요예측 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 망했어요." 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처참한 수요예측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쏘카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기 전에 '쏘카'라는 기업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쏘카(So-car) 뭐하는 기업인가?
국내 대표 차량 공유 카셰어링 플랫폼 기업 쏘카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서 처음 쏘카의 사업은 제주도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단기 렌터카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그만큼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에게는 단연 가장 유리한 사업지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100대 남짓한 차량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쏘카는 젊은층들로 하여금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제주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후 쏘카는 2015년부터 국내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하였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쏘카의 성공 비결은 단연 렌터카와 차별성을 띄는 카셰어링 서비스인데요. 카셰어링 서비스의 최고 장점은 최소 1일 이상의 사용료를 받는 렌터카와 달리 '분 단위 사용'으로 초단기로 최소한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점과,
굳이 렌터카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까운 지역에서, 비대면으로, 무인시스템을 활용해 차량을 대여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편의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쏘카를 대여할 수 있는 '쏘카존'이 4000개나 분포되어 있어서 접근성도 용의하니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은 MZ세대에게는 정말 효율적인 서비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카셰어링 사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은 쏘카는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플랫폼 주차서비스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셰어링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수요 예측에 참패한 이유는?
그런데 이런 쏘카가 왜 수요예측에 참패했을까요?
'카셰어링' 이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성공 가도를 달려온 쏘카는 이후 경쟁업체들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점유율 79%라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카는 여전히 '적자 기업'이라는 우려감을 안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야 성장 기대를 받고 있는 IPO예정 기업이 적자를 안고 있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만 지난 2020년 ~ 2021년과 달리 올해는 그러한 분위기가 이미 사라지고야 말았지요.

또한, 2020년을 정점으로 쏘카의 점유율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 또한 우려를 낳게될 수 밖에 없는데요. 당사의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tatista의 자료를 근거로 한 쏘카의 2021년 점유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출처 : Statista
또한 당사는 신규 사업으로 플랫폼 주차서비스와 마이크로 모빌리티(킥보드,자전거 대여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나 여전히 카셰어링 서비스가 97% 이상의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은 확인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신규사업이 매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된 상황이었다면 투자자들의 시각은 달라질 수도 있었겠으나, 아직까지는 카셰어링이라는 단일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쏘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후하지는 않은 듯해보입니다.
지나친 고평가
쏘카의 공모 희망가격은 34,000원 ~ 45,000원으로 이는 공모가를 최하단으로 잡아도 최소 약 1.1조 ~ 1.5조의 시가총액이 되는데요.
우려되는 것은 올해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적자기업'이라는 사실과 올해 상반기가 모두 지나고 이제 하반기만 남은 상태에서 여전히 이익의 턴어라운드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대신증권 쏘카 report

쏘카 재무제표 중, 단위 : 천원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사측의 주장과 이를 통한 성공적인 IPO 뒤에 여전히 적자 성적을 이어가는 기업들과 그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당연한 부분일 수 밖에 없는데요.
쏘카 역시 카셰어링 사업 외에 여러 성장 모멘텀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적자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최소 1.1조라는 가치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사주 청약 결과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자사 직원들 역시 쏘카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들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주기도 하는 부분이겠지요.

끝으로...
작금의 상황과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쏘카는 이대로 IPO를 추진할 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될듯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상장철회를 하고 신규사업에 대한 성장성이 확인된 뒤에 다시 적정밸류로 추진을 하던지, 아니면 밸류를 크게 낮춰서 추진을 하는 선택이 필요할 듯 해보이는데요.
아무튼 쏘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필요는 없어보이고, 상장 이후에도 그닥 투자매력도 높지는 않아 관심권에서 제외할 듯합니다.
공모주 IPO 청약 일정을 앞두고 쏘카는 과연 어떠한 결정을 내릴까요?
다음 주 관심있게 지켜봐야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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