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드러켄밀러가 아르헨티나 주식을 매수했다고 알려진 적이 있다.
여튼 당시 드러켄밀러는 아르헨티나 주식 5개 종목을 매수했다고 한다.
드러켄밀러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주식들의 티커는 아래와 같음.
YPF(에너지,자원개발)
LAAC(리튬)
MELI(IT,전자상거래)
GGAL(금융)
BMA(금융)
해당 주식들의 차트를 체크해보자.
#YPF(YPF - 아르헨 국영에너지 기업)
: 신고가

#LAAC(리튬 아메리카 - 리튬 ,천연자원)
: 역헤드앤숄더 -> 숄더 부분일 가능성. 그렇다면 추세전환 초입 가능성

#MELI (메르카도리브레 - 전자상거래)
: 신고가

#GGAL(그루포 수페리브에예 - 금융)
: 신고가

#BBAR (BBVA아르헨티나 - 금융)
: 신고가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 신고가를 기록하거나,
바닥권에서 추세 전환을 시도하는 흐름들이 나타나려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를 매도했고 아르헨티나 주식을 매수했는데
좀 더 자세히는 올해 1분기에 아르헨티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보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아무튼 드러켄밀러가 아르헨티나 주식을 매수한 이유는 '
'현 정부의 자본주의 개혁을 눈여겨봤기 때문' 이라고.

참고적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는 박살난지 오래됐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증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

아르헨티나 증시의 상승 요인은 아래 두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자산을 증시로 옮겨 헷지하려는 수요가 증가
->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주식 가치는 달러와 연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
둘째, 아르헨티나 대통령인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의 정책 변화 기대
(밀레이는 2023년 12월 대통령으로 취임함)
-> 한편, 드러켄밀러도 투자포인트를 '밀레이의 경제 개혁 성과'로 언급한 바 있음.
다시 돌아와서,
최근 아르헨티나는 16년만에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그런데 실물 경제는 박살났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연간 290%에 육박한다.
그런데 2024년들어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주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인 밀레이 정부의 고강도 긴축 재정 정책 덕분이다.
밀레이는 2023년 12월 취임했고,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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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 상황인 것 같다.
바로 1970년대의 미국
1970년대 미국 경제는 베트남전 패전과 닉슨쇼크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된다.
거기다가 1973년 1차 오일쇼크는 미국 경제의 추가적인 치명타를 안겨주게 된다.
당시 배럴당 3usd인 유가는 4배나 치솟게 된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가게 되고,
1970년 ~ 1978년, 9년 간 미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9%에 육박하게 된다.
미국은 물가를 통제해야했고,
그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 실업자는 증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1980년대는 2차 오일쇼크가 찾아오게 되고 유가는 30불 후반대로 추가적으로 폭등했고 인플레는 더욱 심화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의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로 추락할 것이라 했고 1930년대와 같은 대공황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때 연준의 해결사로 등장한 인물이 폴 볼커였다.

폴 볼커의 정책은 심플했다.
물가와 경기부양 중 하나만 선택하겠다는 것.
물론 볼커의 선택은 '물가'였음.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했다.
뼈를 깎는 긴축정책으로 물가부터 안정시키고 그 뒤에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
당연히 대중과 정치인들은 반발하기 시작.
긴축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기 때문.
당시 볼커는 1979년 10월 6일, 기준금리를 15.5%로 올리는 미친듯한 재정정책을 시행함.
볼커의 통화정책에 미국 국민들과 정부는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임.

언론에서는 볼커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대해 "토요일 밤의 학살" 로 비유하기도 함.
그야말로 살인적인 재정정책이었기 때문.
그 후 은행금리는 20%로 뛰어오르고, 단숨에 경기는 악화됨.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카터 행정부는 유권자의 지지를 잃어버림.
실업률은 5% -> 10%로 증가했고, 경기는 박살남.
주식시장도 당시 폭락하기 시작.
1980년, 미국경기는 역사적인 불황이 시작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커의 생각은 대쪽같았음.
일단은 물가부터 해결해야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된 고강도의 긴축정책이 필요했음.
1981년 볼커는 기준금리를 다시 20%까지 올리게 됨.
15% -> 20%까지 금리를 올리게 된 것.

1970년 ~ 1981년 미국 기준금리
당시 대통령이었던 레이건 역시 다행히 같은 생각이었음.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플레부터 해결해야된다는 것.
볼커는 대쪽같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었음.
그리고 레이건은 "미국경제가 재기를 한다면 나중에는 훨씬 더 단단해질 것" 이라고 강조함.
하지만 박살나버린 경제에 미국 국민들의 민심은 엄청나게 망가지기 시작.
미국 농민들은 당시 트랙터를 몰고 워싱턴으로 상경해서 연준 건물을 봉쇄, 볼커의 퇴진까지 요구하게 됨..
어느 정도냐면 당시 폴 볼커는 몸에 항상 총을 지니고 다녀야 했다고. 그만큼 살해의 위협까지 많이 받았던 상황.
미국의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소비는 급락, 자동차 회사, 건설회사 등은 줄줄이 파산하기 시작.
그럼에도 볼커의 생각은 확고헀음.
경제가 계속 망가져도 지금 인플레를 잡지 못하면 미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
여튼 미국은 1981년 기준금리를 21.5%까지 올렸고, 이러한 고금리는 3년간 지속.
미국의 불황도 그만큼 길어짐.
그런데..
은행 예금이자가 높으니 돈들이 미국은행으로 들어오기 시작.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시작하게 됨.
볼커의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
결과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1980년부터 1983년까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1983년부터는 정상화 수순으로 들어가기 시작.
1982년,미국 인플레이션율은 4%까지 낮아졌고, 이듬해에는 2.36%까지 낮아짐.
폴 볼커의 연준은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은 것.

1980년 ~ 1985년
미국 물가상승율
이후 미국경제는 1982년부터 급속도로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증시상황으로 심플하게 확인할 수 있음.
당시 S&P500 지수의 차트는 아래와 같음.
'미국 200년 역사상 최고라 할 정도의 강세장이 시작된 것.'

그 뒤의 미국증시는..
물론 중간중간 부침도 있었으나,
계속해서 끝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

결론.
1980년대의 미국 vs 지금의 아르헨티나.
묘하게 닮아있다고 생각.
물론 결과는 지켜봐야겠으나,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정부가 계속해서 고강도의 긴축정책을 펼치며 아르헨티나의 인플레를 해결한다면?
여기서 매우 강력한 투자 아이디어가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됨.
일단 드러켄밀러가 왜 다섯가지의 아르헨티나 주식을 매수했는지 계속 더 공부해봐야될 듯.
그런데 최근에 일론 머스크도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을 만났다고 함.
머스크는 "아르헨티나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고.
아르헨티나는 리튬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
최근 전기차 업황이 조금씩 돌아서려고 하는 조짐.
머스크는 아마도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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