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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하락장을 이겨내는 법

by 굿트레이더

2022.09.27 오후 19:20

주식공부, 하락장을 이겨내는 법

지난 하락장을 돌이켜보면..

시장을 대하다 보면 어느 정도까지는 그나마 버티다가도 최근 같은 시기에 너무 고통스러워서 못버티고 포기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가 바닥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시장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한 하락이 나올수도 있겠지요. 만약 그때가 되면 지금까지 잘 참았던 투자자들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또 포기하는 사람이 추가적으로 생겨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가 길어질수록, 하락의 폭이 깊어질수록 포기하는 사람은 더욱 더 많이 생겨납니다. 결국에는 시장에 남은 사람은 처음보다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후에 다시 시장이 반등하게 되면 포기하고 떠났던 사람은 다시 시장이 어느 정도 올라온 이후에 중간 쯤부터 다시 들어오거나 한참 오르고 난 뒤에, 상황이 호전된 뒤에 다시 또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뒤늦게 다시 뛰어든 투자자들은 상승장을 잠시 누리다가 하락장이 다시 또 오게 되면 또 다시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반복합니다. 이런 경우가 여러번 발생되면 자산은 엄청나게 쪼그라들게 됩니다.

저도 투자가 익숙치 않은 과거에 수없이 이런 경우를 겪었습니다. 매번 하락장이 오고 시장이 폭락하면, 너무 힘들어서 주식을 다 팔고 나중에 다시 또 사고 반복이었지요.

그런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식을 다 팔더라도 다시 또 시장이 조금이라도 반등하게 되면 안절부절합니다. 그때가 되면 주식이 없는데 시장이 오를거같으니 안절부절인 것이지요.

결국 내가 시장을 떠난 이유는 나중에 시장이 올라올 시점에 다시 들어온다는 생각인데, 해보면 알겠지만 하락장의 시점도 정확히 맞추지 못할뿐더러 상승장의 시점도 아무도 맞추지 못합니다. 그냥 지내다보면 뜻하지 않은 호재,혹은 악재에 시장 분위기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입니다.

주식이 있으면 떨어진다고 안절부절..주식이 없으면 오른다고 안절부절..혼자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그에 따라 경거망동하게 될 때, 한두 번의 잘못된 판단은 투자 성과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가장 현명한 것은 가급적 시장의 변화에 과민하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되 평정심을 최대한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멘탈을 가다듬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의식적으로, 스스로 평안해지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주식공부보다 마음공부가 더 중요한 주식투자

투자를 멘탈싸움이라고 하는데 사실 주식공부도 중요하지만 마음공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하락장에 마음에 힘들어질 때면 책을 읽거나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잠을 자거나 유튜브에서 법륜스님의 영상을 찾아보거나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 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니면 그냥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헬스장에 가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땀을 흘리고 몸을 움직입니다.

걱정이 많아지면 마음이 피폐해지고 그러면 결국 무기력해집니다.

몸까지 무기력해져서 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마음은 더 불안해집니다. 그러니 몸을 더 열심히 굴려야합니다. 뭐라도 해야하는데 할 게 없으면 운동이라도 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산책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을 하다보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정리가 더 잘 되기도하고요.

투자가 불로소득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누군가는 투자수익을 불로소득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투자를 통해 부를 일궈내시고 자산가가 되신 분들은 그러한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투자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매일매일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인내해야되는 시간들이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부동산 투자로 수백억대의 자산가가 되신 분이 있는데 그 분 또한 그러한 과정 속에 몇 번의 파산 위기도 겪고 시세가 하락할 때 잠을 못잔 경우도 많았고 여러번 실패를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냥 투자라는 행위 자체를 하지않고, 편안히, 직장에서 주는 월급을 받고 생활하기만 하면 이러한 투자로 인한 고통에서는 벗어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삶은 예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매달 카드값에 시달려야 하고 통장에는 돈이 비어있을 것이고 오르는 물가에 스트레스를 받아야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간이 평생 죽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고 결국 마지막에는 평범한 인생으로 마감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투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희인가요, 아니면 지금보다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함인가요?

전자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면 될 겁니다. 그러나 후자라면 투자는 평생동안, '진지하게' 해야될 것이고 그러한 과정 속에 매년 몇 번씩 찾아오는 하락장에 마주해야할 것입니다.

때로는 지금처럼 몇 십년만에 찾아온다는 유례없는 하락장을 마주하기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포기를 한다면 앞으로는 없을 것입니다. 고난을 이겨낸 경험이 없는 사람은 다음의 고난에도 쉽게 무너질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투자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는 하락장을 견뎌낼 때이다.

개인적인 고백을 좀 해볼텐데요. 최근 5년 간에 주식시장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19년 미중 무역분쟁 + 한일갈등(반도체 국산화 이슈),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네요.

2018년 ~ 2020년의 기억

2018년은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를 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이 때 회사 퇴직금으로 받은 돈을 모두 날려먹고 집에 모아둔 현금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레버리지를 무리하게 사용한 탓이었지요.

그리고 -1억원의 빚이 생겼었는데 와이프의 퇴직금으로 좀 갚고나니 그래도 -8000만원이 남았었습니다.

그래도 주식을 그만둘 수는 없어서 주식계좌에는 500만원 정도를 남겨놓았습니다. 너무 참담하고 막막했었는데요. 2019년 12월쯤에는 이 빚을 다 갚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일을 해서 소득을 늘리고 현금흐름을 늘린 것으로 재투자를 하면서 다행히 빠르게 회복을 했던 것이지요.

이후에 2019년에도 시장이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예전에 실패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이 때도 그냥 버티기의 무대응이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코스피 지수가 반토막이 나다시피 했으니 종목별로 -60%, -70%까지 가면서 계좌 수익률이 -50~-60%까지 내려가는 것도 보게됩니다. 이 때도 그냥 별 거 없이 버티기만 했습니다.

시장의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미래는 없을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창궐로 경제는 끝없이 망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요.

그러나 세계 각국들의 공조와 대응에 따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당장 어려운 상황은 서서히 완화되었고 유동성 공급에 따라 증시는 역대급 호황장을 맞이했습니다. 저도 이때 엄청난 자산의 증가가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때 코스피가 3300p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처음부터 맞춘 사람이 있을까요? 물론 어쩌다 맞춘 사람도 있었을테지만 우연적인 확률의 결과일 뿐, 또 맞춘다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 것을 알고 수익을 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버티다보니, 하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었지요.

이번의 하락장은 2018년보다 힘들고 2019년보다 힘들고 2020년보다 훨씬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2018년으로 돌아가보면 그때가 더 어렵다고 느껴질 것 같고 2019년이나 2020년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지나고나면 그땐 그랬지..하는 생각인데 당시의 상황을 몸소 체감해보면 그 극도의 공포심은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2020년도에 3월 17일이었던가요. 그 즈음 미국증시가 박살나고 야간 선물지수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를 보고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식은땀만 줄줄 흘리면서 밤새도록 고민만 하다 날밤을 지새운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하락폭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좀 더 힘들고 지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긴합니다만..

자신이 주식투자로 인해 힘든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투자로 인해 본인의 힘든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본인이 왜 힘든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저를 옥죄는 걱정은 혹시나 내가 실패해서 처자식을 굶기는 상황이 되면 어떡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간 사실 상당히 심란했습니다. 금요일 시장이 빠지는 걸보고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괜시리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그래도 시장은 모르는 것이니, 시장에는 안좋은 얘기만 들리니, 듣고싶지 않아도 보게되니, 괜시리 흔들리고 없는 걱정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침일찍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고 일부러 운동도 더 하면서 땀을 흘리고 일부러 주식공부를 멀리하며 가족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현금흐름이 더 필요한 절박한 순간이 오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구직사이트를 들어가서 최악의 경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보았습니다.

회사를 다닌지 5년이 지나서 이제 관련 업종으로 재취업은 어려울 것이고 그래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보니 나이,성별 무관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쿠팡맨,집앞 골프연습장 야간 카운터알바, 인근 지역 호텔 카운터 알바,배민 배달알바,대리운전 등등..

"아 최악의 경우가 찾아온다면 몸을 좀 더 굴려서 이런 거 하면 가족들 굶기지는 않겠다" 하는 결론에 이르니 지금은 마음이 상당히 편안합니다.

오늘 시장 빠지는거.. 그냥 기다리면 오르겠지. 이리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식시장이란 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실 내가 걱정하는 일들은 직접 마주해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시장도 경험상 대부분 그런 경우였구요.

제가 개개인들 각각의 경제적상황, 개인적 상황을 알수는 없으니 이런 얘기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상황이 걱정스럽다면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시라는 것입니다.

내가 왜 걱정스러운지, 그 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의 경우에는

" 시장의 하락이 더 길게 이어져서 소득이 장기간 없게 되어 가족들을 굶기면 어떡하나? " 이게 최대의 고민이었는데

-> 현금흐름이 없어지는 경우라도 '다른 일을 찾아서 몸을 더 굴리면 되겠다.' 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몹시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반등은 항상 그렇다시피 대다수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나올 것입니다.

결국 일이건 투자건 끝까지 살아남는자가 강한 자이며 승자입니다.

같이 화이팅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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