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 열풍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5일 사상 첫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가상화폐 합산 시총은 5일 한때 2조200억 달러(약 2280조원)에 달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조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가운데,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 달러를 찍었습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220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일 오전 한때 자체 역대 최고가인 1비트코인 당 7천950만원까지 치솟으며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한층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가상화폐라 불렀지만, 요즘에는 가상자산으로 불립니다. 가상자산은 2018년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신용카드처럼 일상생활에서 가상자산을 쓸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부터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습니다. 스타벅스도 지난달 30일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와 연계해 전세계 지점에서 가상자산으로 커피값을 결제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국은 암호화폐 지갑 백트앱이 출시되지 않아 가상자산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살 수는 없는 상태)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도 지난달 8일부터 가상자산으로 자사 쇼핑몰 구매를 허용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한국의 통합결제 기업 다날과 미국의 대표 핀테크 결제앱 스퀘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날의 주가는 6개월 전 4950에서 전 거래일 기준 8500원으로 약 75%에 달하는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날은 쿠팡 상장의 수혜주로 부각된 데 이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지난 2월 18일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대표 암호화폐, 페이코인과 관련주 다날의 전망은?

다날은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가상화폐, 간편결제 등 종합 결제 서비스(PG)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으로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특히나 나스닥 상장으로 화제가 된 쿠팡의 휴대폰 결제서비스 점유율 1위인 점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최고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휴대폰 결제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통한 본인인증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음악 콘텐츠와 결합 된 멀티 카페 ‘달콤커피’를 런칭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날은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자사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날의 블록체인 결제 담당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만든 가상자산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은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페이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 페이코인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코인원, 후오비코리아 등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페이코인은 처리속도·가격 변동에 따른 정산 및 수수료 부담 문제를 해결한 국내 최초 실제 결제가 가능한 암호 화폐 결제 서비스입니다.

페이코인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페이코인 앱은 현재 13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19년 등장한 페이코인은 최근 3개월간 사용자가 8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CU편의점, 도미노피자, 교보문고, SSG 등 국내 7만여 개 결제 제휴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내 20만곳 이상 추가될 예정입니다.
페이코인 앱 이용자는 바코드를 제시해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식품매장, 영화관 등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페이코인을 SSG머니로 전환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전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코인은 무신사·마켓컬리·요기요 등 과도 제휴를 논의 중입니다.
일반 간편결제 플랫폼이 법정통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데 반해, 페이코인 앱은 가상자산인 페이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 플랫폼입니다. 특히 페이코인은 시세가 변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결제를 할 때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가격이 정해진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이 오른 상태라면 페이코인으로 결제함으로써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가상자산 결제 초기 시장이라 자체 할인도 많이 해줍니다. 실제 현재 편의점 CU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전상품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페이코인은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유니온페이와의 협업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유니온페이 QR 가맹점에서 페이코인(PCI)으로 충전한 다날 모바일선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날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5천500만 가맹점을 보유한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국내 PG사 최초로 카드 발급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이번 선불카드 발행은 양사 간 제휴 이후 첫 번째 사업입니다. 선불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별도의 환전 없이 결제가 가능하고, 현지 통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전수수료도 없습니다. 선불카드는 페이코인,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충전 가능합니다. 향후 페이코인 앱의 비트코인 지원이 시작되면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1일 다날핀테크가 페이코인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분야 진출을 위해 `위메이드트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페이코인 보유자들은 향후 위믹스 NFT 마켓과 위믹스 게임 거래소에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위믹스 토큰 보유자들은 국내 7만개 이상의 다날 가맹점과 한국·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협업은 다날에게 있어 향후 NFT 블록체인 게임 및 미술 분야의 결제 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페이코인은 결제는 물론 투자 자산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페이코인은 4월 6일 업비트 거래소 기준, 292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내달 페이코인 앱 비트코인(BTC) 결제 서비스가 개시되면 사용자들은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한 후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 해치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헤네시스 월렛'을 페이코인 앱 내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다날핀테크는 단기적으론 일본,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적 이용자들이 페이코인으로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며, 유니온페이를 활용해 계속해서 해외 결제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다날은 단순히 결제 외에도 가상자산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페이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ETH)과 아이콘(ICX) 나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Bank)까지 페이코인 앱에 올려 다양한 가상자산 군이 한데 플랫폼에 모이고 흐를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시행되는 국내 첫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맞춰 다날핀테크는 법에서 정의하는 가상자산 사업자로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굳이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가지 않더라도 페이코인 앱에 원화를 입금해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나아가 원화와 연계된 가상자산 금융상품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특금법 상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요건으로 내세운 실명확인 가상계좌까지 발급받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시중 금리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는 전통 금융서비스와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날은 지난 3월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천3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날에 따르면, 지난해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맞춘 고도화된 결제 시스템과 신규 가맹점 유치 전략이 시너지를 이루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다날은 올해 온프라인 결제와 암호화폐 결제 사업을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날은 올해 삼성페이, LG페이 휴대폰결제 및 간편결제 플랫폼 다모음 회원확보 등 다날 서비스 회원 500만 확보를 목표로 온오프라인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페이코인은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3천만 가맹점을 목표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날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페이코인의 장점을 살려, 기존의 결제 서비스는 물론 혁신금융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종합 지급 결제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야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2021년 다날의 야망이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작성 : 전라원 연구원
- 편집 : 이대표

<페이코인>
Disclaimer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