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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FLT: FY2023.3Q 실적 업데이트

혹두루미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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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 크리에이터가 보유중인 기업/산업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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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보고서: CFLT: 실시간 데이터 처리 수요가 늘어난다면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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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luent Non-GAAP EPS of $0.02 beats by $0.03, revenue of $200.18M beats by $5.01M

 

1. 실적 개요

Confluent는 Apache Kafka 기반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처리 수요가 늘어날수록, 그리고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임.

금번 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5.0m 비트한 $200.18m, Non-GAAP 기준 EPS는 $0.02 비트해 $0.03 기록하였음. 하지만 다음날엔 -47%의 처참한 주가하락을 기록했는데.. 실적 및 컨콜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려함.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 자세한 사업 진행상황은 후술할 예정.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지역별 매출의 경우 직전 분기와 비슷한 비중을 보이며 성장하였음. qoq로는 비슷한 폭만큼 성장하였지만 yoy 기준으로는 미국의 성장률이 25%, 미극 외 지역 성장률이 43% 가량임.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맨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동사의 GPM은 71.75%로 직전분기 69.4% 대비 약 2.3%p 개선되었으며 OPM 역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음. 동사는 GPM 개선을 클라우드로의 매출 믹스 확대에도 ‘불구하고’ 단위 경제성 개선 및 제품 최적화에 성공한 것 때문이라 밝힌 바 있는데, 이를 통해 클라우드 부문의 GPM이 Confluent Platform 부문 대비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한편 OPM의 경우 영업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은 성과임.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아래는 고객 수 및 규모임. $1m 이상 고객 비중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나 절대적인 상승률이 낮은 점은 아쉬움.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아래는 전사 NRR임. 동사는 130%를 기준으로 넘었는지 넘지 못했는지를 공개하는데 이번 분기는 130%를 소폭 하회한다고 밝힘.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2. 사업 현황

금번 분기 클라우드 부문은 9,16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가이던스 9,220만 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임. yoy 성장률은 꾸준히 꺾이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성장률은 약 61% 가량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감소하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함.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2-1. 부정적인 부분

1) 주요 고객의 부진 및 거시적 압력으로 인한 가이던스 조정

한편 동사는 가이던스를 소폭 미달한 이유로 1) 대형 디지털 네이티브 고객 두 곳의 소비 감소와 2) 중동 분쟁 등 거시적 압력을 꼽았으며 이 사안들이 향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이야기함.

1)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보자면.. 고객 두 곳중 한 곳(게임사)은 동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사용을 자체 데이터 센터(온프레미스)로 이전하였으며, 다른 한 곳은 인수를 진행 중이라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음. CFLT는 해당 고객 두 곳의 부진이 기존 4분기 및 내년 예상 실적 대비 미달분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힘.

동사는 금번 컨콜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사례는 한두가지 정도밖에 없었으며, 해당 고객의 경우 Confluent에만 해당하는 특별한 결정이 아닌 광범위한 아키텍쳐 결정이었기에 비교적 특이한 케이스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힘. 클라우드 분야의 예산 집행 규모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는 다년 간 지속되었고 현재도 지속 중이기에 이와 같은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을 회사에서는 추세로 보지 않고 있음.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번 고객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결정을 내리는 회사들이 종종 존재한다는 것임. 왜일까?

클라우드 진입 초기 시절에 다시 온프레미스로 복귀하는 기업들의 이유는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주된 것이었으나 클라우드업체들이 해당 부문을 개선하면서 이 문제는 사그라들었음. 이후 부각된 이슈는 ‘비용’임. 워크로드가 늘어나면, 즉 데이터가 늘어나면 비용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띠고 있기에 데이터 사용량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예상된다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싼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임. 금번 고객 역시 해당 이유가 아닐까 추측되며, 그 전환의 트리거가 되는 비용 규모가 어느정도일지 아직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점은 아쉬움.

 

2) 과금 정책 변경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아래 긍정적인 부분에서 설명하겠지만, 동사는 기존 구독 기반이었던 Confluent Platform 부문의 매출을 사용량 기반으로 변경할 것이라 밝혔고 이로 인한 매출 역풍을 예상한 바 있음. 이는 적어도 24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2-2. 긍정적인 부분

1) 사용량 기반 과금 전환

CFLT는 전사적 전략방향성을‘용량 선구매 및 구독’이 아닌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잡았음. 올해 해당 방향으로의 변화를 시작했고, 2024년 전환이 좀 더 가속화 될 것이라 천명함. 동사의 사업 부문은 Confluent Platform과 Confluent Cloud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Cloud 부문의 매출은 현재도 사용량 기준으로 찍히고 있으나 Platform 부문의 경우 구독료로 찍히고 있음. 동사는 해당 부문을 사용량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이야기한 것.

클라우드가 아닌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 하에서는 고객들이 거액의 다년 간 약정을 체결하는 구조였는데, 클라우드로 넘어왔음에도 이와 같은 과금모델은 여전히 남아있었음. 하지만 동사를 포함한 MongoDB, Snowflake, Datadog 등은 사용량 기반 과금 정책으로의 방식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당사 역시 해당 방향으로의 전환을 적극 진행 중인 것임(영업 담당자 인센티브 체계 변경, 신제품 채택을 위한 가격 인하 등을 통해).

부정적 부문에서 언급한 매크로 압박은 비단 중동 전쟁뿐만 아니라 줄어드는 소비 여력 등 복합적인 요소에 기인하며, 이로 인해 다년 간의 대규모 약정을 맺는 것을 고객들은 꺼려함. 따라서 향후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의 전환은 단기적으로 이러한 위기를 견딜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장기적으로도 데이터 처리량 증가의 수혜를 그대로 영위할 수 있는 입지로 동사를 끌어올려 줄 것임.

다만 위 부정적인 부분에서의 언급과 같이 정책 변화로 인한 24년 상반기까지의 매출 역풍은 감당해야 할 것이라 함께 밝힌 바 있음.

 

2) 엔터프라이즈 클러스터 발표

한편 CFLT는 최근 컨퍼런스에서 Flink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클러스터를 발표함. Flink는 Kafka 기반으로 스트리밍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싱 기능을 수행하며 이는 동사의 플랫폼과 연결하여 작동함. 2023.01 동사가 인수한 Immerok의 기술과 연계되어 있을 것이라 추정됨.

기존에는 고객이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고, 직접 Flink 등 부가적인 요소들을 직접 추가하는 과정에서 서로 호환되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였음. 하지만 다가올 런칭을 통해 스트리밍과 프로세싱을 통합시킴으로써 해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사의 프로덕트 채택 메리트가 좀 더 올라가게 되는 것임.

 

 

3. 가이던스

3-1. 2023년

동사가 공개한 2023.4Q 매출 가이던스는 $204-205m, 클라우드 매출은 $97.5m이며 이를 반영한 매출액 및 성장률 추이는 다음과 같음.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클라우드 부문의 경우 yoy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되고, 플랫폼 부문의 경우 qoq로 보면 역성장을 하게 됨.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3-2. 2024년

2024년 매출액은 2023년 대비 약 22% 성장할 것임을 이야기함. 이를 반영한 매출액 및 성장률은 아래와 같음. 앞서 언급한대로 과금정책 방향성 변경으로 인한 역풍은 상반기에 몰아칠 예정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 회사는 밝혔으며, 2024년 다양한 프로덕트들의 신규 출시로 성장이 가속화될 여지 역시 충분함. Non-GAAP기준 영업 마진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 이야기하였으나 어디까지나 Non-GAAP 기준임.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4. 결론


동사는 2021년 최고 성장치를 달성한 이후, 2022-2023으로 이어져오는 한 해 동안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지만 성장폭의 하락세를 경험해왔음.

동사가 금번 컨콜에서 언급한 향후 실적 부진 이유인 1) 일부 고객의 ‘일반적이지 않은’ 이탈과 2) 매크로 압박만이 그 이유라면 충분히 매수를 고민해볼 법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 고객의 비용 절감 목적 온프레미스 전환이 가끔이긴 하지만 분명히 존재해왔다는 점과 꽤 큰 규모의 고객의 이탈이 반복되는 경우 동사의 성장에 매우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부정적인 부분임.

아래는 간단히 만들어본 차트인데, 오른쪽 차트의 경우 $100k 이상 $1m 미만 매출 고객들의 연 매출 평균을 $0.5m, $1m 초과 고객들의 매출 평균을 $1.2m으로 가정하여 비중을 산정해본 것임. 1m 이상 고객의 매출 기여도가 20%를 상회하기에 분명 의존도가 꽤 됨.

(출처: CFLT 제공자료 재가공)


클라우드 사용자들의 온프레미스 회귀는 결국 ‘비용’측면에서 비롯된 결정이었을 것임. 데이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 이탈’이 없었을 경우에 한하며 이에 대한 챌린지를 받고 있는 시점이 지금 아닐까 생각함. 이번 분기 고객의 온프레미스 전환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NRR 및 과금 전략 방향성 변화로 인한 24년 상반기까지의 부진에 불을 지피는 요소로 작용하였으며, 여전히 높은 멀티플(24년 턴어라운드, 25년 Non-GAAP 영업이익 기준 약 180배)은 고금리시기인 현재 투자자들이 꺼려할만한 이유가 충분함.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위 ‘몇 개’의 기업을 제외한다면 직접 데이터센터 구축을 마음먹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동사의 주가는 큼지막한 고객이 빠진다는 소식이 있을 때마다 크게 출렁일 것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점점 더 복잡해지는 연산과 커지는 데이터 규모를 자체 센터 구축으로 커버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임. 또한 1)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의 수요가 증가하는 방향이 꽤 자명하고, 2) 이와 관련된 서비스들 역시 온프레미스 구축은 꿈도 꾸지 못하는 작은 규모에서부터 꾸준히 생겨날 것이며, 3) Flink 등 신규 서비스 출시는 타 프로덕트 대비 동사의 매력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기에 2년 이상의 시계열을 갖고 접근한다면 다시 한번 높은 성장률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함(별개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꽤 많음.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23.4Q-24.2Q까지 분할로 접근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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