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수인

훌륭한 보고서 공유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SPA 기업을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한 보고서라고 생각합니다.

인디텍스(Industria de Diseno Textil SA (ITX))는 스페인 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H & M Hennes & Mauritz AB B (HMb)는 스웨덴 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H & M은 미국 OTC Market (H & M Hennes & Mauritz AB ADR (HNNMY))에서 거래가능합니다.

아래 테이블에서 가격과 재무수치는 유로 기준입니다. 가격과 배당금 외의 금액은 모두 백만 단위.


시가총액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자라가 훨씬 큽니다. 배당수익률은 H&M 승!

매출성장률이나 이익성장률은 자라가 앞섭니다. 자라 승!

시총과 이익을 고려한 밸류 지표는 H&M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숫자가 고만고만해서 추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림으로 파악해 보겠습니다.

경향이 보입니다. 자라는 밸류가 유지되고 있고, H&M은 점점 저평가 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판단할 만한 업에 대한 기준은

1) 업이 경기순환형이고, 불황을 견디고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가

2) 경쟁이 치열한 업계라, 도태되면 죽음을 의미하는가

를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저라면 업이 1)의 특성이 강하다면 H&M 투자에 한표, 2)의 특성이 강하다면 자라를 더 매력적으로 여길 듯 합니다.

지표가 싸다는 이유로만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본문 중, 이해를 돕기 위해 코멘트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저자와 독자에게 양해 구합니다.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오렌지보드' 로 검색하셔서 설치 부탁 드립니다. Orangeboard.CT가 작성한 글에 댓글로 피드백 주시면, 본인이 원하는 기능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참여 부탁 드립니다.


 

본 글에서는 패스트패션의 대표주자 H&M과 Zara를 비교하고, 두 업체의 성장 격차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분석할 예정임. 의류 재고 증가율이 피크아웃하고 있는 현 시점 당장 사야된다는 관점보다는, 두 업체의 전략 방향성과 시장 포지셔닝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본 내용임을 주의.

 

1. 패스트패션 및 주요 플레이어

1-1. 패스트패션이란?

패스트패션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사이클에 맞춘 제조/유통방법을 의미함. 쉽게 말해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절차와 시간을 최대한 단축한 형태로, 일반적 방식인 계절에 앞서 옷을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유행에 맞춰 바로바로 만들어내는(다품종 소량생산) '자가상표부착제 유통방식(SPA :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을 의미함(네이버 지식백과).

대표적으로 Zara, H&M, Uniqlo, GAP 등이 패스트패션 업체로 분류되며 우리나라에는 SPA라는 명칭이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음. 트렌드에 맞는 옷들을 좋은 퀄리티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하며, 최근 유행이 지난 옷들이 버려져 소각될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환경론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함.

아래 표는 Uniqlo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글로벌 매출 순위.

(출처: fastretailing)

 

1-2. 브랜드 간 방향성 차이: Zara/H&M(트렌디), Uniqlo(라이프웨어)

같은 패스트패션 업체로 분류되지만 사실 Uniqlo는 Zara/H&M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에 같은 전략을 가진 Zara와 H&M을 비교하는 것이 좀 더 유의미한 논의가 될 것임.

Zara/H&M의 경우 명품이 주도하는 패션 트렌드를 최대한 빨리 따라잡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큰 방향성으로 갖는 반면, Uniqlo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보단 옷의 성능에 집중해 ‘궁극의 라이프웨어’ 포지셔닝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함. 따라서 빠른 생산주기로 새로운 스타일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몇 가지 스타일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임.

이는 각 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남. Uniqlo는 성능 중심의 에어리즘 제품을 최상단에 노출시킨 반면, Zara와 H&M은 기능성보단 심미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홈페이지 메인에 위치함.

(출처: 각 사 홈페이지)


한편 Zara와 H&M의 매출을 더해 구한 성장률과 Uniqlo의 성장률 추이는 다음과 같음. 성장률이 수년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성능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가 대세다,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가 대세다라는 결론을 끄집어내기는 힘들고, 그냥 서로 다른 포지셔닝을 가진 업계 선두 브랜드들이 꾸준히 잘 성장해왔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함.

(출처: 각 사 제공자료 재가공)

 

 


 

분야해외
H&M(HM-B) vs Zara(ITX): 패스트패션 업체들의 성장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혹두루미2023.07.13
팔로워수43
완독시간14분

해당 리포트의 주식인사이트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