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팜
대학평판과 브랜드 이미지

동물원
2017.02.14
중앙일보는 대학평판 이라는 항목을 만들어서
대학을 평가하는 데에 활용한다.
2016년부터는 평판의 비중을 낮추어(15%>10%)
이름값이 높은 대학보다 내실을 다진 대학에 좋은 평가를 주겠다는 취지이지만
- 입학 추천대학(30점)
- 신입사원으로 뽑고싶은 대학(10점),
- 발전가능성이 큰 대학(5점)
- 국가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5점)
전체 300점 중 30점을 평판도에 두고있다.
중앙일보의 대학평판 결과는 2015년 이전까지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평판도 만으로 순위를 매기면)
2015년: 성대/연대/서울대/고대/부산대/한양대/경북대/서강대/중앙대/경희대
2014년: 외대/한양대/동국대/경희대/성대/고려대/중앙대/한양대/카이스트/부산외대
2013년: 외대/경희대/한양대/동국대/성대/고려대/한양대/카이스트/중앙대/이화여대
2012년: 외대/경희대/동국대/한양대/카이스트/중앙대/연세대/성대/이화여대/한동대
---> 여기에서 결론은 거의 없다.
물론 중앙일보가 대학평판 지표의 세부사항을 매년 조금씩 조정하기는 했지만
거의 매년 평판도 순위가 널뛰고 있다.
2012년~2014년까지 평판도 1위였던 외대는 2015년 갑자기 평판도 19위로 급락했다.
외대의 평판도가 1위라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의외였는데...(내가 외대를 잘 모르는 것일수도)
전체적으로 2015년에 평판도가 크게 요동쳤는데
이는 대학의 실제 평판이 요동쳤다기 보다는 지표 산정방법이 크게 바뀌었다고 보는게 합리적일 듯하다.
그러면서 평판의 결과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학이 보이게 정렬되었다.
일단 중앙일보는 대학의 평판을
(1) 입학지원자 관점: 학생과 학부모, 고등학교 선생님
(2) 기업 관점: 기업의 인사담당자
(3) 사회 관점: 국가 사회의 기여 이미지
(4) 내부요인: 발전가능성에 대한 인식
로 구분하여 평가한다.
이 지점에서 대학의 평판은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와 상당히 구분된다.
보통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이 더 중요하다.
다른 브랜드보다 전체적으로 얼마나 우수하냐,보다
기업(발신자)가 가지는 자체 이미지(물리적 특성+개성)을
고객(수신자)에게 얼마자 이미지로서 잘 전달하느냐를 평가한다.
여기에서 브랜드가 가지는 외면요인(물리특성, 관계, 고객이미지)가
내면요인(개성, 문화, 자아이미지)와 얼마나 일치하느냐가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대학 평판은 대단히 획일적인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듯이 평가되곤 한다.
말하자면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그 대학이 어떤 이상을 가지고 있고
그 이상이 실제로 구현되고 브랜드화되는 지에 관심이 없었던 사회였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대학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학과 덜 좋은 대학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대학평판이다.
교육이 가지는 공공특성상 교육이 기업만큼의 경쟁을 가지기는 어려울 테지만
그렇더라도 앞으로 대학이 가지는 독특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게
대학의 평판이 되는 시대가 '생각보다는 빠르게' 다가올 지 모른다.
(최소한 대학평판 중 차별화된 브랜드는 평가해야 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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