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팜
모아나: 어린 소녀들의 영웅 이야기

동물원
2017.02.13
어린 딸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그녀에게 이 영화는 굉장한 스팩타클의 무서운 액션 영화였기에
몇 번이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공포영화 혹은 액션영화를 보듯이-
숨을 멈추어가며 영화를 보았다.
그 옆에 앉아 감정이입을 하며 영화를 보아서 그런가
나까지도 뭔가 스팩타클한 느낌이었다.
기술적으로: 바다와 물을 표현하는 화면이나
열대 해안지역을 그리는 아름다운 화면들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이국적인 Ost도 인상깊었지만
더욱 기억에 남는건 어린 소녀들의 영웅 성장기였다.
주요 줄거리는 전형적인 -호메로스 일리야스의 전형처럼- 영웅 이야기이다.
비범한 어린시절 + 선택받은 지도자 + 출가 + 모험(위기 극복과 성장) + 귀환으로
이루어지는 영웅의 성장과정 중 빠지는 부분이 없다.
모아나의 독특한 지점은 주인공이 어린 소녀라는 점이다.
사실 이 영화에 중요한 역할은 모두 여성이다.
영웅은 어린 소녀이고, 그녀의 멘토는 할머니이다.
그녀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친구는 여성 친구이고
대지의 신이자 주적(악마)의 이중적 역할 역시 여신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모험을 저지하는 아버지
그리고 반신반인으로 굉장한 남성적 이미지이지만-사실 인간남성은 아닌- 마우이가
중요한 조력자 정도로 나올 뿐
문제를 해결하는 직접적 관계들은 여성적인 것들로 가득차 있다.
*모아이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걸크러시'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엘사+안나를 합쳐놓은 듯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겨울왕국만큼 인형이 잘 팔리진 않을 것 같아^^*
말하자면 딸과 함게 보는게 편안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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