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의견 보내기
의견 보내기
앱 다운
이용 안내

동물원의 팜

누군가 곁에서 자꾸

동물원

2017.01.09

내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마다

나를 당신이라고 믿었던 적도 있었다


지난 연인들이 자꾼 나타나

자기 이야기를 겹쳐 쓰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 되어간다





우리는 

두 개의 바다가 만나는 해안에 

도착해 있다


늙은 아기가 햇볕에 나와 앉아 바다를 보고 있다

바다가 질문들을 한없이 밀어내고 있다


우리에게 달라진 것은 장소뿐이었지만

어느새 우리들 기억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곁에서 자꾸 질문을 던진자' - 김소연

시집 '수학자의 아침' 중

댓글 0

0/1000
밝은 로고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