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팜
대학평가에 대한 생각

동물원
2016.12.28
대학을 평가한다는 것에 대한 철학이나 관점은 차지하고
실재하는 대학평가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 정부의 대학평가: 보통 재정지원, 구조조정과 연계하여 이루어짐 (ACE사업, 특성화사업, BK21, LINC 등)
2. 대교협의 대학평가: 대학종합평가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며, 곁가지로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가 있음
3. 대학의 자체평가: 자체평가하여 정보공시함
4. 학문분야별 인증: 의학, 간호교육, 치의학, 한의학, 공학, 경영, 건축, 무역, 교육 분야는 자체 인증을 운영함
5. 언론사의 대학평가: 국내언론(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 해외언론(QS, THE, 상해교통 등)
세부사항을 조금 더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정부의 대학평가
- 정부는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대학을 평가한다. 재정지원사업과 대학구조조정(입학생 축소 및 학문단위 조정) 등이 그것이다.
- 대표적인 사업으로 교육역량강화사업, ACE사업, 특성화사업, BK21+, LINC, 공교육정상화사업 등이 있다.
- 정부의 대학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뉜다.
- 정량평가는 정보공시에 입력된 지표 중 교원확보율, 장학금지급율,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등 성과지표를 활용한다.
- 정성평가는 각 대학이 사업에 맞춰 계획하여 작성하는 사업보고서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진다.
-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대한 평가는 다음에 별도 포스팅해 보겠다.
2. 대교협의 대학평가
-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종합평가는 아주 중요한 듯 하긴 하지만 한편 허울뿐이기도 하다.
- 어느 정도 이름을 아는 대학들은 대학종합평가 인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 즉 전체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하니 사실상 우수한 대학에 대한 선별기능은 거의 없다.
- 하지만 문제가 있는 대학에 대한 필터링으로는 충분한 기능을 한다고 봄
- 평가지표가 대단히 방대하여 그 대학의 종합평가 보고서를 보면 대충 그 대학의 많은 면모를 알 수 있다.
-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라는 것도 하는데 산업계 관점이 잘 반영되었는지는 사실 미지수이고 결과활용도 역시 불투명하다.
3. 대학의 자체평가
- 자체평가라는게 그렇듯 대학 스스로에 대해 비판적 내용을 찾아보기 무척 어렵다.
- 물론 비판적 내용을 양념처럼 넣긴 하지만 뭐랄까 입사 면접에 나는 이런 저런 단점이 있지만 이렇게 저렇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
- 그럼에도 대학 자체평가도 반드시 넣어야 할 항목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 게다가 대학 자체평가는 공시되어있기 때문에 잘 읽어보면 그 대학의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 물론 그 문제점들을 쉽게 읽는 건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는게 함정
4. 학문분야별 인증
- 학문분야별로 시설과 교육과정, 교육여건 등을 평가하여 자체 인증한다.
- 종류가 매우 다양한다: 의학교육평가인증, 간호교육평가인증, 치의학교육평가인증, 한의학교육평가인증
- 그리고 공학교육평가인증, 경영교육평가인증, 건축교육평가인증, 무역교육평가인증, 교원양성기관평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
- 의학 관련 평가인증은 이름 알만한 대학은 다 인증받았다고 보면 되니... 인증안된 대학은 피하는게 교육여건이 유리함
- 공학교육인증 등은 인증에 적용되는 교육제도가 실제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 일단 인증된게 좋다고 봄. 많은 공학교육 전문가들의 집단지성 결과라는 측면에서
- 그래서 왠만큼 괜찮은 대학은 공학이건 건축이건 뭐든 다 인증되어 있다.
5. 언론사의 대학평가
- 언론사들의 대학평가는 일단 순위가 나오니 재미있어서 이곳 저곳 인용이 많이 된다.
- 하지만 막상 언론사들이 어떻게 대학을 평가하는지에 대한 세부방법론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국내대학의 평가의 경우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나름 역사도 깊고 대학정보공시자료를 활용해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도 하지만
- 해외언론의 대학평가는 사실 신뢰하기가 어렵다.
- 왜냐하면 평가의 30% 이상이 reputation이라는 정성평가에 기대고 있는데
- 이게 그야말로 그냥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여론조사 하는 정도여서
- 일단 이메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적정한 여론조사의 모집단인지 부터가 미지수임
- 하지만 대학순위(!)가 나오니 가장 자극적이고 가장 재밌고 어쨌든 사람들은 순위기 민감하다.
대학평가에 대한 개인적 결론
- 평가라는게 그렇듯 한계가 있다. 개인에 대한 평가도 그런데 하물며 실적도 모호한 대학에 대한 평가는 더더욱 모호하다.
- 특히 평가는 output에 집중해야 하는데 대학평가는 구조상 input에 대한 평가에 집중한다.
- 그럼에도 공부 1등하는 사람이 반드시 가장 우수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우수함은 담보하는 것처럼
- 순위가 높은 대학이 반드시 가장 우수한 대학은 아지만 어느 정도 우수함은 담보하는게 현실이다.
- 그외에 약간의 순위변화는 그냥 재미 정도로 보는게 좋다.
- 순위에 집착하는 개인이 미련한 것처럼 (학점순으로 취업하고 성공하는거 아니다)
- 대학순위에 집착하는 사람도 미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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