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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금체계가 어찌될까?(feat 항공권값, 그리고 주가)

고기덕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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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시작된 것은 무려 약 4년전의 일임

2.국내 1,2위 항공사가 통합하는 것임

 

3.대한항공의 지주사는 한진칼임. 한진칼은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로 설립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임

4.한진이라는 말은 사업을 통해 우리 민족을 잘 살게 하겠다는 신념을 의미하며 칼이라는 말은 코리아 에어라인을 의미하는 것임

5.지배구조는 아래와 같음

 

출처 : 뉴스어웨이

 

6.1969년 14억 5300만원의 대금을 조건으로 국영기업인 대한항공공사를 한진칼이 인수함

7.그런데 갑자기 아시아나 항공이 몰락하기 시작함

8.원래 아시아나 항공은 명실공히 전세계 탑 클라스 항공사였음. ATW가 뽑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 중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된 게 2009년임

9.1970년에 취항한 대한항공보다도 19년이 늦은 1988년 취항했음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던 아시아나였음.

10.그런데 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게 인수되어야 할 정도로 몰락했을까?

11.아시아나 항공의 모기업은 금호그룹임

12.금호그룹의 몰락이 곧 아시아나 항공의 몰락으로 이어졌는데, 금호그룹의 4대 회장으로 2002년 박삼구씨가 취임함

13.박삼구씨는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였음.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대한통운, 에어부산도 설립함

14.너무 무리하게 매크로적 프레임과 큰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였고, 이 때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맞이함

15.그리고 이러한 경제불황 직격탄으로 금호건설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함

 

 

 

16.대우건설을 헐 값에 되팔았고, 대한통운도 CJ에 매각함

17.이 때 4남인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을 분리해 탈출함

18.미투 사건부터 기내식 사건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건 등 비일비재한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하고 결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사퇴함

 

19.박삼구 회장이 사퇴하기 전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박회장이 다시 그룹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2010년 경임

20.박삼구 회장은 2015년 금호 산업을 인수하고, 2017년 초에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선언함

21.당시 산업은행이 금호 타이어 인수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로 매각작업을 진행중이었음

22.뭐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음. 박삼구님께서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하고, 운수건설항공 중심으로 그룹재건을 이야기함

23.그런데 이 모든게 참 너무 복잡해도 너무 복잡함

24.다시 한 번 더 설명해보자

25.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자금 6조4천억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함

26.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약 2조9천억원에 달하는 자산의 대부분을 금융권차입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함

27.나머지 자금 3조5천억원은 미래에셋등의 펀드와 연기금으로부터 투자 유치

28.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인수 후 3년이 되는 시점에 이 투자자들에게 당시 1만원 대의 주식을 주당 3만4천원 정도의 가격에 다시 사주기로 하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음..?? 왜??

29.2009년 말 대우건설 주가는 1만원이었고, 3배가 되는 가격으로 주식을 사주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음

30.해당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이 해당 기업들을 인수하는 데 금융을 제공했던 산업은행등의 채권단에게 넘어감

31.산업은행은 정부 100% 지분의 정부소유 은행임

32.그러던 중 2014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 안건에 대해 졸업을 결의하면서 채권단관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벗어남

33.그런데 2014년 이렇게 자율협약 졸업하며 이제 다시 날아올라 아시아나 이럴 줄 알았는데, 2017년 항공산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 재무지표가 급격하게 나빠짐

 

 

34.당시에 아시아나 항공인 83기의 기재 중 50기를 운용리스로 도입함. 이 운용리스를 제외한 부채비율이 70%인 것이고 이거까지 포함하면 부채비율 900% 미친

35.등급이 낮아져서 회사채 발행도 어렵고, 팔만한 자산도 없었음. 이때 산업은행이 아시아나 항공을 자율관리 대상이 아니라 심층관리 대상으로 재분류함

36.이 상황보고 산업은행이 채권단 자율협약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뒤늦게 금호타이어 인수를 박삼구 회장이 포기함. 아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멍청한 짓을..

37.그러던 중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출범 31년만에 매각결정을 하게 됨

 

출처 : 비즈니스와치

 

 

38.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키로 함

39.아시아나는 금호아시아나 그룹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주력 계열사임

40.채권단에서는 아시아나 항공 매각외엔 대안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결국 경영진은 매각을 결정한 것임

41.한 떄는 애경그룹,HDC현산,미래에셋대우,강성부펀드등이 도전장을 던졌으나 현대산업개발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인수계약에 합의함.

42.그런데 갑자기 코로나가 터지고 항공업계 업황 악화로 급하게 인수가 결렬됨.

43.3조가 넘는 돈을 정부 지원 받은 아시아나항공을 넘겨야 하는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날벼락

44.그래서 나온 차선책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진행하게 된 것임

45.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에 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움

46.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자하면,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2조 5천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됨

47.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 8천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 항공 최대주주가 되며 합병하는 것

48.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지분 1조8천억원(신주 1조5천억원, 영구채3천억원)을 사들임

49.한진칼도 유상증자에 7300억원을 참여함. 한진칼 투자자금을 산은이 마련해주는 것임. 이게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이 약 64%가 됨

 

50.무튼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안이 가결되고 이제 거의 인수합병 막바지임

51.아시아나 항공 화물사업을 분리매각하라는 유럽연합측의 요구를 아시아나가 받아들이면서 대한항공이 EU측 기업결합 심사절차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 됨

52.이게 끝나면 매출 20조원에 여객기보유대수 230여대, 여객수송실적 세계 10위권의 메가 캐리어가 출범

53.아니 그런데 우리끼리 인수합병에 왜 외국한테 승인을 받아야 함?

54.각 나라에는 역외 적용 조항이 있음

55.영업을 위해서는 각국의 반독점 당국 사전 허가가 필요한 것임

56.합병 주체 국적이 한국이라도 특정 국가 영향시에 합병 반대가 가능한 것임

57.외국에서 행해진 행위에 대해서도 그것이 자국 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국내법을 적용해 관할권을 행사한느 것이 역외 적용 조항임

58.합병 주체의 설립상 국적이 한국이더라도 특정 국가가 합병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 나라 국내법 적용이 가능함

59.현재 워낙 글로벌화가 되어 한 회사의 설립상 국적이 자국국적이 아니더라도 독과점이 자국산업과 관련된 곳에서 발생하면 독과점 금지조항을 적용함

60.다른 나라 기업 합병으로 자국 시장에 장애가 생기면 안되기 떄문임. 우리나라 화물 운송할 때 독점기업 형태면 주도권을 잃을 우려가 있기 떄문임

61.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해 14개국에 결합심사를 신청한것도 비슷한 이유이며, 이제 거의 막바지 단계임

 

자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정리하면

 

*마일리지 체계는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음

*운송료는 기본적으로 마진을 조금 더 높게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함. 독점체제임

*인수합병 결과 들어간 비용이 있기에 초반에는 어느정도 가격대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함

*현재 대한항공 재무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대한항공

 

화물보다 여객 비중이 매출액 차지하는 게 훨씬 큽니다. 여객 비중이 70%면 화물 비중은 대략 30%정도인데요.

화물비중 자체에 대한 것은 추후 전자상거래, 반도체, 자동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어느정도 유지가 될 터인데, 여객 수송 관련해서 실적이 점차적으로 개선되어지고 있습니다. 부채비율도 줄어들고 있고요.

 

다만, 영업비용과 연료비가 그러니까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합병하고나서 요금 인상 압박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과점 체제 거의 비슷한 시장 구조라서 대한항공이 어느정도 잘 조율만 된다면,

더군다나 국내선 매출 비중이 거의 없는 대한항공의 특성상 대체제가 없다고 봐도 되기에

장기적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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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전문가 투자자 고기덕입니다. 주로 부동산과 매크로를 다룹니다만, 산업과 종목에 대한 경험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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