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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 CAPEX투자의 대표 피팅, 어떻게 무엇을 바라보고 투자해야할까?

LePain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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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의견

피팅 산업리포트입니다. 산업리포트는 종목리포트보다 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LePain님께서 올리신 기존 글을 이 보고서부터 읽고 순차 읽으시면, 이해의 폭과 깊이가 더 확장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보기 드문 보고서입니다. 게다가 피팅 산업리포트는 처음 봅니다.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없는 분도, 지식을 넓히는 의미에서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산업보고서라 용어도 요약도 분량이 많습니다. 저자와 독자에게 양해 구합니다.

 

관련 글: (태광) 大에너지 CAPEX 시대의 王 (by LePain, 2023/5/16 게시)

 

용어

"LNG Train"이란 LNG를 생산하는 시설을 의미하며, 이는 천연가스를 액화, 정제, 그리고 저장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하나의 LNG Train은 일정량의 천연가스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 양은 Train의 크기와 설계에 따라 다릅니다.

하나의 LNG Train의 건설 비용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에는 Train의 크기, 기술, 위치, 건설 시기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하나의 Train을 건설하는데는 수십억 달러가 들 수 있으며, 이는 기본적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수조 원에 해당합니다.

LNG액화 플랜트(LNG Liquefaction Plant)는 천연가스 (NG)를 액화시키는 공장입니다. 여기서 천연가스는 -160℃ 아래로 냉각되어 액화되며, 이 과정을 통해 부피가 약 600배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선박이나 트럭 등을 이용한 운송을 훨씬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LNG터미널(FSRU)은 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의 약자로, 이동 가능한 LNG(액화 천연가스) 저장 및 기화 시설을 가리킵니다. 이는 액화 천연가스를 수령, 저장, 기화시키는 기능을 모두 가진 선박 형태의 시설입니다.
FSRU는 LNG 수송선에서 LNG를 받아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지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천연가스의 채취, 정제, 액화, 저장, 그리고 운송을 수행하는 부동형 시설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하고 그 자리에서 액화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LNGC(Liquefied Natural Gas Carrier)는 액화 천연가스 (LNG)를 운반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선박입니다. 이들은 매우 낮은 온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특별한 절연 재료와 설계를 사용합니다. 이런 선박은 LNG 액화 플랜트에서 LNG를 받아서 전 세계의 LNG 수신 터미널로 운송합니다.

PNG는 "Piped Natural Gas"의 약자입니다. 이는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백로그(backlog)는 일반적으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일이나 처리되지 않은 주문을 의미합니다. 여러 산업에서 백로그는 완료되지 않은 작업이나 주문의 누적 수량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 백로그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주문을 나타내며, 이는 제품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건설업이나 조선업에서는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가리킵니다.

백로그의 크기는 회사의 장래 수익과 성장성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백로그가 크다면 이는 높은 수요와 안정된 미래 수익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법안은 "확장된 제조자의 책임"을 의미하며, 제품의 전체 생애 주기에 대한 제조업체의 책임을 강조하는 환경 정책입니다.

이 법안은 제품이 폐기물로 변할 때 그 처리에 대한 책임을 제조업체에게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는 그 제품이 쓰이지 않게 되었을 때 그 처리를 위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실제로 그 제품을 회수하고 재활용하거나 처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PR 법안은 제품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폐기물 관리 비용을 절감하며, 제품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하도록 제조업체들을 격려하며, 이로써 지속 가능한 제조와 소비 패턴을 촉진하게 됩니다.

MENA는 Middle East and North Africa의 약자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가리킵니다. 이 지역은 지정학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을 공유하는 여러 국가를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국가들을 포함합니다:

중동: 바레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팔레스타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터키, 아랍에미리트, 예멘.

북아프리카: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모로코, 수단, 튀니지, 서사하라.

때때로, 이 지역은 그 문화적, 종교적, 역사적 유사성 때문에 하나의 연속된 지역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지역은 석유 및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여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하 보고서 요약

 

보고서 작성 동기

  • 에너지 Capex 투자는 지난 10년간 죽어있던  섹터였음
  • 인플레환경과 러-우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며
    • 전세계가 인프라와 에너지 관련 Capex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음
  • 피크아웃이라는 꼬리표때문에 이쪽 섹터의 경우 투자가 상당히 어렵지만
    • 저자가 바라보는 에너지 Capex 관련 기업, 특히 피팅에 대해 어떤 뷰로 투자하는지
      • 오렌지보드에서 최초로 작성해보고자 함

 

현재 에너지 CAPEX 투자 SENTIMENTAL

  • 에너지 CAPEX 투자와 관련한 피크아웃 논란
    • #1. 고유가가 지속된다 한들 과거처럼 CAPEX 투자가 활발할까?
    • #2. 현재 좋은 것은 알겠는데 앞으로 좋을까?
    • #3. 결국 Oil&Gas를 안쓸텐데 사양산업이 되지 않을까?
  • 파괴된 수요 속에서(고금리+경기침체) 에너지 전환의 변곡점에서
    • 투자를 집행해야 할 수 밖에 없는 CAPEX 투자 요소를 살펴보고자 함

 

전방산업 별 현재

  • LNG 관련 프로젝트
    • 러-우 전쟁으로 인해 안보의 영역으로 이동 (경제논리가 아님)
    • LNG 관련 프로젝트 특징
      • LNG액화 플랜트, LNG터미널 (FSRU), FLNG, LNGC로 구분 
      •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건당 5조~6조)
        • 구매, 운송, 생산(LNGC 생산 포함) 주체 등 모든 것이 Fix된 상태에서 진행
      • 우리나라 조선소의 경우, 역사상 최고가인 선가임에도 불구 27년 물량까지 백로그가 채워지고 있음
    • LNG 액화 플랜트
      • 건설중 37개, FEED(기본설계)단계 38개, Proposal Stage 56개 (23년 기준) 있음
        (FEED와 Proposal Stage 경우 FID(Final Investment Decision)로 연결되지 않고 프로젝트 취소될 가능성 있음)
      • 건설중인 LNG 액화 플랜트
        • 26년 완공 목표인 것들이 많음 
        • 피팅 산업의 입장에서 26년까지 LNG관련 매출은 확정된 상태임
        • 주요 프로젝트가 북미와 카타르에 집중
        • 후속으로 아프리카에서 LNG 액화 플랜트 발주될 가능성 높음
      • FEED 단계
        • 3억톤 프로젝트 대부분 북미와 멕시코에서 진행(미국의 LNG 패권 빌드업 진행)
        • 25년 기점으로 공급과잉 우려 존재
          (
          LNG 경우 Net Zero로 가는 과정에서 브릿지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당분간 계속 증가 예상)
      • Proposal Stage 단계
        • 25%가 아프리카 프로젝트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 목적으로 뒤늦게 진행됨)
      • FEED단계에 있는 LNG 액화 플랜트만 FID되더라도 30년까지 매출 연장
        • FEED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FID에서 통과되면 섹터 전체가 리레이팅 가능할 듯
    • LNG 터미널 (FSRU)
      • LNG 재기화 시설을 배의 형태로 바꾼 것. 이동이 가능한 LNG 터미널 
      • 러시아로부터 PNG 의존도 높은 유럽의 경우 LNG저장 인프라 부족 
      • 가스 수급 PNG -> LNG 이동함에 따라 LNG 저장 인프라 수요가 상승함
      • 독일(유럽에서 천연가스 소비 1위)의 경우
        • PNG CAPA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2위이나 LNG저장능력은 전무
      • 추가 중인 LNG 저장 인프라
        • 공사 中 1,632만톤, 계획 中 9,055만톤(이 중 5,821만톤이 FSRU)
      • 피팅 산업은 LNG 액화 플랜트와 LNG 재기화 터미널 모두에서 수혜 가능
        • 러-우 전쟁 이후 안보 이슈와 원전 가동 중단(독일)으로 인한 대책의 일환으로,
        • LNG관련 투자는 계속 집행될 듯
    • FLNG
      •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이를 정제해 LNG로 액화, 저장 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 27년까지 350억 달러 투자 예상 (23~27년 아프리카에서 추가될 FLNG CAPA가 절반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
      • 해양플랜트의 경우에도 피팅 사용되므로 LNG로 인한 낙수효과 가능
        • 피팅은 FLNG발주 규모의 2%차지. 육상에 비해 ASP 높음
    • LNGC 
      • 선가가 높음에도 불구 한국 조선 3사 도크 물량이 27년까지 차 있음
      • 카타르향 2차 LNGC 발주 기대 (척당 3,500억. 40여척 -> 12조 규모 예상) 
      • LNGC 경우 피팅이 선가의 1%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 LNG액화시설과 터미널과 함께 매출이 확정됨
  • 전통 Oil&Gas, Petrochemical 관련 프로젝트 
    • 에너지 CAPEX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 전통 오일과 석유화학 관련 프로젝트 대형 발주가 중단되었기 때문  
        (고금리와 ESG 정책의 압박으로 프로젝트들이 딜레이되거나 취소되고 있음)
      • 셰일혁명(2010 초반)때 에너지 기업들의 CAPEX 고점을 형성 후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
    • 전망
      • 이번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늘어났고
        • 이로인해 추후 CAPEX 집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됨
      • 올해 S-Oil(아람코가 대주주) 샤힌 프로젝트(9조)를 필두로 중동 쪽 전통 플랜트에서 발주 기대
      • 실제 MENA지역 발주는 코로나 이후 증가하지 않았으나 23년부터 대형 프로젝트 발주 기대
      • 고유가로 재정 확충한 MENA지역에서
        • CAPEX 예산이 증가하고, Feasibility Study 단계 프로젝트이 증가하고 있음
      • 피팅 산업 입장에서는
        • LNG 프로젝트(확정 매출) + 전통 오일, 석화 프로젝트는 매출 상승 여력을 높임
      • OPEC+로 인해 유가에 휘둘리는 미국에서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

 

전방 산업 중 이어달리기 요소
-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플랜트, SAF 관련 프로젝트 (2030년 시작되는 규제에 맞춰 최소 26년에 착공)

  •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제 (EPR제도)
    • 대한민국: 재생원료 사용 계획
      • 페트 연1만톤 생산 업체에 재생원료 3%이상 사용 의무 부과로 시작
      • 2030년 30%까지 확대
    • 유럽: 재생원료 사용 계획
      • 페트병 2030년부터 30% (2040년부터 50%),
      • 기타 플라스틱 재질 음료 용기 2030년부터 10% (2040년부터 65%)     
      • 음료 외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 2030년부터 30% (2040년부터 65%) 
    • 미국: 뉴욕, 워싱턴, 뉴저지 등 16개 주가 EPR 법안 도입
    •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플랜트 특징
      • Alloy재질의 고단가 자재 피팅 사용(Sus의 5~10배)
        • 염소성분 열분해유를 녹여 사용하므로 내부식성이 높아야 함
      • 정부 EPR 규제로
        • 글로벌 식품회사 부담이 상승하고,
        • 글로벌 식품회사 재생원료 수요가 늘고 있음
        • 24년 부터 석유화학 업체들의 플랜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 E-Fuel, SAF(Sustainable Avation Fuel), 그린수소/블루수소, 그린암모니아/블루암모니아
    • 유럽
      • SAF 5%(2030)~63%(2050),
        • 유럽에서 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혼유해야 함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에서 이륙하는 모든 비행기에 적용)
      • E-Fuel 0.7%(2030)~28%(2050) 확대 계획
      • E-Fuel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경우, 친환경차와 동일대우
    • 정유사의 투자요인
      • 현재 E-Fuel 경우 단가 5배 비싸지만, 
      • 규제 및 유가에 연동된 이익으로 인해 시설 투자 유인이 있음
        (규제로 인한 수요로 인공석유를 팔게되면 유가에 이익이 덜 휘둘릴 수 있음)
      • 현재 SAF나 E-Fuel의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음
      • 진행중인 E-Fuel 프로젝트는 본문참조
      • 그 외 그린/블루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프로젝트 진행 예정 (SK에코플랜트, SK E&S 등)
        • 태양광, 풍력 기반의 에너지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로 연결되는 형태일 듯
        • SK에코플랜트. 풍력기반으로 만든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변환시키는 플랜트를 짓고 있음
          (그린암모니아가 수소의 캐리어 역할을 함)
        • SK E&S. 수소 액화플랜트 및 5조원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계획하고 있음
        •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트렌드임

결론

  • 안보로 인해 LNG 관련 프로젝트, 피팅 매출은 확정(~27년)
    + LNG 액화 플랜트 발주 기대로 27년 이후 추가 매출 예상
  • FLNG와 같은 해양 플랜트로 확대될 수 있음
  • 미국은 전통 오일/가스 프로젝트 진행중이며, 중동 또한 코로나로 이연된 메카톤급 프로젝트 대기중임
  • 가시화되는 이어달리기 요소 
    •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플랜트
    • 합성연료 및 인공석유 관련 프로젝트
    •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 피팅 피크아웃은 최소 27년 이후로 예상함 (27년 이후 프로젝트 전부 실패시에는 장담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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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인플레로 인해 투자자들의 에너지 Capex 관련 기업에 관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난 10년간 죽어있던  섹터였기에 과소평가가 진행이 되었고, 인플레환경과 러-우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며 전세계가 인프라와 에너지 등 Capex에 투자를 많이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보드에서 피팅 관련 기업을 소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에너지 Capex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크아웃이라는 꼬리표때문에 이쪽 섹터의 경우 투자가 상당히 어렵지만 작게나마 제가 바라보는 에너지 Capex 관련 기업, 특히 피팅에 대해 어떤 시나리오와 뷰를 가지고 투자하는지 오렌지보드에서 최초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0] 현재 에너지 CAPEX 투자 센티

에너지 CAPEX 투자와 관련해서 피크아웃과 아니다에 대해 아직까지도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Oil과 Gas는 좌초자산이 될까요? 

현재 투자자입장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1. 고유가가 지속된다 한들 과거처럼 CAPEX 투자가 활발할까?
2. 현재 좋은 것은 알겠는데 앞으로 좋을까?
3. 결국 Oil&Gas를 안쓸텐데 사양산업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해당 질문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제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이렇게 고금리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수요가 파괴되었다는 것에너지 트렌지션의 변곡점에서 투자를 집행해야 할 수 밖에 없는 CAPEX 투자 요소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각국의 정책과 Capex 방향을 알리기 위해 외신 기사가 많이 인용된 점은 양해바랍니다만 본글에 대부분 녹여쓸 예정이라 기사의 제목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전방산업 별 현재

1. LNG 관련 프로젝트
LNG 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러-우 전쟁으로 인해 더 이상 경제의 논리가 아닌 안보의 영역으로 갔습니다. 네덜란드 기준 천연가스 가격이 수십배가 올랐어도 유럽내에서 서로 못사서 안달이였던 작년을 생각해보면 다시는 에너지로 인해 안보를 위협당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 입니다.

또한 LNG 프로젝트의 특징은 LNG를 구매할 주체, LNG를 옮겨줄 주체, LNGC를 만들어줄 주체가 결정이 되어야 진행됩니다. LNG 관련 프로젝트의 단가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LNG는 Train 하나에 5~6조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이고 Train 5개씩 발주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것이 Fix가 된 상태로 가는 특징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조선소의 경우에도 역사상 최고가인 선가임에도 불구하고 27년 물량까지 백로그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LNG관련 플랜트는 크게 LNG액화 플랜트, LNG터미널(FSRU), FLNG, LNGC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LNG액화 플랜트

23년 기준으로 현재 건설중인 LNG 프로젝트는 총 37개(약 193.8mtpa의 가동능력) 입니다. 그리고 FEED(기본설계) 단계의 LNG 프로젝트 역시 총 38개(약 295.6mtpa의 가동능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FEED 단계 뿐 아니라 Proposal Stage에 있는 LNG 프로젝트 역시 56개(290.8mtpa의 가동능력) 나 됩니다.

물론 FEED와 Proposal Stage의 경우 FID(Final Investment Decision)로 연결이 되지 않고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26년을 목표로 건설중인 LNG액화 플랜트가 많고 주요 프로젝트가 북미와 카타르에 집중이 된 만큼 아프리카에서 LNG액화플랜트는 계획대로 발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피팅 산업의 입장에서 26년까지 LNG관련 매출은 이미 확정된 상태로 봐야합니다.

FEED단계의 3억톤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북미와 멕시코에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PNG를 막고 자국의 LNG를 팔기 위한 빌드업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LNG액화플랜트가 25년을 기점으로 공급과잉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하지만 LNG의 경우 넷제로로 가는 과정에서 브릿지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속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리고 유럽에 천연가스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뒤늦게 아프리카의 LNG 프로젝트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Proposal Stage 단계에 있는 LNG액화 플랜트의 규모의 25%가 아프리카향 프로젝트입니다.

Proposal단계를 차치하고라도 FEED 단계에 있는 LNG액화 플랜트가 FID되면 위 장표와 같이 30년까지 매출액의 이어달리기 요소가 되게 됩니다. FEED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FID에서 통과하게 되면 다시 한번 섹터 전체가 리레이팅 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 LNG 터미널
러시아로부터 PNG를 받아쓰던 유럽의 경우 LNG 관련 저장시설이 별로 없었습니다. 가스의 수급이 PNG에서 LNG로 바뀜에 따라 LNG를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 또한 부지런히 깔려야합니다.

위 장표만 보아도 유럽에서 천연가스 소비가 가장 많은 독일의 경우 가스상태로 저장하는(PNG) 캐파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이어 2위이지만 LNG 저장능력은 전무한 수준입니다.

LNG 추가 저장을 위해 공사중인 설비의 규모는 1,632만톤이고 계획중인 LNG 저장 Capa는 9,055만톤으로 이중 5,821만톤이 FSRU입니다. FSRU는 LNG 재기화 시설을 배의 형태로 바꾼 것으로 이동이 가능한 LNG 터미널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FSRU나 LNG 터미널을 지을때도 피팅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팅 산업 입장에서는 LNG액화 플랜트와 LNG 재기화 터미널 양쪽 수혜를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러-우 전쟁이 끝난다해도 투자는 멈추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범국이 되어버린 러시아에 대한 제제또한 지속이 될 것이고 러시아에 에너지 안보가 무너지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유럽 또한 다른 카드를 보유하고 싶을 것 입니다.

더구나 독일의 경우 남은 원전 3기를 최근 가동중단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원전의 빈자리는 신재생과 ESS가 충분히 깔리기 전까지는 LNG+석탄 발전이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독일의 LNG 관련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입니다.

3) FLNG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이를 정제해 LNG로 액화해 저장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재 LNG 관련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에 27년까지 3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23~27년 추가될 FLNG Capa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에도 피팅은 사용되기 때문에 LNG로 인해 낙수효과를 또 받게됩니다.

FLNG의 경우 피팅 발주 규모가 프로젝트 규모의 2% 정도 됩니다. 물론 육상보다 더 High Grade의 피팅이 사용되므로 ASP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갈 것 입니다.

4) LNGC
한국 조선 3사를 보면 도크가 27년까지 거의 차가고 선가가 비쌈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LNGC 수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카타르향 2차 LNGC도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LNGC의 경우 피팅이 선가의 1%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그래도 LNG액화시설과 터미널과 함께 확정된 매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 2차 발주의 경우 척당 3500억, 40여척으로 12조 정도의 규모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2. 전통 Oil&Gas, Petrochemical 관련 프로젝트
에너지 Capex가 현재 지지부진한 이유가 전통 오일과 석유화학 관련 프로젝트의 대형 발주가 안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고금리와 ESG 정책의 압박으로 인해 프로젝트들이 일부 딜레이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셰일혁명이 일어났던 2010년 초반에 에너지 업체들의 Capex는 고점을 형성한뒤 아직도 그 투자액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업체들의 주머니가 상당히 두둑해졌고, 이로인해 추후 Capex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S-Oil의 9조짜리 대형프로젝트인 샤힌프로젝트의 발주가 나왔고, 중동을 필두로 전통 플랜트에서도 코로나때보다는 많은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MENA지역에 발주금액은 코로나 이후로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23년부터 지속적으로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발주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피팅산업 입장에서는 '안보'관점에서의 LNG프로젝트가 받혀주는 상태에서 전통 오일, 석화 플랜트가 나오게되면 또 한번 매출액의 Cap을 키울 수 있는 리레이팅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해 곳간을 불린 MENA지역에서 예산액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Feasibility Study와 같은 단계의 프로젝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시 요약하자면 필자는 LNG 관련 프로젝트가 피팅 산업의 하방을 막아주고(확정된 매출이므로..), 매출의 상방은 더 나빠질게 없는 전통산업에서 나올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동을 계속 주목하는 이유는 OPEC+로 인해 유가에 휘둘리는 미국에서는 이미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전방 산업 중 이어달리기 요소는?

제가 피팅에 계속 컨빅션을 가지고 업황을 트래킹하는 이유는 LNG 프로젝트, 전통 오일/석화 프로젝트 외에 2030년 시작되는 규제에 맞춰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플랜트와 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관련 프로젝트들이 최소 26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ESG 정책이 정유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오렌지보드에 작성하였으니 꼭 해당 글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제 (EPR제도)
대한민국: 페트 연1만톤 생산 업체에 재생원료 3% 이상 사용 의무 부과로 시작, 2030년 30%까지 확대
유럽: 페트병은 2030년부터 30%, 2040년부터 50%, 기타 플라스틱 재질 음료 용기는 2030년부터 10%, 2040년부터 65%, 음료 외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는 2030년부터 30%, 2040년부터 65%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
미국: 뉴욕, 워싱턴, 뉴저지 등 16개 주가 EPR 법안 도입. 

플라스틱의 재활용 역시 플랜트를 새로 건설해야 합니다. 더구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플랜트의 경우 열분해유로 녹여서 사용하게 되는데, 염소 성분으로 인해 부식성이 굉장히 높아 Alloy 재질의 고단가(LNG용 Sus의 5~10배)의 피팅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여러 해외 석유화학 기업에서도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위한 공장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정부에서 EPR 규제로 글로벌 식품회사에 압박을 가하고 있고, 식품회사가 만들어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석유화학 회사들의 체질이 변하고 있는 것 입니다. 실제로 24년부터 꾸준히 리사이클 관련 플랜트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2. E-fuel, SAF, 그린수소/블루수소, 그린암모니아/블루암모니아
유럽: SAF의 경우 2030년 5% ~ 2050년 63%, E-fuel의 경우 2030년 0.7% ~ 2050년 28% 확대.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E-Fuel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수소차와 동일한 대우.

현재는 E-fuel의 경우 5배정도 단가가 비싸지만 규제를 통해 시설을 투자해야하는 유인이 생기가 됩니다.
정유사 역시 투자를 해야하는 당위성이 있는데, 각 정부의 규제뿐 아니라 유가에 민감하게 연동되어 있는 이익때문입니다. 규제덕에 강제로 생긴 수요로 인해 프리미엄을 붙인 인공석유를 팔게되면 유가에 덜 휘둘릴 수 있습니다.

당장 유럽에서 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어야되고,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에서 이륙하는 모든 비행기에 적용이 됩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정유사들이 SAF나 E-fuel을 만들수 있는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수요가 생긴다면 공장을 건설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E-fuel 프로젝트는 아래 직접 작성한 장표와 같고 추후에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그린/블루 수소, 그린/블루 암모니아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상당히 많이 개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중동도 가세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 깔리고 있는 태양광, 풍력 기반의 에너지들은 결국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로 연결되어 새로운 공장일 짓게 될 것입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풍력기반으로 만든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변환시키는 플랜트를 짓고 있습니다. 그린암모니아가 수소의 캐리어 역할을 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SK E&S에서는 수소 액화플랜트 및 5조원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투자가 아닙니다. 전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3] 결론

1. 안보로 인해 LNG 관련 프로젝트는 피팅의 이미 확정된 매출이다. (~27년)

2. LNG액화 플랜트의 27년 이후 계획이 현실화되면 또 몇년간의 매출이 확정이 된다.

3. FLNG와 같은 해양플랜트가 꿈틀거리고 있다.

4. 미국은 전통 오일/가스 관련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중이며 중동 또한 코로나로 이연된 메가톤급 프로젝트가 많이 대기하고 있다.

5. 이어달리기 요소인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플랜트, 합성연료 및 인공석유 관련 프로젝트,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6. 피팅의 피크아웃은 최소 27년 이후가 될 것 같다. (LNG 등 27년 이후 프로젝트가 전부 나가리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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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블로그 필명 LePain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에너지, 반도체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방산업이 좋은 기업 중 적당한 가치를 받는 회사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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