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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이슈

기적의 항암제, CAR-T 치료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메디퓨리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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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의견

본문을 이해하지도 못할 만큼, 모르는 영역입니다. 같이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업을 잘 모르는) 제가 투자한다면, 나름 유력한 회사 몇 개를 모두 매수하고, '하나만 걸려라' 라고 기도할 듯 합니다.

 

용어

암 치료에서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란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져서 더 이상 병변이나 암세포를 감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완전관해는 암의 진행을 멈추고,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여 환자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게 합니다.

사이토카인 폭풍(또는 사이토카인 폭주)은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여 몸에 다량의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는 현상입니다. 사이토카인은 몸의 면역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은 단백질입니다. 이들은 감염, 염증 및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기 위해 면역 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이동시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보통 심각한 바이러스 감염, 특정 암 유형 또는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며, 과잉의 사이토카인이 몸 전체에 빠르게 확산됩니다. 이로 인해 염증이 급격히 증가하고 다중 기관 기능 장애를 포함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약

  • CAR-T는 표적 항암제로 T세포(깡패세포, 걸리면 다 죽임)에 특정 암을 인식할 수 있게 함을 의미함
    • 암에 걸리는 이유는 T세포가 죽일 수 있는데, 인식을 못해서 그럼
  • 시판 중인 CAR-T 치료제는
    • 노바티스의 '킴리아'. 약가 5.6억원. 진료/처방비 까지 포함하면 10억 넘을 듯
    • 카이트파마의 '예스카타'. 약가 4.4억
    • 그 외, 길리아드의 테카투스, BMS의 1)브레얀지 2)아벡마, 존슨앤존슨의 카빅티, 6품목임
  • CAR-T 치료제의 단점 :
    • 환자 개인 1명을 위한 약이어서 비싸고 대량 생산이 안됨.
    • 사이토카인 폭풍이 있을 수 있음
    • 고형암(암덩어리)에는 효과가 없음
  • 2021년 4월 기준. 전 세계에서 2073개의 항암세포치료제가 개발 중임
    • CAR-T 치료제가 299개 추가되었다고 함(전년대비 39% 증가)
    • 대부분 초보 단계이니 우리도 해볼만함
  • 이하는 국내 기업
  • 앱클론
    • '항체 전문가' 집단. CD-19 타겟 혈액암 치료제 AT-101을 개발 중.
    •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zCAR-T 기술 구상 중
    • 저자 판단으로 앱클론이 이 분야 국내 탑이라고 판단함
  • GC셀 
    • CAR-T의 단점인 생산 수율 등 몇몇 문제를 해결한 아이템, CAR-NK 후보물질을 열심히 키우고 있음
    • CAR-NK 세포치료제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로 기술이전 계약 체결 (상대방이 MSD 머크임) 
  • SCM생명과학
    • CoImmune 이라는 기업을 인수하며 CAR-CIK라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
    • 미국 기술이고(M&A를 했으니) 국내 CAR-T 파이프라인 중 임상 진도가 가장 빠름
  • 그 외 유틸렉스, 박셀바이오, 바이젠셀, 툴젠/제넥신은 저자 판단에 지켜봐야 하는 단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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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죠.

기적의 항암제, CAR-T 치료제에 대한 개념을 소개 드리고,

관련 국내 종목들에 대해 소개 드리려 합니다.

'난치암에 대한 확실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포치료에 영역 투자 검토 시 1st Option으로 살펴봐야 하는 도메인 입니다.

 

CAR-T 치료제는 표적 세포의 특정적인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를

T세포 표면에 삽입한 치료제 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는 T세포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세포는 특정 표식(항원)을 인식해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일반적인 사람은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모두 가지고 있어

'암'이라는 질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T세포가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이지요.

흔히 암을 '면역이 흐트러진 병'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암 환자의 경우 T세포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해

암세포를 제대로 죽이지 못해서 입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속에 있는 T세포가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바꿔주는 '맞춤형' 치료제 입니다.

환자에게서 추출된 T세포가

특정 암세포나 특정 항원을 표출하는 세포만 인식해 공격하게 만드는 것이죠.

 

CAR-T 세포를 이용한 임상은

지난 201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칼 준(Carl H. June) 교수에 의해 처음 시도됐습니다.

말기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3명을 대상으로

CAR-T 세포를 투여한 결과 두 명의 환자에서

4년 6개월 이상의 '증가 생존율'이 확인됐습니다.

2014년에는 30명의 재발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세포를 투여한 결과 90%가 완전 관해를 보였죠.

완전 관해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CAR-T가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게 된 이유이지요.

 

 

 

2017년 8월 30일,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항암제'가 세상에 등장한 날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를 전격 승인했습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카이트파마의 CAR-T 치료제 '예스카타'도 FDA의 관문을 넘었죠.

타겟하는 질환단백질은 CD-19로 동일하고,

적응증 역시 비슷합니다.

킴리아는 B세포 유래의 재발성·불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림프종에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고,

예스카타는 B세포 유래의 재발성·불응성 림프종에 대해 허가받았습니다.

효과는 매우 경이롭습니다.

25세 미만의 B세포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중

기존 약물로 치료되지 않거나 재발한 환자들에게 킴리아를 투여했더니

3개월 이내에 83% 환자들이 완전관해에 도달했습니다.

킴리아의 뛰어난 약효는 소아백혈병을 연구하는 한 임상의사가

'평생 본 것 중에 가장 흥분되는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혁신적인 것이었죠.

 

이들은 혁신적인 약효뿐 아니라 값비싼 약가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미국에서 킴리아의 약가는 47만5000달러(한화 약 5.6억원),

예스카타는 37만3000달러(한화 약 4.4억원)로 결정됐어요.

킴리아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거기서도 약 3.5억원 수준의 약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내 약가도 이정도 수준입니다)

 

 

 

단점이라면 무엇보다 가격이지요.

'재정 독성'(Financial toxicity)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깐요.

노바티스 킴리아, 미국에서 약값만 5억원이지

진료/처방비(병원에 줘야할 돈) 까지 포함하면

10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일본 약가도 3.5억 수준이고, 우리 나라 약가는 그 사이 쯤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가격이 설정된 이유는 현재 나온 2종의 CAR-T 치료제 제조가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즉 개인 1명을 위한 약이기 때문에

양산이 불가능하여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세포치료제의 높은 생산비용/낮은 수율 등 문제도 있습니다.)

환자 본인의 세포 체취(?) 과정이 필요한 만큼

가격 뿐만 아니라 접근성(편의성) 측면에서도

좀 열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데, 좋기만 한 건 또 아닙니다.

분명히 단점도 있습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이용하여 복잡한 유전적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처야 하고,

환자 1인을 위한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맞춤 치료라는 점이 오히려 양산화의 허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치료제라서 좋은데, 개인 맞춤형 치료제라서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인 거지요.

또한 표적세포를 만나면 빠르게 분열하는 T세포의 특성으로 인하여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Cytokine release syndrome, CRS) 및

중추신경계의 부종 등과 같은 부작용 우려됩니다.

T세포의 memory 기능으로 오랫동안 체내에 남아

재발할 경우 언제라도 동일한 부작용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 역시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살유전자를 추가로 주입한 CAR-T세포,

타인의 T세포에서 면역원성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여

동종 CAR-T 치료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는 외려 더 복잡한 공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CRS 문제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는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 요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 번째, 두 번째 CAR-T 치료제인 킴리아와 예스카타의 주요 경쟁자로 언급되었던

주노 테라퓨틱스의 후보물질 JCAR015은 뇌부종으로 인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2016년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기도 합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CAR-T 치료제를 쓰면 살거나 죽는다, 러시안 룰렛이다 라고 할 정도로

CAR-T의 사이토카인 후폭풍 부작용은 참 무섭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효능이 좋은 치료제 이지만

백혈병 등 혈액암 분야에만 적용이 가능하며

고형암(덩어리암)에는 그 특성상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CAR-T 치료제가 고형암에 효과가 없는 이유는 다양한데,

고형암 환자의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면역관문수용체(PD-(L)1 등)가

면역세포(T 세포 등)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CAR-T 치료제를 고형암 환자에 주입해도 CAR-T 세포 치료제의 기능이 떨어져 제대로 되 약효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CAR-T는 이렇게 강력한 효능 만큼이나, 단점 역시 매우 뚜렷한 약물이지요.

 

 

 

강력한 효과와 부작용이 공존하는 CAR-T. CAR-T의 시장성은 어떠할까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RESEARCHANDMARKET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CAR-T 시장규모는 10억 8500만 달러(약 1조 57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장은 24.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8년에는 50억 3100만 달러(약 7조 2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수한 시장성이 예측되는 만큼, 관련 치료제 개발도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기준, 전 세계 2,073개의 항암세포치료제 R&D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항암세포치료제 안에 CAR-T 치료제가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항암세포치료제 중 CAR-T 치료제는 299개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전년대비 35% 증가).

항암세포치료제 내에서 비중도 제일 크고, 증가세도 매우 가파릅니다.

CAR-T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제는 80개가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다음으로 자연살해(NK/NKT) 세포치료제(67개) 그리고 신규 T세포치료제(51개)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부분 전임상 및 임상 1상 단계에 있다고 하는군요.

극초기 단계라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현재 기준 출시된 약물도 많지 않습니다.
현재 출시된 CAR-T 치료제는

△2017년 킴리아(노바티스)
△2017년 예스카타,
2020년 테카투스(길리아드)
△2021년 브레얀지,아벡마(BMS)
△2022년 카빅티(존슨앤존슨) 등 6품목인데요.

출시 초기임에도 강력한 효능효과로 매년 비약적인 매출 성장세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21년 상반기 대비 22년 상반기 매출 성장률 +70%)


 

 


세포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한 영역으로 기존 의약품 패러다임과는 또다른 형태의 약물인 만큼 
정통의 글로벌 선도국 대비 역량이 떨어지는 우리 나라지마는 
어차피 모두가 초보인 상황이니 우리도 해볼만 하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뭣보다 지금 출시된 CAR-T 치료제 모두, 글로벌 빅 파마가 직접 개발한 약물이 아닙니다. 

글로벌 빅 파마들도 잘 안 되니 이미 파이프라인을 가진 기업을 인수한 거에요,

CAR-T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던 벤처, 카이트파마와 주노 테라퓨틱스는

우리 돈 10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각각 길리어드 / 셀젠 등에 인수되기도 했고요.

최근엔 J&J에 이중특이적 CAR-T L/I에 계약금만 2.5억 달러를 걸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빅 파마도 스스로 못 한다고 인정한 영역입니다.
이는 기술이전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국내 바이오벤처에겐 매우 희소식이죠.
컨셉만 잘 잡으면 국내 기업들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관련 파이프라인을 가진 상장기업은 아래 정도로 요약이 가능한데요.

 

 

 

1. 앱클론

앱클론은 자타공인 '항체 전문가' 집단으로,

기존 킴리아/예스카다 대비 '항체'에서 경쟁력을 갖는

CD-19 타겟 혈액암 치료제 AT-101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 CAR-T는 쥐 유래 항체를 사용했으나,

앱클론은 인간 유래 항체를 사용하여

보다 더 효능이 좋다는 것이 컨셉입니다.

 

지난 4월 말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환자들은 저용량을 투약하는 코호트1(6명)과 중간용량의 코호트2(3명)로 나뉘었는데,

코호트1의 6명 중 3명에게서 완전관해(암 완전 소실)이 관찰됐으며

2명에게서는 종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코호트 1에서 종양 크기 감소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83.3%였고,

중간용량을 투여한 코호트2에서는 3명의 환자 모두 CR이 관찰돼 ORR이 100%였습니다.

주요 이상반응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과 신경독성 발생률은 각각 11.1%와 22.2%였고,

3등급 이상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은 11.1%였다고 해요.

CAR-T의 매력은 임상 과정에서 완전관해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건데,

역시나 어쨌든 저용량 투여군인 코호트 1에서도 50%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습니다.

올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1상 최종 데이터를 발표 예정이라 하는데, 
아마 또 완전관해 데이터 발표가 있을 겁니다.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은 학회가 무조건 호재입니다. 
완전관해라는 매력적인 데이터가 나오니깐요.

 

 

 

또한,

기존 CAR-T의 단점인 '고형암 적용 불가'를 극복하기 위해

코티닌 이라는 물질을 활용해 고형암에 붙였다, 떼었다 조절할 수 있는 zCAR-T 기술을 기반으로

난소암 치료 CAR-T 치료제 역시 구상 중이라 합니다.

코티닌을 활용해서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싸이토카인 후폭풍 등 독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하는군요.

이런 맥락에서 앱클론이 이 분야 국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비상장사 큐로셀이 임상 진도는 좀 더 뺐다고는 하던데, 그래도 앱클론이 우세지 싶습니다.

 

 

 

2. GC셀

 

두 번째로 꼽고 싶은 기업은 GC셀입니다.

CAR-T의 단점인 생산 수율 등 몇몇 문제를 해결한 아이템, CAR-NK 후보물질을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CAR-NK 세포치료제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키도 했습니다.

계약 상대방은 초메이저 글로벌 제약사, 미국 MSD 머크 이고요.

계약금만 3천만 달러,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 최대 19억 달러 규모의 작지 않은 Deal이었습니다.

GC셀은 여기서 얻은 수익의 52%를 배부 받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CAR-NK 관련 기술력도 어느 정도 입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SCM생명과학

 

SCM생명과학은 CoImmune 이라는 기업을 인수하며 CAR-CIK라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일단 미국 기술이고(M&A를 했으니) 국내 CAR-T 파이프라인 중 임상 진도가 가장 빨라요.

임상 1-2상 단계 후보물질이 2개나 있고, 심지어 전이성심장암 후보물질의 경우 무려 미국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해 이미 완전관해 데이터를 발표키도 했고요.

밸류도 크게 거품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서, 여기도 투자를 검토할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 봅니다.

 

 

4. 유틸렉스

 

4번부터는 좀 추천드리기 애매하긴 합니다.

환자에 반응하는 T세포를 고순도로 분리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안전성도 높고, 생산 수율도 좋은 CAR-T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혈액암 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하구요.

아직은 컨셉 수준에서 설명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가 굉장히 훌륭한 석학이라 생각하고,

4-5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바이오 1타는 유틸렉스다' 라는 이야기가 업계에 정말 많았었는데

지금은... 기술이전 등 약속했던 이정표를 전혀 달성을 못해주시니

지금은 좀 추천드리기 애매하지 싶습니다.

여전히 가능성만 얘기할 뿐, 가시적으로 보여준 게 없어요.

 

 

5. 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도 고형암 타겟 가능한 CAR-T 기술을 갖고 있다 얘기 중이고

최근 동물 모델 전임상에서 괜찮은 효능을 확인했다는 PR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이제 시작인 단계로 보여 가시적인 뭔가를 보여주기까지는 최소 2-3년은 필요할 것 같아요.

 

 

6. 바이젠셀

 

여기도 기존 CAR-T의 단점을 개선한,

양산형/고형암 타겟 CAR-T를 만들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갖고 있다고 해요.

다만 진도는 박셀바이오보다도 더 느린 것 같아서,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하지 싶습니다.

 

 

7. 툴젠/제넥신

 

툴젠의 CRISPR-Cas9, 우리 용어로 쉽게 풀면 유전자 편집/유전자 가위 기술을 CAR-T에 엮어서

환자의 종양별로 특징적인 돌연변이 단백질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편집기술로 고도화한 T세포를 만들어

현재 개념보다 우수한 CAR-T 치료제로 만들겠다는 얘길 하고 있는데요.

이미 글로벌 Top Tier 랩에서도 연구가 되고 있는 분야라서, 되면 대박인 건 기정사실인데

양사 모두 사실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게 맞지 싶어요.

 

 

 

 

아주 짧게 요약하면,

항체 다음 바이오 의약품 세계를 지배할 도메인은 세포치료제, 그 안에서도 CAR-T가 으뜸이다.

국내에도 이런 저런 CAR-T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는데, 으뜸은 앱클론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략/사업개발 현역, 현재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퓨리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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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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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따라락 · 20일 전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주식공부하면서 지식도 확장되는 것 같아서 뭔가 시간 알차게보낸기분이..ㅎㅎ
  • Deneb · 23일 전
    내용은 어렵지만 인류가  암 극복이 가능할지..더불어 치매, 탈모 등 분야도 요즘 관심이 많네요
    • 메디퓨리
      크리에이터
       · 21일 전
      암을 잡으면 애석하게도 또다른 뭔가가 생기지 않을까... 싶슴다
      어쨌든 선생님 말씀처럼 미충족수요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는 항상 안테나를 띄우고 있어야지 싶습니다. 
      댓글 남겨 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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