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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종목분석

대한뉴팜 - 효과와 효율 모두 가져가는 웰빙/뷰티의약품 시장의 강자

메디퓨리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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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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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소개 드릴 기업은 대한뉴팜 입니다. 

휴온스와 함께 비만약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이자

뷰티 주사제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 최강자로 부임한 업체인데요.

현 1,300억대 시총은 대한뉴팜의 밸류를 절반도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보시죠.

 

 

대한뉴팜은 9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동물의약품을 전문으로 다루던 회사였습니다.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인체의약품으로 발을 넓혔고, 

현재는 미용/뷰티 관련 의약품(비만, 필러 등) 시장에서 힘 좀 쓰는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기업입니다.

 

 

 

숫자판에는 흠결이 전무합니다. 

20-22 3개년 동안 가져간 매출 CAGR이 무려 15% 입니다. 

대한뉴팜이 속한 국내 제네릭 비즈니스는

한 자릿수 중후반대 성장률만 기록해도 '잘했다' 평가 받는 도메인인데 

일반적으로 잘했다 하는 성장률의 2배를 시현한 대한뉴팜은 뭐, 

그 성장세 만으로는 깔 게 없는 기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평범한 제네릭 회사가 이런 성적표를 보여줄 수 없다,

밀어넣기 등 뭔가 건전하지 못한 매출 성장세 아냐니는 의문 가지실 수 있죠.

그래서 약식으로 이런 저런 지표를 게산해 봤는데요.

 

채권회전일이 늘어나고 있긴 한데 일반적인 제약회사 수준, 70일보다 여전히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고 

매출 성장에 비례하여 임직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회사의 매출이 진짜니까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인원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여, 22년 1인당 매출액은 무려 5.3억을 시현하였습니다. 

업계 평균 인당 매출액이 약 4~4.5억 수준이고, 

대한뉴팜과 같은 2,000억 미만 제약사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나타내기 어려운 구조로 인당 매출액 3.5억만 찍어도 '잘 한' 수준이라 봐도 되는데 

대한뉴팜은 5,000억 이상 하는 제약사들보다도 우수한 인당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출의 양도, 질도 어마어마하고 그 양을 뽑아냄에 있어 투여하는 HC ROI(Human Capital ROI)까지 어마어마하게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익성도 무시무시 합니다. 

원가율을 50%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판관비율도 35% 미만에서 관리하며 1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한 자릿수 후반대 영업이익률만 가져가도 잘 했다고 평가받는 업계에서 

엄청난 성장세와 함께 무려 15% 수준의 이익률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다 잡은 기업입니다. 

 

 

대한뉴팜이 보여준 이 수익률이 더욱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는 현금흐름표에 있습니다.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뽑아내는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은 사실 이미 감가상각 끝난, 

30년 전 설비로 짜내듯 공장을 운영하여 낮은 원가율을 유지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삼아제약 등)

물론 그 전략이 틀렸단 얘긴 아니지만, 설비투자가 안되는 이유는 '지켜야' 하는 상황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뭔가 성장의 기미가 보이면, 당장의 원가구조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투자가 들어갈텐데, 

투자가 안 들어간다는 얘기는 '당장의 방어'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할테니 말입니다. 

 

대한뉴팜은 수익성으로 승부보는 제네릭 제약회사이고, 

실제로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데 

그 와중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도 투자하고 감가 먹어도 영업이익률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당장 약간 영업이익률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규모감으로 극복할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대한뉴팜은. 

 

증설에 맞춰서 생산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설비투자의 리스크인 가동률도, 

인체의약품의 경우 거의 100%를 지키고 있습니다. 

 

 

근 10여 년 간 대한뉴팜은 비약적인 매출성장률과 이익률을 꾸준히 보여줘 왔음은 이미 Fact로 증명된 사실인데. 

작금의 설비 투자, 설비 투자에도 지켜지고 있는 가동률, 

그리고 매출 소개드릴 때 언급했던, 계속 증가하는 임직원 수 까지(그 와중 계약직 없음, 전원 정규직) 

앞으로의 5년 역시 지금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를 가져갈 수 있을 거라 보는게 합리적인 추론이라 봅니다. 

 

 

이들이 이렇게 안정적 수익성과 폭발적 성장세를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는 말입니다.

가장 큰 건 급성장하는 제네릭 회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 CSO를 활용한 영업전략 ]이 1번이고 

[ 비 메이저 약효군 공략 전략 ]이 2번입니다. 

1번이 가장 큰 요소이긴 한데 이건 그냥 뻔한 얘기니 

대한뉴팜의 성공 스토리 2번째, 비 메이저 약효군 공략에 대해 먼저 말씀 드릴게요. 

 

 

대한뉴팜처럼 연 2,000억 파는 회사면, 

기본적으로 브랜드 단위 SKU가 300개는 나와야 합니다. 

근데 지금 대한뉴팜 브랜드 수 보면 대충 180개 거든요. 

180개면 연 매출 1,000억 언더 회사가 가져가는 제품 믹스 수준이에요. 

이는 대한뉴팜이 진료과/약효군에 있어 확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져가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기 표는 의원급 요양기관의 진료과별 처방 건수 및 금액을 나타낸 표인데 

이 표가 주는 시사점은 진료과 기준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의 메인 시장은 내과/일반의란 얘기고, 

그 내과/일반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처방은 약효군은 고혈압/당뇨 등 순환기 소화기 약물입니다. 

순환기/소화기 약물이 전체 15-20조 정도 되는 국내 제약시장의 30~50%를 차지하고 있다 봐도 무방합니다. 

대한뉴팜도 여기서 승부를 보려 했다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듯 쓰러졌을 수 있습니다. 

대한뉴팜은 국내 시장 규모가 1.5조원 수준에 그치는, 비메이저 질환인 비만 쪽에 타게팅해서 승부합니다. 

비만과 연계된, 소위 '백옥주사'라 불리는 뷰티 쪽도 가져가면서요. (여기는 시장 규모 한  3,000억쯤 될까 싶은, 더 작은 영역)

자연히 진료과 기준으로도 역시 비메이저인 가정의학과/피부과를 메인으로 가져가는 구조로, 

여기는 소위 '한종대'로 대표되는 한미/종근당/대웅, 강력한 영업망과 메이커파워를 가진 업체들이 없는 영역입니다. 

대한뉴팜이 힘을 쓸 수 있는 판이라는 얘기죠.

 

 

 

대한뉴팜의 웰빙/뷰티 라인업의 핵심은 뷰티케어 주사제 라인입니다. 

약 31개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핵심은 '백옥주사'라 불리는 루치온주 입니다. 

글루타티온 성분의 약물로, 항산화작용・멜라닌 생성 억제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의원급 피부과에서 빈번하게 처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위 신데렐라 주사라 불리는 티옥트산(브랜드명 신델라주사) 역시 대한뉴팜의 주력 뷰티케어 주사제 입니다.

전신적인 디톡스 효과와 함께 피부미백 효과가 있다고 이 역시 피부과에서 활발히 처방이 이뤄지는 약물입니다.

한국비엔씨의 필러, 큐젤 국내 판매사도 대한뉴팜 입니다. 

전반적으로 혼탁한 시장 형국(리베이트판...)으로 국내 슈퍼 메이커 중 하나인 일동제약도 제대로 공략 못하는 시장인데 

대한뉴팜은 상대적으로 브랜드파워가 떨어지는 비엔씨의 필러 제품으로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회사가 작아 대한뉴팜의 뷰티/웰빙 주사제 라인의 매출액이 어느 정도인지 공시된 정보는 없으나, 

 

 

일단 마지막으로 소개 드렸던 필러의 경우 

비엔씨의 미용성형제품군 22년 내수 매출액이 84억이라 했으니, 

비엔씨의 화장품 라인 '아이스트', 그리고 비엔씨의 보톡스는 국내에서 영 경쟁력이 없다고 봤을 때

저거 다 필러 매출로 봐도 무방할 것 같거든요. 

국내 필러 시장이 약 1,500억 정도이니,

어쨌든 대한뉴팜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제품으로도 백옥주사/신데렐라 주사 등으로 확보한,

뷰티 주사제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엽력을 앞세워 여기서 시장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태로 보이고요.

(20년 29억 매출이 22년 84억이 된 거니.)

 

 

2017년 기준 전사 매출에서 뷰티 주사제 매출액 비중이 30%를 가져갔다 하니, 

해당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가정해도 여기서만 연 매출 600억 정도는 뽑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과거 연예인 등에 국한되었던, 피부과에서의 전문적인 뷰티 시술이 일반인 쪽으로 확대되는 추세고 

앞으로도 이 추세가 계속될 거라 보는 게 합리적일 거란 말이죠. 

 

 

백옥주사제 등은 시장 카테고라이징이 쉽지 않아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데, 

유사 영역인 필리어 데해서는 26년까지 매년 10% 수준의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거라 보고 있어요. 

필러와 달리 약가인하 압박이 없는(필러는 경쟁이 심해서 이미 가격 덤핑 경쟁 단계로 접어듬)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도 이와 유사한, 혹은 더 빠른 속도의 시장 성장세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약품 약가 인하 압박(의약품 가격은 정부에서 정해주는데, 보험급여 비용 아낀다고 약가를 치는 추세임) 등으로

매년 시장 규모 변화가 거의 없거나 소폭에 그치는 국내 제약시장 속에서 

이 정도 성장세를 가져가는 카테고리는 매우 귀하고, 훌륭한 도메인이라는 판단입니다. 

앞서 '한종대 등이 없어 경쟁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웰빙/뷰티 시장의 특장점을 짚어 드렸는데, 

'비급여라서 정부 차원 약가 인하 압박이 없으니 시장 감소/수익성 감소 Risk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도 

경쟁자 만큼이나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입니다. 

시장이 작아서 아무도 안 들어왔던 영역인데, 그 작은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커가고 약가 Risk도 없습니다. 

진짜 해당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다른 기업들이 치고 들어올 생각을 할 때 쯤 되면 

이미 대한뉴팜이 해당 시장을 점거한 상태가 되어,

다른 기업들이 들어올 때는 대한뉴팜이 해당 시장을 개척할 때 대비 곱절은 더 되는 진입장벽을 극복해야 할 겁니다. 

 

 

 

 

그 와중 놀라운 건 해외사업 매출인데요. 

매년 100억 중반대 매출을 수출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제조업에서 연 매출 2,000억 뽑는 회사가 수출 130억 한다 그러면 사실 중요하게 볼 필요가 없는 수준인 건 맞는데, 

제약업에서는 다른 얘깁니다. 

현지 규제를 뚫고 수출 매출, 특히 완제의약품 수출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많지 않은 환경에서 

100억 이상의 수출을 찍고 있음은... 완제 수출 Top 20 안에 드는 성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성장성이 높은 영역이라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해외사업부 매출 100%가 뷰티 주사제로 판단되고(이건 좋은데), 타겟 시장이 동남아라고 해요. 

동남아 쯤 되니까, 우리보다 규제 장벽이 낮고 쉬우니까 그쪽으로 뺄 수 있는 건데 

시장 자체가 작고,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보니, 대단한 수준의 규모지만 이걸 Growth Driver로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안정적 매출 공급처 하나 더 있다' 정도로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 같아요. 

 

 

 

대한뉴팜이 자리잡은 웰빙/뷰티 의약품 시장의 두 번째 도메인은 비만입니다. 

여기도 사실 시장이 작고(연 1.5조 수준), 

특허 만료 신약이 잘 나오지 않아 국내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영역은 아닙니다. 

근데 이게 또 제네릭 제약사들에게는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게, 

사실 비만치료제는 특별히 '치명적'인 질환의 치료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효능보다는 안정성이 우선되는 영역이란 말이죠. 

이 상황에서 Old Drug의 의미는 '오래 된, 철 지난 약'이 되기보다는 '장기간 안정성을 인정받은 약'이 되거든요. 

신약이 잘 나오지 않고, 나온 신약도 안정성 이슈로 퇴출되는 판이라 

과거 쓰던 처방 패턴대로, 과거의 약을 처방하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신약이 나와도요. 

 

대한뉴팜은 당연히, 제네릭 제약사니 Old 비만약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회산데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나비약'으로 유명한 펜터민 제제, 페스틴정도 갖추고 있고 

펜터민 만큼이나 많이 처방되는 펜디메트라진 성분 약물, 펜틴정도 갖고 있으며 

 

 

그 외 구색, 

오프라벨로 비만약 처방이 이뤄지는 토피라메이트 성분(토피트정)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올리스타트 성분(제로비캡슐)

구갈 등 유발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는 개념으로 역시 오프라벨로 처방되는 카페인이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배변활동 유발하는 비사코딜(뉴코딜정), 

기타 방기황기탕 등 한방/생약제제까지 비만약 라인업 전부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 해당 시장에서 절대적인 존재감(규모)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하긴 어려운데, 

외국계 제약사로 변신한 이후 해당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점점 빼앗기고 있는 알보젠이 

휴온스와 함께 가장 무서운 경쟁자 입니다. 

 

22년 의약품 시장에서 1,000억 정도를 뽑았다 하고, 

약식으로 계산했을 때 뷰티케어 제품 라인 매출을 대략 6~700억 정도 잡았다 하면 

비만약에서도 어쨌든 100~200억 정도는 뽑고 있단 얘기거든요. 

펜터민 성분 하나 팔고 있는 대웅제약 제외하면, 

현재 기준 비만약 시장에서 알보젠/휴온스와 Top 3 하고 있는 업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성장이 가능했던 데에는, 

위에서 잠깐 언급 드렸듯 'CSO 활용'이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워낙 마진이 좋은 사업입니다. 

비만약 성분 원가율 다 15% 안쪽에서 떨어지고, 

백옥주사 역시 가격 라벨을 높게 붙여 놓는 만큼 원가율이 10%도 안될 겁니다. 

원가가 낮으니 판촉비로 쓸 여력이 늘어납니다. 

 

 

 

역시나 판관비를 보면 지굽수수료로 나가는 비용만 연 200억이 넘습니다. 

당당하게 접대비로 처리한 금액도 무려 45억 씩이나 있네요. 

고마진을 바탕으로 남는 돈을 영업비로 투척, 

투척한 만큼의 매출 성장세를 가져오며 작금의 손익계산서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후술 예정이지만 과거 속칭 '망했던' 대형 투자 건이 있어서 

재무건전성이 일반 제약회사들 대비 좀 떨어지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쨌든 22년 말 기준 자본 약 1,000억, 부채 약 660억. 이자부부채 370억 수준의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가져가고 있고 

자본규모 언급 드린 김에, ROE도 보면 22년 기준 26%에 육박합니다. 

인당 매출액도 극한의 효율을 보였는데, 투하자본 대비 수익성도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백옥주사 등 피부과 주사제 라인에선 사실상 업계 1위, 비만약에서는 Top 3 정도면

뷰티/웰빙의약품의 강자라 할 만 하죠.

말씀 드렸듯 이 시장은 계속 성장해온 시장이고, 

삼성증권이 전망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그 성장성이 계속될 거라 생각하고 있고,

특히나 코로나 이후에는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시장이고,

시장 성장의 훈풍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별개로 약가 인하 리스크 없이 계속해서 고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뉴팜의 현재 비즈니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까지 모두 높게 평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큰 비중을 할애해 설명드리진 않았지만, 

22년 매출 670억을 찍은 동물의약품 매출 역시 

대한뉴팜의 규모감과 안정적 수익구조에 기여하는 부분은 높게 살만 하다고 봅니다. 

 

동물약 사업 매출액이 표시된 역사가 길지 않아 동약사업부 생산실적으로 대충 미뤄 짐작했을 때 

연 매출 400~600억 정도 꾸준히 뽑아주는 영역이지 싶습니다. 

비약적인 성장보다는 든든한 CashCow 정도로 보면 되지 싶어요.

 

 

이런 저런 Risk 요인도 지적하실 수 있긴 합니다. 

일단, 'R&D도 안하고, 미래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아닌 얘기라 봅니다. 

 

R&D를 안하는 건 맞습니다. 

일반적인 제약/바이오 투자자 분들이 기대하시는 신약 관련 프로젝트는 하나도 없거든요. 

매년 쓰는 연구개발비도 매출의 3% 정도로 미미하고요. 

다만 저는 이게 대한뉴팜의 메리트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제네릭 파는 회사는 R&D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괜히 엄한 활동에 돈 쓰지 말고, 수익성 제고와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봐요. 

신약 하면 좋죠, 근데 사실 이기 될 지 안될 지 모르는 거기도 하고  

제네릭 하던 회사가 안하던 신약 한다고 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기도 어렵단 말이죠. 

약간의 제품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는 개량신약 프로젝트 몇 개 정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맞지, 

이런 회사는 R&D에 헛돈 안쓰는 지금 구조가 맞다고 봅니다. 

외려 R&D에 돈 안 쓰고도 말도 안되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영 능력에 박수를 쳐줘야 하는 구조라는 생각입니다.

 

 

 

좌우지간 연 3%대 R&D 비용으로도 이런 저런 개량신약 프로젝트를 돌리고 있어요. 

이정도면 됩니다. 

곁다리로 경동제약도 개량신약 프로젝트만 하는데 R&D 비용으로 100억을 쓰고 있는 와중, 

대한뉴팜은 비용을 60억대에서 막고 있다는 것도 참, 

이 회사가 얼마나 회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지 싶습니다.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CSO 정도 되겠죠. 

'CSO 쓰는 게 결국 리베이트 준다는 얘기랑 같은데, 이거 Legal Risk 있는 것 아니냐'.

이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대한뉴팜은 Legal Risk가 없지 않습니다. 

다만 CSO로 인한 Legal Risk는 모르겠어요. 

사실 CSO를 쓴다는 것 자체가, 회사 Title 달고 리베이트 주는 대신 CSO라는 쿠션을 한 번 친단 얘긴데, 

잡을 거면 쿠션 안 치고 리베이트 뿌리는 회사를 먼저 잡지, CSO 쓰는 제약사 먼저 잡을까요. 

실제로 법률 제/개정 추세 역시, 'CSO 쿠션 치는 회사 잡자' 보다는 '일단 CSO를 양성화 시키자'로 가는 것 같아요. 

CSO 활용의 Legal Risk가 실제화 되기까지 저는 최소 5년은 남았다고 봅니다. 

 

 

 

세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저도 문제를 공감하는 부분이긴 한데요.

굉장히 뜬금 없이 석유 광구에 대한 투자를 집행한 적이 있어요. 

 

 

2007년, 카자흐스탄 석유광구에 대략 290억을 넣은 이력이 있습니다.

2007년 초기 투자 이후에도

2007년에 꼰 돈 만큼을 추가적으로, 꾸준히 돈을 넣은 듯 보입니다.

그럼 대략 600억을 여기에 넣었다는 거죠.

2022년말 현재 회사 순자본이 1,000억 좀 넘는 걸 생각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였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동 분야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인 석유공사도 이 투자를 검토하다가,

성공 확률/경제성 평가를 거친 후 Drop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사)

결국 2020년 9월, Baverstock GmbH라는 광구에 대한 지분은 청산하고

이 광구를 운영하는 기업, Caspian Sunrise Plc의 주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관계기업처분손실 261억이 발생하면서 2020년 세전이익도 적자 전환된 바 있습니다.

Caspian Sunrise Plc의 현재 시총은 약 2,600억원 정도 됩니다.

그거 11.7% 갖고 있는 거면 시가 260억원 수준이네요.

넣은 돈이 600억인데, 지금 쥔 돈은 260억. 사실상 실패한 투자, 왜 한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인 건 말씀 드렸듯 어쨌든 이 투자 관련 손실을 2020년에 모두 털었고,

이제는 그냥 유가가 오르면 주가도 함께 탄력을 받는, 이상한 형태의 석유가격 관련주로서의 정체성만 가져갈 뿐

회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가 되었으니 그래도 참고 넘어가줄만 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별개의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회사인 만큼 경영진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보낼 필요가 없는 게 맞긴 한데,

제가 생각하는 CEO의 역할은 '회사 존재의 이유를 구체화'하고, '이를 조직 구성원에게 각인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그 목표 달성 가능성에 공감하고 그 목표를 향해 회사가 한 방향으로 뛰게 하는 능력.

저는 이게 CEO의 능력이라 생각하고, 이게 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략쟁이 출신이라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그런 맥락에서 2015년 대한뉴팜의 비전은

특성화와 전문화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가는 니치버스터 ] 였습니다.

대한뉴팜의 경영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이죠.

백옥주사 이하 뷰티주사, 비만약 등 웰빙시장에의 특성화/전문화를 통해

그 작은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세와 수익성을 거두면서 대형 약물(니치버스터)를 만들어내는 행위에 전사적 노력을 집중했고

실제로 성공했음이 숫자판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회사 비전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랬어요.

저는 당연히 저 문장 그대로 있을 줄 알았는데, 고도화 됐더라고요. 

 

이제 특성화 단계는 지나갔다, 

'우리는 라이프케어 기업' 이란 얘길 하고 있습니다. 

뷰티/웰빙 의약품 특성화에 성공했고 이미 자리 잡았고, 라이프케어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합니다. 

그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미 한 번 천명한 목표를 해냈던 기업인 만큼 그들이 던진 목표에 더 공감이 되는 느낌이고, 

 

이미 그들의 미션을 실적으로 한 번 증명했던 기업인 만큼, 

그들의 목표라는 Catch Up 2030도 다른 회사가 목표 얘기할 때 대비 더 신뢰가 가는 느낌입니다. 

 

 

기업의 비전/미션을 명확화 하고 그 목표를 향해 전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성공을 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더 큰 꿈을 꾸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로컬 제약회사 답지 않게 시설투자/인력충원에 적극적인 모습이 나왔나봐요. 

이런 게 CEO 역량이라 봅니다. 

훌륭하단 생각입니다. 

 

 

 

 

이제는 회사의 주가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22년 기준 영업이익 276억, 당기순이익 243억, 자산규모 1,700억짜리 회사 시총이 1,334억에 불과합니다. 

PER x5.5, PBR x1.3, EV/EBITDA x4.6 수준인데요. 

이미 Peer Group 대비 압도적인 성장세와 수익률을 보여준 회사고, 

앞으로도 그 추세를 이어갈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아보이는 회사에게 

업계 평균도 안되는 수준의 Multiple은 매우매우 가혹하다고 봅니다. 

22년 실적 기준 PER x9.0, EV/EBITDA x7.0 정도, 업계 평균 정도만 해줘도 2,100~2,200억 수준의 밸류가 나오거든요. 

연 매출은 대한뉴팜과 비슷하고, 수익성은 대한뉴팜의 1/4 수준인 경동제약 시총이 2,200억 수준이고, 

유사한 매출/영업이익 구조를 가진 환인제약 시총은 3,000억이 넘습니다. 

 

시계열 기준으로 봤을 때도 지금 가격은 최근 1년 간 역대 최저가 수준이기도 하고, 배당도 나오는 기업입니다. 

리스크가 없는 투자처라는 판단입니다.

저도 돈만 있으면 휴온스와 함께 풀매수 하고싶네요...

(개인 사정으로 당장은 현금 보유고가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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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략/사업개발 현역, 현재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퓨리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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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한삼 · 한 달 전
    좋은 기업 분석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는데, 석유광구 투자를 결정하던 2007년 당시 CEO와 주요 이사회 멤버가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되시는지요?
    당시 주요결정권자가 유지되고 있더라도 2007~2020년까지 13년을 고생했으니 다시 유사한 영역은 쳐다보지 않으려할거같기는 하지만 확인차 문의 드립니다. 그 비용을 본업 R&D에 투여했었으면 탄탄한 기존 사업 성장성에 레벨업 포텐셜도 가지고갈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전의 유한양행처럼)
    그 외엔 숫자로든 사업 환경이든 그야말로 좋은 기업으로 보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메디퓨리
      크리에이터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확인은 어렵지만 이런 중소형 제약회사는 의사결정이 오너의 영향력에 의해 진행된다고 봤을 때 사실 그 때나 지금이나 의사결정의 핵심이 바뀌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이후 투자는 국내외 안정적인 기업/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로 전략을 수정한게 명확히 보여서, 
      속칭 또 한 번의 이상한 투자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 아닌 여담이지만, 유한양행은 In-house R&D의 비효율성을 일찍 판단 짓고, 지분투자 등을 통한 Open Innovation을 통해 활로를 찾은 사례로 보는 게 맞지 싶습니다. 오스코텍 터지기 전까지는 '대형 제약사가 상품매출만 올리고, R&D는 안 한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긴 했슴다. 관련 글 링크도 슬쩍 남겨 봅니다. 
      
      https://blog.naver.com/eng_lit/221392069987
      https://blog.naver.com/eng_lit/221392146785
    • 청춘한삼 · 한 달 전
      @메디퓨리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글도 잘 보았습니다. 
      유한양행을 제대로 공부해본적은 없고, 레이저티닙 임상과 얀센에 판매했던 기억이 있어서 자체 R&D 했을거라고 짐작했었습니다. 정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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