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종목분석
앱클론 - 항체 경쟁력 기반 사업 피벗팅으로 밸류 극대화 중
메디퓨리
2023.05.06
개인적으로 바이오벤처의 평가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기업,
앱클론에 대해 소개 드리려 합니다.
역량이나 가능성 측면에서는 이미 국내 최우수 레벨에 있다고 봅니다만, 밸류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올 6월 미국임상종영학회 ASCO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AT-101의 임상 1상 결과 발표 모멘텀도 갖고 있는 만큼
지금 투자하기 딱 좋은 기업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경영진의 역량_ '해외 Reference까지 가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
바이오벤처의 역량은 결국 Man Power, 임원진의 역량이 전부라 봐도 무방합니다.
Man Power가 곧 그 회사가 가진 연구경쟁력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그런 맥락에서 앱클론은 누가 뭐래도 항체의약품의 전문가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인 이종서 박사는 국내 항체의약품 0.5세대 기업인 영인프런티어 대표 출신이고,
생물학/생화학/병리학에 이르기까지 전공 영역이 매우 넓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박사 출신 대표들이 자기 특정 전공에 매몰되어 '넓게' 보지 못한다는 맹점을 갖고 있는데
이종서 박사는 전공 범위가 넓다 보니 항체의약품 하나에 그치지 않고
그 역량을 레버리지한 이런 저런 방법론을 고민하는데도 거침이 없는 모양입니다.
Mathias Uhlen, Carl borrebaeck, 서울대 정준호 교수 등 뭔가 끗발 좀 날리는 듯 보이는 자문단도 확보 중인데요.
사실 창업 스토리 자체가 예술입니다.
단백질 분야의 세게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Mathias uhlen 스웨덴 왕립과학대 교수가
인간 게놈 프로젝트 후속 단계인 인간 단백질 지도 구축 작업을 총괄하면서
전 세계 20여 업체들에 항체 샘플 제조 의뢰를 보냈고,
그 중 앱클론 항체가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 지금까지 협업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항체 불모지였던 한국 기업에게 Uhlen 교수가 손을 뻗은 이유 역시 이종서 박사 때문입니다.
이종서 박사가 네이처·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몇 편의 항체 관련 논문을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창업 스토리 부터가, 앱클론은 의심의 여지 없는 '항체 제조 전문가 집단'입니다.
'항체 제조 전문가 집단이 만드는 항체의약품', 뭔가 신뢰도를 주는 느낌이 있죠.

최근에는 CAR-T 센터장을 새로 영입(이용준 박사)했는데요.
LG/한화 등 그나마 바이오 했던 대기업 출신으로, 커리어만 봤을 땐 그래도 나름 신뢰도가 있습니다.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 직원 수도 20명 증가했고,
20년 말 대비 22년 말까진 또 10명이 증가됐습니다.
아마 CAR-T 센터 연구원/생산 운영 직원들을 새로 채용한 듯 해요.
CAR-T 설비 짓는다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고,
항체 경쟁력을 레버리지로 삼아 최근 가장 핫한 분야인 세포 치료제,
그 도메인에서도 으뜸인 CAR-T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맨파워 단에서 아쉬운 게 아예 없는 건 또 아닌데요.
2020년 까지 사내 유일한 사업개발 담당자였던 김규태 박사가 퇴사한 이후,
사업개발 임원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쨌든 AC1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이끌어냈던 사람이고,
AM201/AM106 등 회사가 자랑하는 이중항체 관련 기술이전을 전담하던 유일한 인력이었는데
여기가 2년 넘게 충원되고 있지 못한 부분은 매우매우 크게 다가오긴 합니다.
주요 R&D 인력들 경력을 보면 다 연구쪽이지 개발은 아닌 구조고,
그렇다고 CFO가 이쪽 분야에 신경 쓸 수 있는 인력인가 봤더니,
여기도 의약품 관련 경력은 없는 그냥 찐 숫자쟁이란 말이죠.
바이오벤처 밸류는 사업개발(기술이전)에서 만든다고 봤을 때,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다른 바이오벤처 대비 사업개발 담당자의 이탈이 그나마 덜 커 보이는 부분은,
앱클론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기술이전보다 CAR-T 치료제 국내 임상에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혁신바이오신약연구소장도 새로 뽑은 것 같고,
그래서 대표가 겸직하던 연구소장도 새로 사람 뽑은 것 같아요.
대표가 CAR-T 관련 연구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사업개발까지 전담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표가 사업개발 관련 커리어를 가진 건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AC101 기술이전 당시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활동하며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일은 대표가 전담하고 있구나'
'덜 중요한 일은 충원을 통해 나눠줬구나'
'그래서 사업개발 인력은 안 뽑았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싶습니다.

2. 기반기술_ '항체 및 이중항체를 만드는, 나름대로 확고한 원천기술 보유 '
일단 이 회사의 Base 기술인 NEST, 쉽게 얘기하면 항체를 질환 단백질의 급소에 붙이는 기술인데요.
이 단백질을 잡으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그 단백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잡는 항체를 개발하는 기술입니다.
괜히 어줍잖게 새로운 타겟을 개발하겠다고 덤비는 것보다 성공 확률도 높고,
의약전문가에게 약에 대해 설명하기도 훨씬 좋을 겁니다.
새로운 개념 없이, 다 아는 단백질을 가장 강력하게 공격하는 Tool이다 라고 하면 심플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Affimab, 이 회사만이 가진 Affibody라는 물질을 활용해 이중항체를 만드는 원천기술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스웨덴 Uhlen 박사로부터 받아온 기술로,
이중항체와 같은 성능을 가지지만,
예상치 못한 면역원성 발생 가능성이 낮고 일반 항체와 생산 공정이 동일해 생산성이 높다는 특징입니다.
기존 이중항체가 가진 단점(면역반응, 낮은 생산 수율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 하니 좋은 기술로 보입니다.
Switchable CAR-T(zCAR-T) 기술도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CAR-T 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부착하는 기술인데,
앱클론이 개발한 기술은 아니고, 서울대 정준호 박사로부터 사온 기술로
이를 통해 기존 CAR-T 의약품의 독성(부작용), 낮은 활용도(혈액암에서만 효과 발휘) 등을 극복할 수 있다 하네요.
3개 기반기술의 가치는 매우 확고하고 확실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찌 보면 간단한 개념의 기반기술이지만
딱 봐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타겟으로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는 만큼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실제로 이제 창립 10년 된 회사가 단일항체, 이중항체, CAR-T 등 전방위적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 운용 중이거든요.

3. 비즈니스 모델_ '전임상 L/O 모델, 현실적인/가시적인 목표를 세우고 운용하는 바이오벤쳐 '
앱클론의 모체인 항체 제조 서비스는 계속 진행 중이고,
항체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항체의약품 연구에 뛰어든 것인데,
최종 목표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다국적제약사와 L/O 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있습니다.
해본 적도 없고, 역량도 없고, 돈도 없으면서
미국/유럽 시장에 최종 개발할 것처럼 뻥치는 다른 회사들 대비 매우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죠.
실제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미약품의 경우,
3상 전체 비용의 25%만 한미가 지불하는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비용으로 1,800억이 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기사)
이 정도 비용은 사실 한미도 감당하기 힘든 구조잖습니까.
이런 큰 비용을 국내 영세 바이오벤처가 감당하면서 미국/유럽에 혁신신약 출시를 혼자 전담한다,
사실 말이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현실적으로 후보물질 발굴까지만 딱 하고,
이후 단계는 역량 있는 Global Big Pharm에 입양보낸다는 앱클론의 사업 전략은
기반기술 및 파이프라인의 우수성만 담보된다면 매우 현실적이고 지당한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파이프라인_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갖는 장점에 대한 어필이 다 일리가 있는 얘기로 보임 '
신약은 신약인데, '이 단백질을 잡으면 완치된다'라고 이미 알려진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신약이다보니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라? 이 약은 진짜네?' 하는 생각이 딱 드는데요.
일단 단일항체로 진도가 제일 빠른 AC101,
유방암, 위암 등을 유발하는 HER2 단백질을 타겟으로 개발한 제품인데,
같은 HER2 단백질을 타겟하는,
이미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로슈의 Herceptin과 병용투여하는 의약품으로 개발 중입니다.
같이 썼을 때 효과가 괜찮다는 결과물이 일단 동물실험 단계에서는 입증이 됐고,
이미 있는 약과 같이 쓰이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묻어가기' 전략으로 마케팅 활동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약입니다.
지금 Herceptin과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Perjeta 매출액이 대충 연 5조원 정도 거든요.
묻어가기 전략을 통해 큰 매출을 발생시키는 약물 레퍼런스가 이미 있는 만큼,
AC101 역시 Valuable한 파이프라인으로 평가해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이중항체 의약품 중에선 AM201 진도가 가장 빠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하는 TNF-α 와 IL-6라는 질환단백질을 동시에 타겟으로 하는 물질인데
동물실험에서 휴미라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하고,
어쨌든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하는 두 가지 단백질을 동시에 잡는 물질이란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암/당뇨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큰 시장인데(대충 $550억),
핵심 단백질 2개를 동시에 타겟하는 의약품이고,
아직 이 개념의 약물리 없어서... First in class 이자 Best in Class 의약품으로 기대를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요.
이미 회사 포지션이 CAR-T로 넘어간 만큼 진도 빼기가 쉽지 않을 듯 보입니다.
사업개발 담당자도 부재한 상태이고 하니 AM201이나,
언제부터 회사가 밀던 AM105 등 이중항체에 대한 기대는 어느 정도 접어두는 것이 맞을 듯 싶어요.
CAR-T 의약품의 경우 일반 CAR-T 의약품인 AT101,
Switchable CAR-T 의약품인 AT501 두 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혈액암 타겟의 AT101의 경우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되어 작년부터 진행 중이고
AT501은 난소암을 타겟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선정되어 진행 중입니다.
종근당 때도 말씀 드렸지만 개별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을 제한된 정보와 지식을 가진 일반 투자자가 판단할 건 아니고,
국가가 인증 딱지를 붙여줬냐로 판단하면 되는데요.
앱클론 주력 CAR-T 물질 2개 모두 국가 과제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2020년까지 CAR-NK 세포로 국책과제를 진행 중인 녹십자랩셀과 더불어 국가가 인정한 CAR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가진 유이한 업체였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앱클론 CAR-T는 본인들이 가진 항체경쟁력을 활용해 특별한 뭔가를 만들겠다는 개념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가 마우스(쥐) 유래 FMC63 항체를 사용하는 데 반해
앱클론 CAR-T는 자체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를 사용합니다.
기존 치료제와 에피토프(접합 부위)가 다르다는 점에서 가져가는 특장점이 있어요.
타 CAR-T 치료제가 투약 후 면역반응을 유발하여 약효 지속성이 떨어지는 반면,
(인체가 마우스 유래 CAR 단백질을 외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
앱클론의 AT101은 인간화 항체를 사용한 만큼, 면역반응이 시판 약물 대비 적다는 특이점을 가져갑니다.
또, 앞서 언급한 앱클론의 기반기술 NEST와 연계되는 부분인데,
기존 치료제와 똑같은 CD19 단백질을 타겟하나
결합부위를 다르게 하여 효능을 극대화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기
존 킴리아/예스카타 등은 세포막 먼 쪽에 붙는데
앱클론의 AT101은 CD19 세포막 가까운 곳에서 결합하여
최소 용량 투여에서도 약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해요.
5. Deal Case_ '나름 대규모의 기술이전 케이스도 갖고 있다'
단일항체 의약품 AC101의 경우, 중국 헬리우스社와 $5,650만짜리 글로벌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작지 않은 계약이고,
뭣보다 총 계약 규모의 약 20%인 $1,100만 정도를 Upfront로 받았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대부분 바이오벤처 Deal에서 계약금 비중이 3%, 심지어 1% 미만인 케이스도 많은데
Upfront로 20% 가까운 돈을 받았다는 건 파트너사인 헬리우스 역시 AC101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단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IR북에서 AC101의 글로벌 판권을 '18년 하반기에 이전시키는 것으로 말했고,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다는 부분도 엄지를 들어줄만 하다고 보고요.
6. Momentum_ 'AT101 임상 1상 결과 발표'

기술이전 보낸 AC101 임상 역시 정상적으로 잘 진행이 되고 있긴 하거든요.
파트너사인 헬리우스가 정상적인 일정으로, 정상적인 데이터를 잘 뽑아내고 있긴 해요.
근데 이건 애석하게도 주가에 큰 영향을 못 주는 것 같고요...

핵심은 CAR-T, AT101이라 봐야지 싶어요.
일단 올 5월 미국암연구학회(이하 AACR)에서 앱클론의 새로운 정체성,
자체 개발 항체를 적용한 새로운 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발표가 있었어요.

환자들은 저용량을 투약하는 코호트1(6명)과 중간용량의 코호트2(3명)로 나뉘었는데,
코호트1의 6명 중 3명에게서 완전관해(암 완전 소실)이 관찰됐으며
2명에게서는 종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코호트 1에서 종양 크기 감소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83.3%였고,
중간용량을 투여한 코호트2에서는 3명의 환자 모두 CR이 관찰돼 ORR이 100%였습니다.
주요 이상반응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과 신경독성 발생률은 각각 11.1%와 22.2%였고,
3등급 이상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은 11.1%였다고 해요.
숫자만 보면 뛰어나 보입니다.
CAR-T의 매력은 임상 과정에서 완전관해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건데,
역시나 어쨌든 저용량 투여군인 코호트 1에서도 50%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습니다.
저용량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다던 앱클론의 설명이 거짓이 아닌 걸로 확인이 됐네요.
사실 CAR-T의 매력이 이겁니다.
난치암인 혈액암에서 '완전 관해(암세포의 완전한 소실, 일반인 개념 완치)'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무조건 뜨거든요.
CAR-T가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이유죠.
(다음엔 CAR-T 치료제에 대한 글을 한 번 쓰도록 하겠습니다...)

절댓값 뿐만 아니라 상댓값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 출시 CAR-T 치료제인 예스카타가 임상 1·2상 시험에서 기록한 ORR과 완전관해율은 각각 82%, 54%였다 하는데,
앱클론 AT101 저용량군이랑 비슷한 수치가 나왔단 말이죠.
물론 임상 1상 데이터 갖고 기존 치료제와 우열을 가를 순 없습니다.
일전에 모 회사에서 신약 하던 때에도,
2상 까지만 해도 '데이터 대박이다', '끝났다' 하더니
3상 결과 낼 때 쯤 되어서는 톤을 하아아아안참 낮추더라고요.
(어쨌든 결국 시판이 되긴 됐었음)
초기 임상에서의 결과로 약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게 맞지 않더라 라는 걸 경험해봤다는 맥락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다만 어쨌든 상당히 의미가 있는 발표였다고는 생각해요.
말씀 드렸듯 기존 치료제가 마우스(쥐) 유래 FMC63 항체를 사용하는 데 반해
앱클론 CAR-T는 자체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를 사용한단 말이죠.
이 포인트가 위기일 지, 기회일 지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길을 갔다가 속칭 '망할' 확률 때문에)
어쨌든 금번 발표로 '다른 항체를 썼어도 CAR-T 치료제로서의 기능을 잘 하고 있음'은 입증했다고 봐요.
기존 치료제와 에피토프(접합 부위)가 다르다는 점에서,
앱클론의 AT101은 타 치료제와 대체재일 수도 있지만 보완재로 볼 수도 있을 거에요.
기존과 다른 접합 부위에 접합해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어 타 약물들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고,
기존 약물이 안 듣는 환자나 재발 환자에게 처방하는 두 번째 옵션으로 시장에 자릴 잡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요.
추후 임상을 통해 재발 환자 등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다면,
'다른 접합 부위를 가졌으니 다른 치료제가 케어 못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을 데이터로 증명한다면
AT101은 정말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뭔가 다른 개성을 가진 도중, 그 개성의 존재가치까지 입증할 수 있는 단계,
그 때는 정말로 큰 금액의 기술이전, 혹은 M&A까지 기대할 수 있을 거라 봐요.
5월 ACCR에서의 1상 데이터 중간 발표는 이런 기대감이 허황이 아니란 걸 보여준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한 번 중간 데이터를 깠고,
중간 데이터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근 3개월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한 경험을 이미 했습니다.
지금은 데이터 발표 모멘텀이 사라지며 주가가 하향 추세인데,
6월에 더 큰 학회인 ASCO에서 1상 최종 데이터를 발표할 거라 해요.
또 한 번의 데이터 발표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고,
5월, 6월 연달아 학회에 참석한다는 의미는 회사가 AT101 기술이전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단 얘기고,
이미 큰 규모의 기술이전을 해본 기업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보면,
금년 하반기나 내년 초 즈음에는 AT101을 활용한 기술이전 소식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꾸 CAR-T, CAR-T 하는 이유는 딴 게 아니라
난치질환인 혈액암 등에서 무려 완전관해를 시현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 다음 세포치료제 도메인에서 가장 가능성과 기대감이 높은 영역이고
카이트파마/주노 등 CAR-T 관련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에게 10조원 이상의 밸류로 인수할 정도로,
치료제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금전적/경제적 가치도 이미 인정받은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얘기할 건 주가입니다.
상술한 이유로 저는 항체치료제/CAR-T 분야에서 앱클론이 국내 Top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비슷한 개념의 CAR-NK 치료제로 임상 진도 빼고 있는 엔케이맥스 시총이 대략 4,800억 수준이고,
앱클론으로부터 항체 받아서 CAR-NK 하고 있는 지씨셀은 7,000억 수준.
그리고 이제 막 PDL1 CAR-T 전임상 효능 발표하고 있는 박셀바이오가 6,300억 수준이란 말이죠.
사실 개별 파이프라인의 시장성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구조임을 감안했을 때,
유사한 아이템을 가진 업체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지를 보는 것이
바이오벤처 밸류 평가에서 가장 합리적인 판단 기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콜드체인/CMO 비즈니스 등 CAR-NK 외 사업을 품고 있는 지씨셀은 예외로 하더라도
사실 앱클론이 엔케이맥스나 박셀바이오보다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대규모 기술이전 케이스도 갖고 있으며,
CAR-T 생산 설비도 갖고 있고,
가장 잘 나가는 학회에서 연이어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정도의 물질을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수한 도메인에서(CAR-T),
우수한 데이터를 뽑아내어 각종 학회에서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는 물질(AT-101)을 갖고 있고
6월 데이터 발표 모멘텀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최소한 엔케이맥스 2/3 수준의 밸류는 잡아줘도 무리가 없지 싶습니다.


뭣보다 작년 9월 약 200억 수준의 자금을 끌어오기도 해서
당장 재무 리스크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2019년 AC101 기술이전으로 흑자를 가져간 이력도 있어 최소 2년간은 5년연속 적자로 인한 상폐 걱정도 없고,
남은 2년 간 또 한 번의 생존을 위해 AT101 기술이전을 목을 걸고 성공시킬거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계신 분들 중,
High Return 종목에도 일부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그 자금을 앱클론에 넣을만 하다고 봅니다.
단기(6월 ASCO 데이터 발표)로도 좋고, 장기로도 좋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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