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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종목분석

종근당 - 1분기 실적도 OK, 해외 오리지널 약물 판권/특허 만료에도 확실히 대응

메디퓨리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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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alid date 기준

※ 감수인 추가

모니터링 보고서 공유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원글: 종근당, 한종대 중 가장 저평가된 국내 최고 수준의 제약사... '한 방'도, '안정성'도 있다 (2023. 4. 11)

* 최대주주/특수관계인 38.8%, 자사주 3.4%
** 4Qsum(2023년 1분기 기준) : 시가총액 10356억 원(82400원, 6/23 마감) 기준, 그외 연말 시총 기준.
*** 거래량 회전일수 : 최근 주식수 기준(최근 기준 ‘대주주+자사주’ 제외한 주식수로 일괄 적용). 최근 거래일수는 정확하나, 과거 거래일수는 부정확함(기술적인 이유로 과거 주식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음)

*읽는 방법: 오렌지바이블 #15. [가치평가] PER 1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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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렸던 종근당 1분기 실적 및 주요 현안에 대한 F/up 입니다. 

23년 1분기에도 역시 종근당 다운 숫자를 찍었고, 

뭣보다 우려스러웠던 자누비아 등 MSD 머크 제품 7종의 특허 만료/판권 계약 종료에 대해서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입니다.

 

품 목 구체적 용도 매출 현황
2022 2023 증감
자누비아 당뇨병 치료제 32,861 29,459 -3,402
케이캡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28,164 28,251 +87
프롤리아 골다공증 치료제 21,639 26,727 +5,088
글리아티린 뇌혈관질환치료제 17,931 20,805 +2,874
아토젯 고지혈증 치료제 17,848 19,792 +1,944
딜라트렌 고혈압 치료제(베타차단제) 11,304 13,675 +2,371
이모튼 골관절염 치료제 11,074 12,521 +1,447
코로나 진단키트 COVID-19 진단 10,678 700 -9,978
타크로벨 면역억제제(장기이식) 9,917 11,005 +1,088
텔미누보 고혈압 치료제(ARB+CCB) 9,275 10,151 +876
사이폴엔 면역억제제(장기이식) 6,984 6,414 -570
타크로리무스 면역억제제(장기이식) 6,464 6,273 -191
리피로우 고지혈증 치료제 4,912 6,844 +1,932
큐시미아 식욕억제제 4,900 6,484 +1,584
듀비에 당뇨병 치료제 4,406 4,069 -337
올루미언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4,145 4,091 -54
마이렙트 면역억제제(장기이식) 3,926 3,892 -34
프리베나 폐렴구균백신 3,448 2,139 -1,309
바이토린 고지혈증 치료제 3,397 2,872 -525
텔미트렌 고혈압 치료제 3,354 3,949 +595
타조페란 비뇨기 감염 치료제 3,143 3,737 +594
에소듀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3,111 2,820 -291
잘라탄 녹내장 치료제 3,069 3,878 +809
아리셉트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2,769 3,215 +446
벤포벨 종합비타민 2,724 5,813 +3,089
칸데모어 고혈압 치료제 2,377 2,418 +41
프리그렐 동맥경화용제 2,247 3,477 +1,230
기타 - 119,169 119,710 +541
합계 341,372 365,181 +23,809
 

주요 품목군에서 대부분 전년 대비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23년 1Q, 주력 품목인 글리아티린 매출 208억을 기록하며 젼넌 동기 대비 16% 수준의 성장세를 가져왔고 

식약처 행정처분으로 인해 일부 용량군에서 매출 차질이 있었던 리피로우는 전년 동기 대비 4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행정처분 여파를 완전히 벗어남을 보여줬습니다. 

그 외 프롤리아, 아토젯, 딜라트렌, 이모튼 등 주력 품목들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요. 

타크로벨/사이폴엔/타크로리무스 등 종근당의 면역억제제 라인은 여전히 오리지널 만큼의, 일부 품목은 오리지널을 상회하는 수준의 매출/처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물론, 주력 품목에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성질환 치료제 케이캡 매출이 약간 부진하긴 했는데,

대웅제약 P-CAB 신약 출시에 따른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P-CAB 계열 독점 체계가 깨진 것도 있고, 계열 보다 상위 개념인 동일 적응증 치료제 시장에 메기가 등장했으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역시나 위식도역류성치료제 라인인 에소듀오 역시 23년 1분기 28억으로, 전년 동기 31억 대비 10% 정도 빠졌고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경쟁 심화로 인해 매년 하락세를 그려왔던 자누비아군 제품도 역시나 10% 빠졌는데,

이 하락은 변수 아닌 상수로 받아들여야 하는 구조이지 싶습니다.

 

케이캡 등 위식도역류성질환 치료제 라인 및 자누비아 매출이 좀 빠지긴 했어도, 

심지어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이 거의 증발하다시피조차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2023년 1Q 매출액 3,652억을 시현, 전년 동기 대비 7%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제품군에 악재가 발생했지만(자누비아군, 위식도질환치료제 라인, 코로나 진단키트)

다른 제품군의 성장으로 악재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 믹스를 갖고 있음을 확실히 입증했네요. 

 

작지 않은 매출 Discount 요인을 극복하는 와중이었지만 그렇다고 판관비 증분이 엄청 크게 있지도 않았어요. 

23년 1분기 영업이익 315억, 영업이익률 8.6%를 찍으며 

22년 1분기 대비 이익 규모도(+64억), 이익률도(+1.5%p) 개선했습니다. 

작금의 매출 성장세가 단기간 프로모션에 의한 것이 아니란 뜻이겠죠. 

 

 

건전한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2~4분기 종근당의 성장을 더욱 견실하게 만들어줄 신제품이 눈에 띕니다. 

 

텔미트렌정, 텔미누보정, 텔미트렌에스정, 텔미로젯정, 누보로젯정 [종근당]

2-4분기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들어옵니다. 

일단 고혈압 4제 복합제, 뉴보로젯이 1월에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 1분기에만 7억원의 매출을 올렸거든요. 

기존 한미/녹십자/유한양행 3자가 먹고 있던 시장인데 종근당까지 들어오게 된 거죠. 

고혈압 4제 복합제 국내 시장은 약 1,000억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종근당 품목이 들어오면서 생기는 시장 확대분까지 감안했을 때, 

여기서 연 매출 최소 200억은 뽑아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고혈압 치료제도 약가 대비 원가가 매우 낮은 편이라, 원가율 10~20% 정도면 끊을 거고 

어쨌든 4제 복합제로 제품 경쟁력도 일반 제네릭 대비 높다고 보면(경쟁사도 3개밖에 없고) 광고비도 많이 안 들어갈 거라

마진 기여도도 어마무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 2종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격돌...경쟁 본격화

또 다른 신제품 노바티스의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도

1월에 출시되어 1분기 매출로 6억을 찍었습니다. 

특히 루센비에스 매출이 놀랍습니다.

이 약물은 의원급 요양기관(동네병원) 보다는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는 약물인데요. 

대형병원에 처방 코드를 넣고, 실제 처방이 나오려면 사실 출시 후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의원급 요양기관에서 주로 처방이 나오는 약은 그냥 영업 치고, 개원의가 처방 내면 끝)

딜레이가 필요한 약물에서 1분기에 6억 정도를 뽑아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봐요. 

국내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신약 시장(아얄리아+루센티스) 약 1,000억 수준이고 

루센비에스와 동일한 성분 시장이 대략 300-400억 정도 되는데요.

루센비에스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만큼 어쩄든 최소 매출 기준 200억 정도는 기여할 수 있는 품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 병당 약가도 30만원으로 꽤 높아서, 원가율도 모르긴 해도 한 자릿수~두 자릿수 극초반일 거라, 마진 기여도도 어마무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물 신약 위염치료제, 지텍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분기 내로 출시 예정인 약물인데요.

임상 2상에서 기존 이 분야 킬러 약물인 스티렌 대비 2배 수준의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스티렌 성분 시장이 대략 1,000억 정도 되는데 

종근당은 스티렌 보다 좋은 성분으로 신약 지위를 갖고 높은 약가로 혼자 영업을 칠 거기 때문에 

이거는 연 매출 500억 까지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마진도 뭐... 천연물 신약 원가율 높아야 20% 보면 이익 기여도도 어마어마할 겁니다. 

 

 

1분기 실적 선방했고, 신제품의 성장도 기대가 되는 환경입니다. 

그렇다고 좋은 것만 있냐, 그렇진 않습니다. 

일단, 경쟁 심화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자누비아 제품군의 특허 만료 이슈(9월)가 있습니다. 

동일 성분 제네릭 수백 개가 시장에 깔림에서 오는 충격파는 물론, 

제네릭 출시와 함께 이뤄질 50% 수준의 약가인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 증발하는 구조 속에서도 1분기 매출에서 7% 수준의 성장을 보였는데,

2-3Q에도 이 추세를 이어갈 수야 있겠지만 9월 특허 만료 후 4분기까지 그 추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겁니다.

분기 매출 300억씩 담당하는 제품 매출이 모르긴 해도 최소 30%, 최대 50% 이상 증발할 테니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매출은 어쩔 수 없지만 마진 단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이미 취한 상태란 겁니다.

지난 5월 자누비아 개발사 MSD 머크에 455억을 주고 자누비아 시리즈 브랜드 네임, 국내 판권, 생산권 등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어차피 이 455억은 영업권(무형자산)으로 잡힐 거니까 문제가 없고 

어느 정도의 매출은 꾸준히 발생할 거기 때문에 무형자산 상각도 크게 이뤄지진 않을 거고, 

뭣보다 어쨌든 자누비아 생산권을 갖고옴으로써 그간 MSD 머크에 나눠주던 마진을 종근당이 확보, 

제네릭 출시로 약가가 날아가는 구조이지만 그마만큼의 비용(원가) 절감을 가져간 만큼 

매출 Top line 손실은 어쩔 수 없지만 마진 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뭣보다 종근당이 자누비아의 브랜드 네임 권리를 갖고 왔기 때문에, 

앞으로 종근당이 만드는 복합제 라인업은 다 자누비아 패밀리 네임이 붙을 거고, 

이는 복합제 시장에서도 종근당이 오리지널리티를 가져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테니 

23-24 단기 실적 충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자누비아 패밀리 복합제 출격이 본격화 되는 24말 이후부터는 

자누비아 제품군이 매출 단에서도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까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누비아 리스크를 아주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해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R&D 쪽에서도 새로운 주가 견인 모멘텀을 만들어 낸 상황입니다. 

요즘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가장 핫한 도메인인 ADC(항체약물접합쳬) 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시나픽스 사로부터 도입한 ADC 기술은 현재 비임상 단계로 비소세포폐암 타겟으로 개발 중이라 하는데요. 

삼성바이오 등 국내 대형 기업들도 눈 크게 뜨고 모니터링하는 분야고,

화이자가 ADC 벤처 시젠에 56조를 태울 정도로 글로벌 제약사는 이 분야에 돈 태우는데 더더욱 주저함이 없는 환경 속에서

ADC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는 점은 매우 큰 호재입니다. 

직전 포스팅에서 소개 드린 R&D 모멘텀 외 추가적인 모멘텀이 추가됐네요. 

돈만 잘 버는 게 아니라, 미래가치 창출에도 너무나도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종근당, 너무 좋습니다.

특히 올 해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약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HK이노엔과 종근당의 케이캡 판매 협업이 올 해 까지거든요. 

이 판매 협업 Deal 때문에 HK이노엔 마케팅 임원 목이 날아갈 정도로,

지금 거래구조는 종근당에 매우 유리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문에 금년 만료되는 판매 협업 관계가 내년에 깨지는 건 불가피하거든요. 

연 매출 1,000억, 마진 기준으로도 꽤 큰 금액이 날아갈 판이라 여기에 대한 종근당의 대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누비아는 현명하게 대처하긴 했는데, 이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앞서 언급드린 신약 지텍은 비슷한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약간 결이 다르고, 

PPI 제제인 에소메졸로 헷지를 해야되는데, 그 수준이 케이캡 공백 1,000억을 메울 정도가 될 지 모르겠어요. 

 

 

일전 종근당 소개 글 작성할 때 자누비아 리스크는 '회피 가능한' 리스크로 말씀을 드렸었고 

실제로 회피 전략을 잘 찾아 수행을 했는데 

케이캡 공백은 메울 수 있는 답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올 해는 이 기조가 유지되고 터져도 내년에 터질 이슈라는 점을 감안, 

올 해의 종근당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퍼포먼스 이상을 계속 보일 거기 때문에 지난 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차년도 초 부터는 종근당이 케이캡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 지 지켜보면서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해 가는 투자 전략이 타당하겠다는 생각입니다. 

 

 

Discla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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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략/사업개발 현역, 현재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퓨리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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