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님의 글을 투자로 확장하기 위해 오렌지보드에서 제공하는 정보입니다.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2차 사고의 개념입니다.
※ 필자와 저자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댓글 남겨 주시면, 메르님께서 답변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 하술한 내용은 투자를 권유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 원문링크: 2023년 포트폴리오 근황(feat 일본 종합상사, 국채, 은, 조선업, 2621)
안녕하세요.
메르의 투자포인트를 전달하기 앞서, 필자의 성향을 먼저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필자는 보수적인 가치투자자입니다. 아무리 안전한 주식이라도 주식은 고위험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뒤로 넘어져도 피를 흘리지 않는 혹은 적게 흘리는 투자를 지향합니다. 제 투자의 최종 목적은 투자만 해서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큰 돈을 벌고자 함은 아닙니다.
메르의 투자포인트는 (어쩔 수 없이) 제 성향을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1)기대수익이 크더라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은 투자는 회피하는 방향으로 작성할 가능성이 높고, 2)투자는 하고 싶으나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거나 집단 매수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점을 인지하시어, 메르의 투자포인트를 감상?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개요
오일, 곡물, 금, 은 등을 통칭해서 상품(Commodity, 구리나 커피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원자재나 1차 농산물) 이라고 합니다. 상품은 기본적으로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yield가 없는 자산이라고 합니다.
산출물이 없습니다. 산출물이 있으면, 산출물에 대한 가격이 있으므로 이자율이 계산되고, 이자율에 따른 적정가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금 100g은 100년이 지나도 100g입니다. 0,1g도 늘어나지 않습니다. 산출물(yield)이 없기에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워런 버핏은 이런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아래 메르님이 인용한 내용은 CNBC 인터뷰 같습니다 (구어체임).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비유를 잘하심!!!
https://blog.naver.com/ranto28/222892088896
금은 땅에서 채굴됩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그것을 녹이고, 또 다른 구멍을 파고, 다시 묻고,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하여 그것을 지키도록 합니다. 유용성이 없습니다. 화성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머리를 긁적일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파낸 다음 그것을 미국으로 운반하여 뉴욕 연방준비제도(Fed)라는 땅에 묻는다는 아이디어는, 훌륭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Yield가 없으면 투자하지 말아야 할까요?
투자자산을 개별로 바라볼 때는 주식에 비해 매력이 한참 떨어지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 보험을 드는 역할로 꽤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자료가 말해 줍니다.
그 정도 의미라면, 가상화폐도 분산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나? 라고 물을 수 있는데요. 변동성이 크고, 역사가 짧아 저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과 상관관계는 줄어든 듯 합니다. 20년 이상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퍼포먼스를 보이면, (가상이고 화폐라는 태생적인 특성을 논외로 하고, 포트 운영 관점에서) 어쩌면? 마음이 조금 동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http://www.dentalnews.or.kr/news/article.html?no=39564
주) 덴탈신문에 괜찮은 투자이야기가 꽤 있음.
https://www.digitalasset.works/news/articleView.html?idxno=2691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90799
금보다 은
1. 메르님의 ‘포트폴리오 근황’ 글에서 은의 비중이 20%라고 함. 적지 않은 비중임. 17불대에 사서, 지금은 24불 수준임. 수익률 41%임.
주) 트로이온스(31.1034768g)는 그냥 온스(28.349523125g)와 다름. 귀금속 무게에 쓰는 단위임.
2. 2022년 하반기(9월 근처)에 매수하신 듯함. 최저점에 잡으심. 고수임.
https://blog.naver.com/ranto28/222892088896
3. 질문1) 원자재 투자를 왜 하셨나?
포트폴리오 글에 나와 있음. 년초부터 국채 금리가 너무 올랐음. 쉬어갈 때가 때가 되지 않았나? 가 대표적인 이유임. 금리가 내리면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논리임.
4. 2022년 10월 기점으로 금리 상승이 주춤하면서 은 가격이 상승함.
주) TYX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의 이자율임. SLV는 은에 투자하는 ETF임 (진짜 은을 사서 쟁여 놓음. 그래서 배당이 없음).
4. 질문2) 왜 금이 아니라 은을 사셨나? #1
은의 활용도가 더 높음.
5. 질문3) 왜 금이 아니라 은을 사셨나? #2
최근 가격 흐름이 금보다 은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임.
7. 은의 가격 변동성이 금보다 더 큼. 은을 투자하신 시점에 금보다 은의 낙폭이 심한 시기였음.
주) IAU는 금에 투자하는 ETF임 (진짜 금을 사서 쟁여 놓음. 그래서 배당이 없음).
8. 2022년 9월까지 금이 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던 시기었음. 2022년 75배에서 97배까지 상승함.
<자체 가공>
9. 질문4) 보험을 과하게 든 건 아닌가?
은의 비중이 20%이고, 보험이라고 함. 보험 치고는 비중이 작지 않음. 투자 시점 기준으로 시장의 전망을 좋지 않게 보고 계셨을 거라고 짐작함.
10. 질문5) 보험역할이 끝났나?
매도 타이밍은 여러 가지를 정황을 견주어 봐야 될 듯함. 1)인플레이션이 잡히거나 혹은 오르지 않거나, 2)주식 시장이 좋거나, 3)경기 침체에 대한 신호가 약해지거나, 4)은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5)원화 강세 등이 있을 수 있음(외화로 은을 보유할 시 평가액이 줄어들고, 국내주식시장이 좋다는 말임).
은 vs. 금
11. 포트폴리오 보험 역할로 누가 더 적합한지 과거 데이터로 알아보려고 함. 상품은 모두 지수를 활용함. 자료 출처는 Investing.com 임.
- 주식: S&P 500
- 은: Silver Futures
- 금: Gold Futures
12. S&P 500을 20년간 죽 들고 있었을 때, 성과임. 환율을 고려하지 않음.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308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4.8%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MDD)은 2009년 2월로 -53%임.
주) 2012년까지 12년동안 하락을 회복하는 구간임. 비쌀 때 사면 고생함.
*DD(Drawdown) = (현재자산-전고점) / 전고점 임. 전고점 대비 낙폭을 의미함. DD중 가장 큰 것이 MDD(Maximum DD)임.
13. S&P 500을 20년간 죽 들고 있었을 때, 성과임. 이번엔 환율을 고려함.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351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5.4%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은 2003년 1월로 -42%임.
주)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이 동반 폭락할 때, 달러 자산을 사 놓으면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음.
14. 은을 20년간 죽 들고 있었을 때, 성과임. 환율을 고려함.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524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7.1%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은 2018년 11월로 -69%임.
주) Drawdowns 차트를 비교하면, S&P 500과 하락하는 구간이 다름이 보임. 은을 섞으면? 이라는 아이디가 유효할 듯함.
15. 금을 20년간 죽 들고 있었을 때, 성과임. 환율을 고려함.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792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9.0%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은 2015년 11월로 -38%임.
주) 금을 섞으면? 이라는 아이디어도 유효할 듯함. 변동성은 은이 금보다 더 큼.
16. 주식과 은을 50%씩 조합함. 환율을 고려함.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518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7.1%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은 2003년 2월로 -26%임.
주) 오른쪽 Drawdowns 차트를 only S&P 500 차트와 비교하면 DD의 분포가 넓어지고 크게 줄어든 것이 보임. 섞음의 효과를 봄. 은 처방 꽤 괜찮음.
17. 주식과 금을 50%씩 조합함. 환율을 고려함.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612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7.8%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은 2002년 7월로 -20%임.
주) DD의 크기가 더 줄어듬. 금 처방이 더 괜찮음.
18. 주식 40%, 은 30%, 금 30%의 조합임. 환율을 고려함. 2000년 1월에 100을 투자하면
- 2023년 11월 말 기준, 610임.
- 년 평균 상승률(CAGR) 7.8%임.
- 고점대비 하락률이 가장 심한 구간은 2014년 5월로 -20%임.
19. 어떤 자산을 섞느냐에 따라, DD의 형태가 달라짐.
20. 왼쪽 그래프의 빨간 선과 막대 그래프 사이를 별도로 만든 것이 오른쪽의 Drawdowns 그래프임. 빨간 선과 막대그래프 사이가 좁을 수록 (=고점대비 하락폭이 작을수록=DD가 작을수록), 안정적인 운영임. ★★★
21. 수익률은 모두 비슷하지만, 주식과 금을 조합했을 때가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줌. 작은 낙폭으로 우상향하는 매우 훌륭한 결과를 보여줌.
주) 이 정도로 막대그래프와 빨간 라인이 붙어 있는 조합은 흔하지 않음.
22. 백테스트로는 금이 보험 역할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아 보았음. 2022년의 은 투자는 ‘당시의 특정 정황들이 금보다 은이 더 매력적인 구간이었다’ 로 봐야 할 듯함.
오렌지바이블 ‘#20. 운동장의 특성#3 (feat. 보험드는 투자)’ 에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엔화로 미국채 ETF를 살 때, 환헷지가 좋을까 언헷지가 좋을까
23. 5% 정도를 엔화로 미국 국채를 사셨다고 함. 상품은 2621임. 11월 초에 사셨다고 하니 이 또한 타이밍이 기가 막힘.
24. 엔화도 올랐음. 엔화가 대략 5% 오르고, 2621이 약 14% 상승했으니, 미국채에서 약 20% 수익이 발생함. 겹경사임.
25. 2621은 환헷지 상품임. ETF 앞에 H가 붙어 있음(언헷지(환노출)이면 UH가 붙음). 원화-엔 간에는 환노출이 되어 있고, 엔-달러 간에는 환헷지한다는 의미임.
26. 환노출형이면, 엔화가 원화대비 10% 오를 경우, 가격변동이 없더라도 (원화로 환산 시) 내 투자자산이 10% 상승함.
주) 원화가 자국화폐이면, 원화가 하락했을 때(환율이 상승했을 때) 환노출형이 유리함.
27. 환헷지가 된 경우, 엔화가 달러대비 10% 하락하더라도, 가격변동이 없으면 내 투자자산의 변화가 없음. 환헷지가 되어 있어서 그럼. 환헷지 비용이 발생함.
주) 엔화가 자국화폐이면, 엔화가 상승했을 때(환율이 하락했을 때) 환헷지형이 유리함.
28. BRJ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 ETF 는 엇헷지 상품이 없음. 다른 상품으로 차이를 알아봄.
29. NEXT FUNDS Bloomberg US Treasury Bond (7-10 year) Index 상품은 헷지와 언헷지 모두 있음. 노무라에서 판매하는 상품임. 2021년 10월 출시함.
- NEXT FUNDS Bloomberg US Treasury Bond (7-10 year) Index (Unhedged) Exchange Traded Fund (2647)
- NEXT FUNDS Bloomberg US Treasury Bond (7-10 year) Index (Yen-Hedged) Exchange Traded Fund (2648)
30. 2647(환노출형)은 2023년 11월부터 지금까지 3.0% 상승함 (5,249.0 → 5,404.0)
31. 2648(환헷지형)은 2023년 11월부터 지금까지 6.2% 상승함 (3,666.0 → 3,892.0)
32. 달러대비 엔화는 10월 말 기준 150엔/달러에서 12월 14일 기준 141엔/달러로 엔화 강세였음. 엔화가 강세이니 언헷지 상품의 수익률이 더 낮게 나온 듯함. 같은 금액의 달러자산을 매도하여 엔화로 바꿀 때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임.
33. 엔화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헷지 상품이 더 나음. 이 투자에서는 엔화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헷지 상품을 투자하신 듯함.
주) 엔으로 샀으므로 엔을 자국화폐로 간주해야 개념 이해가 쉽습니다.
34. 헷지 상품은 비용이 있음. 헷지 비용임. 글 작성 시점 기준 6% 정도라고 함.
35. 비싼 자료에 접속을 못하더라도, 원리를 알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음. 현재도 싸지는 않은 듯함. 헷지 비용은 적어도 5.4%는 넘을 듯함.
36. 2021년 10월에 출시된 위의 두 상품의 가격임. 출발은 둘다 5000엔으로 시작했지만, 엔화가 줄곧 하락했으므로 헷지 상품의 성과가 좋지 못했음(비용발생+가격하락). 환노출형은 엔화 약세의 영향이 있으므로 가격이 견고한 듯.
37. 투자아이디어가 1)미국채 가격의 상승과 2)엔화가치 상승 임.
38. 둘 다를 노린다면 비용(매년 6%)이 싸지 않지만 헷지 상품을 매수하고,
39. ‘6% 비용 감당이 안 된다’, ‘엔화가치가 오르면, 미국채에 대한 엔화 자산이 줄어들더라도, 엔화 자산에 대한 원화 평가가 늘어나므로 괜찮다’ 라는 분은 언헷지 상품을 매수하는 게 나을 듯함.
40. 필자는 39)번 입장임. 덜 깨지는게 더 버는 것보다 더 낫다는 입장임.
https://stock.mk.co.kr/news/view/253192
41. 변화가 생기면 (늘 그랬듯) 또 올려주실 듯함.
이상으로 메르의 투자포인트 5편을 마칩니다. 상술한 내용은 메르님의 글을 투자자의 시각으로 부연설명하기 위함입니다. 필자의 능력이 부족하여, 투자포인트를 잘 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고,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p.s.)환율 부분은 지식이 얕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했는데 역시나 본문을 이해하는 수준 이상의 글이 안 나오네요.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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