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노바의 Farm
"딱히 영리한 짓을 할 게 없는 시기에는..." (하워드 막스)
수퍼노바
2024.06.13
저는 가치 투자자입니다.
저는 특정 상황에서 내재가치를 가늠하려고 노력해요.
내재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을 때 매수를 원하고,
내재가치에 비해 가격이 높을 때 매도합니다.
그 사이의 주요 결정요인은 무엇일까요?
그건 감정, 심리, 투자자 심리가 되겠죠.
만약 어떤 자산에 대해 사람들이 낙관적이고, 흥분해 있고, 강세를 외치면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건 위험의 원인이자 기대 이하 수익률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비관적이고, 냉담해하며, 해당 자산을 포기했다면
아마도 가격이 내재가치에 비해 영 힘을 못 받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Source가 됩니다.
따라서 저희는 사람들이 비관적이고 우울해할 때 사고 싶고
사람들이 낙관적이고 흥분해 있을 때 사고 싶습니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나 '심리'가
제가 이 두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데,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고요.
대다수 사람들의 감정은 다 같이 함께 출렁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헤드라인을 읽고,
모두 tv에서 똑같은 얘기를 들으며
모두 같은 경제리포트를 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을 낙관적이고 흥분하게 만드는 어떤 것이
우리 자신도 낙관적이고 흥분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가격을 밀어올리게 하는 힘이
우리 자신 또한 흥분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걸 허용해 버리면,
가격이 높을 때 매수하게 되고, 가격이 낮을 때 매도하게 만들죠.
포인트는
여러분의 사고와 감정이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면
여러분은 보다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걸 "2차적 사고" 라고 부르면
대중을 거스르는 행동에 꼭 요구되는 사고방식입니다.
보통 "역발상 투자자" 라고도 하죠.
다른 사람들이 낙관적이어서 가격이 높아졌을 때 이들은 팔고
다른 사람들이 비관적이어서 가격이 낮아졌을 때는 사는 겁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울할 때 공격적이어야 하고,
사람들이 흥분할 때 방어적이어야 합니다.
즉,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느껴야 한다는 건데, 그게 쉽지 않아요.
그거려면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거나,
감정 억제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그걸 어떻게 통제할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쉽지 않아서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고점에서 낙관적이다 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고점이라는 자체가 바로 그 증거에요.
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게 증거입니다.
그건 바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할 때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사람들은 바닥에서 낙담한다 라는 말에도 증거가 있습니다.
가격이 낮다는 것 자체가 증거에요.
사람들 대부분이 우울해할 때만 가격이 내재가치 대비 낮게 형성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들이 우울해할 때 흥분해야 되고,
사람들이 흥분할 때, 우리는 방어적이어야 합니다.
단지, 그렇게 하기 어렵고,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걸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아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제 메모를 읽는 분은 아시겠지만, '앤드류'라고 제 아들을 가끔 인용합니다.
같이 투자업도 하고 있어요.
제가 아들한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아들아, 내가 지금까지 마켓 타이밍을 다 맞춘 것 같은데?"
"맞아요. 맞긴 한데, 아빠는 50년 동안 마켓 타이밍을 5번 밖에 안 했잖아요."
(청중 웃음)
사실이에요.
여러분이 만약 시장이 극단으로 달릴 때까지 기다려서
그게 완전 강세던 완전 약세던
오직 그럴 때에만 타이밍을 잡는다면
그런 시기는 사이클의 오류가 명백하다는 걸 저는 믿고 있는데
만약 여러분이 그런 적절한 판단에 도달한다면
그게 통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분이 못 참아서 그런 극단의 상황이 아닌 시기에
마켓 타이밍을 시도한다면
그건 어려운 로직이 될 것이고
그걸 자주 할 수도 없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책에서 권한 내용은
매주 통하는게 아니고 매월 또는 매년 통하는 것도 아니며
오직 극단의 시기에만 통할 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인내심이 없으며
마켓 타이밍을 더 자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극단의 시기 근처가 아니라면 그런 행위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첫 번째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가장 중요하 건 Patient Opportunism(기회를 기다리는 인내심)" 이라는 챕터를 기억하실 거에요.
마지막 문장이 이랬던 것 같아요.
"딱히 영리한 짓을 할 게 없는 시기에는 영리해지려는 노력에서 실수가 나온다."
따라서 극단의 시장이 아닌 상황에서 마켓 타이밍을 잡으려는 노력은 실수입니다.
자주 할 수는 없지만, 정말 극단적인 상황에서 하신다면
수익성이 아주 좋을 거에요.
그리고 여러분의 투자 레코드에 한 획을 긋기 위해 그걸 자주 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