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음모론이 인기 있는 이유

Mr Gray
2018.11.20
얼마 전에 본 인상 깊은 만화
명언이다
"사람은 오로지 스스로가 알기 쉬운 것만을 받아들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전전직장에서 임원은 내가 열심히 리서치 읽어가서 분석과 전망을 해주면
이해를 못하니
'나 그런거 들어본적 없어 말도 안돼!!!'
나중에 내 말이 맞으면 얼렁뚱땅 넘어가고,
늘 어르신들은 신문에서 대충 들어봄직한 이야기들만 좋아함...
대기업 CFO가 음모론 찌라시에 환장하고.
로이터 뉴스에 따르면 시진핑이 등근육을 다쳐서 잠시 쉬는 것일 뿐이랍니다 라고 내가 보고했다가
'어어 너 이자식 정말 뭐 모르는구나. 저융캉이랑 보시라이가 트럭으로 앞뒤 막아놓고 받아버려서 지금 시진핑 중태야! 우리 다 정보지 받아보고 있다 돈 얼마나 쓰는데!!'
진짜 실화다 레알!!!! 그게 우리나라 대기업 CFO 수준이라니까.
지표 들여다보고 해석하는게 훨씬 어려워서 쳐다보기도 싫거든. 용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경제를 음모론으로 풀어가려는 김19라든가 임X록이라든가.
(이분야 원조는 조폭형님임. 개인적으로는 재밌어서 좋아하는 양반 ㅋ)
최X식보다 좀 더 정교하고 데이터가 더 있을뿐
전근대적인 삼국지 세계관으로 현재 글로벌 매크로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그게 데이터 챙기고 분석하는거보다 쉽거든.
골드만삭스 리폿들도 사실 제대로 읽어보면 얼마나 어렵고 계량적인 어프로치를 많이 쓰는데.
음모론으로 경제가 전망이 되고 예측을 할 거면 대학에서 왜 이론을 배우고 논문을 쓰겠나
아재들처럼 할거면 경제정책이고 통화정책이고 오로지 정보요원과 비밀외교로 처리해야 한다.
순전히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옛날 MBC 드라마 '제3공화국' 수준을 넘지 못하고
대통령끼리 술마시고 여성연예인 성접대해서 해외건설 수주하고 기업회장들끼리 술쳐먹고 M&A 정리된다고 하는 그런 무협도색소설만 지들끼리 자가발전하는 아재들....
화폐전쟁 따위의 음모론이 이미 일본에서 80년대에 유행하고 끝난건데, 우리나라는 21세기에도 이러고 앉아있으니 지적으로 사회가 성숙되기 너무 어렵다. 얼른 제대로 공부한 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의사결정자 위치로 올라가야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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