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반등과 추가하락 어느 쪽에 걸 것인가

Mr Gray
2018.10.11
1. 지난주 금리 상승으로 EM이 박살날거 같다는 글을 올리고는 개인적으로 포지션을 거의 정리했다. 그리고 물어보는 몇 지인들에게 코스닥 코스피가 저점을 깨러갈거 같다는 조언을 했고....
오늘은 만기일이라 어젯잠 일찍 잤는데, 아침에 깨보고 나서 솔직히 흐뭇했다. 현금 비중이 80%가 넘는지라.... 문제는 떨어지면 줍줍하려고 했는데 과연 줍줍할 타이밍이 맞는걸까.... 머릿속으로는 반등의 시그날을 차분히 기다려야한다는 뻔한 진리가 이미 자리잡고 있으나 심리를 다스리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실 이미 모든게 무너졌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믿어주지 않고 있고, 수급도 망가졌고... 결정적으로 반등의 모멘텀이 될게 무엇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시장이 망가져야 FED가 금리 안 올릴게 라고 할텐데...과연?
2. 어제는 대형증권사 이코 선배, 외압설(ㅋ)로 화제가 된 건설업종 애널, 모 경제지 팀장 기자와 점심을 했다. 과연 내년에 무엇이 좋을 것인가.... 셀사이드는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논리를 짜려고 하는거 같은데 냉정히 말하자면 좋아진다는 근거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 외은에 계신 모 선배님은 내년도 GDP 성장률을 2.4%로 하향하신다는거 같았다. IMF도 우리를 하향조정... 한은은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과연 올릴 것인가? 사실 이미 채권시장은 1회 인상은 반영한 수준이다.
3.얼마전 누가 댓글로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가 아닌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질문했는데 (공손한 질문이었다) 여기서 답을 하자면... 먼저 '위기'가 먼지 definition을 할 필요가 있다. 증시가 저점을 깨고 내려갔다고 해서 위기라고 할 수는 없다. 위기는 보통 채무 디폴트라든가, 외국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가 통제 불능으로 하락한다든가, 자산가격 하락이 담보를 부실화 시키고 은행자산 부실을 가져오면서 금융경색과 뱅크런이 일어난다든가, 마이너스 성장이 심해서 기업집단 부도와 대규모 실업사태 정도는 나줘야 '위기'라고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단순히 성장률 하락과 경기 순환상 찾아오는 리세션을 위기라고 할 수는 없을거 같다. 현재는 그냥 경기가 피크아웃하고 있으며, 글로벌리 미국만 너무 좋은 불균형이 일으키는 소소한 금융 불안 정도가 아닌가 싶다. 최근 한국경제가 위기란 진단을 내리며 성토하는 대부분의 지식인이나 SNS유저는 대개 '나 한자리 하고 싶소' 하는 경세가 지망생 또는 꼰대 라고 보면 된다. 향후 전망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도체는 초호황이며 내년도 쉽게 꺾일거 같지는 않고 사상최대의 이익을 전망하는 쪽은 반도체뿐이 아니다. 정유 석화도 올해 이익이 상당히 좋고 주택사업하는 건설쪽도 나쁘지 않다. 물론 향후 전망은 낙관할 수 없겠다만... 현 시대는 무언가... 불균형과 혼조가 대세인 듯 하다. 부동산 가격은 매우 잘 올라와있고, 증시는 박살났고,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사상최대이며 수출도 좋고 연체율도 좋고 저소득층 고용은 박살나있고 고소득층 소득은 확 늘었고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대고 해외여행 지출도 사상최대고 국내자동차업계와 그 벤더들은 죽어나가고.... 뭐 좋은 세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기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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