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야근 하는 진짜 이유들이 무엇인지 알아야지, 근무시간만 주 52시간으로 제한하면 다냐 - 임형찬 -

Mr Gray
2018.07.13
그렇다. 화이트칼라 사무직의 경우 야근하는 이유는 중간관리자와 임원의 무능 때문이지, 절대적으로 근무량이 많거나 권위주의 때문은 아니다.
일단 니가 다 알아서 해줘~~~ 갖고와봐~~ 만들어봐~~~
지시에는 어떻게가 없다. 그냥 니가 다 알아서 해주고, 니가 다 만들어서 갖고와 일단.
보고나서 생각할께 이게 우리나라 조직장들 절대 다수의 행동이니까.
일을 시킬때 자기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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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장들이 워라벨 분위기에 발맞추어 탈 권위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사가 나왔다.
대표적으로 9 to 6 가 나오는데, 저녁 6시에 칼퇴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한국 회사 분위기가 워낙 권위주의적이고 의전이 중시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직적 관계에서 상부는 권한만 가지고 책임을 아래로 돌렸거나 그것이 용이한 사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의 선후 관계는 상호 복합적인데, 기본적으로 조직의 하층에 업무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것은 명확한 업무 방침과 스케쥴링의 정확성에 기초한다.
즉, 말단에서는 모호한 상황이 최소화되고, Task 와 Task 사이에 방침 설정을 논의하는 상부의 의사결정 시간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때이다.
우리나라 회사 다수에서 관리자급의 문제는 명확한 지침 없이 말단에서 어느 정도 골격이 나온 것을 다듬는 것이 상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물론 명확한 지침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모호한 지시 후에 매번 수정을 요청하는 행태를 볼 때, 일을 잘 모르거나 업무에 필요한 스킬이 떨어지는 자가 연차로 승진하는 경우가 있어서 실무적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절대 다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근이란 “최종 컨펌”을 위한 대기인데, 이런 기반이 개선되지 않고 관리자급이 먼저 퇴근하는 솔선수범으로 워라벨을 기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야근 풍토를 단순히 권위(나보다 빨리 퇴근을 해?)에서만 나온 문제라고 오진한 것이다.
야근은 기본적으로 일을 못 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스케쥴링의 실패인 것이고, 관리자의 역량이 떨어질 때 나오는 것이다. 실물이 만들어질 때까지 판단할 역량이 없으니 실무자의 중간 성과물에 가위질을 하고 피드백의 반복이 낳은 참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관리자, 수뇌부가 먼저 퇴근한다?
마감 기일에 폭풍 야근하겠지?
워라벨은 결국 명확한 업무 방침, 중간 성과물의 설정, 피드백 스케쥴의 최소화(그래서 생산성이 높은 국가는 중간관리자가 바로 작업해서 수정하기도 한다)에서 나온다.
그리고 말단은 워라벨이라면 그만큼 직급이 올라갈수록 연봉에 걸맞게 노동시간은 길어진다. 그래서 인건비에 따라 회사는 피라미드 구조가 되는 것이고 말이다.
그러니 노동생산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승진에 사활을 걸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고액 연봉은 곧 워커홀릭을 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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