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집값 올라서 좋겠네?

Mr Gray
2017.06.20
지난주 잔뜩 사놓은 삼성전자가 잘 오르고 있으니 여유있게 뻘글을 써봅니다.
블로그 자주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15년말에 집 한채를 겨우 마련한 서민.....
아니 적폐입니다 ㅋ
아무생각없이 뉴타운 분양을 넣어서 덜컥 되어버렸는데,
넘 고분양가인데다가 돈도 없고 해서 분양권을 팔까... (프리미엄도 없었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집값이 떨어질거 같지도 않고, 이리저리 재다가 자기집 마련 못한다는 부동산 잘하는 친구의 조언
그리고 장모님도 절대 팔지 말라 하셔서 결국 LTV 70% 한도를 있는대로 다 끌어서 빚을 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서 마통도 땡겼죠.
살다보니 결국 집값이 오르긴 했는데...집값이 올랐다고 해서 방구석 한칸 떼다 팔 수도 없는 것이고
강남권이나 핫한 곳에 비하면 상승폭이 약하다보니 이걸 팔고 더 좋은 동네로 이사간다 이런건
불가능합니다. 그냥 이동네 고만고만 한 곳으로 다시 옮기는 것이지.... 그냥 대출이나 갚고 있죠.
집값이 올라서 좋기는 한데 딱히 뭐 대단히 좋은 것은 아니고
요즘 드는 생각은 안 샀으면 망했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사는 집도 그간 제 세전 연봉만큼 올랐는데...
만약 내가 집을 팔고 전세를 살았다면, 반전세를 살았다면...
과연 나는 언감생심 집 한채 마련할 엄두라도 냈을까.
이 올라버린 가격에서 또 지를 수 있기는 했을까... 영원한 전세난민으로 몰락하지 않았을까.
저는 2014년부터 주변에 꾸준히 집을 사라고 권유했었습니다.
너는 왜 안사냐 하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여튼 저도 결국 한채 샀구요.
주변에 인구가 주는데 어쩌고 공급폭탄이 어쩌고 하면서
집값 떨어지는데 왜 사냐는 반박도 많이 들었습니다.
ㅅㄷㅇ과 ㅊㅇㅅ 같은 혹세무민 양아치들한테 속은 사람들 많더군요.
이 블로그에도 주택가격 폭락, 가계부채 위기 하면서 댓글로 시비거는 인간들 많았습니다.
집은 1가구1주택이 중립포지션입니다.
전세나 월세는 매도 포지션이고, 2주택 이상부터 매수포지션이죠.
뭐 각자 알아서 자기 인생 사는거지만,
진짜 집값이 올라서 드는 요즘 생각은 '안 샀으면 망했겠다' 입니다.
인구절벽, 가계부채 등 각종 위기론에 현혹되어 여전히 셋집 살고 계시는 '서민' 분들이
아쉽습니다. 저는 집값의 20%도 없었는데...어떤 분들은 집값의 70% 수준되는 전세금
가지시고도 안사셨으니.. 그분들이 '서민'이었는지 제가 '서민'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저는 개혁의 대상인 학교를 졸업하고 자본시장에서 일하는 '신자유주의'자에...
번듯한 중형아파트 한채 있는 '적폐'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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