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이창용 IMF아시아태평양국장 특별 강연 정리

Mr Gray
2016.08.15
학부시절 이창용 선생님의 거시경제학을 재미있게 수강했다.
복학하고 나서 나름 학구열에 불타던 시기라 ㅋ 열심히 공부했는데, 거시경제학 강의는 수강생들이
마구 몰리는 대형강의라 강의준비를 도와줄 일종의 '조교'가 필요하시다고... 지금은 서초동에서
변호사 하시는 후배 이모씨가 그일을 맡으면서 강의를 같이 들었던 나 역시 일을 거들다
선생님께서 따로 밥도 사주시고, 알바도 하게 되고... 참 좋은 경험 많이 했다.
선생님께서는 MB정부 인수위에 참가하시면서 학교를 떠나셨는데, 지금은 IMF의 고위직이 되셨으니...언젠가 기재부 장관이나 금융위원장으로 돌아오실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연은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어레인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생님께서 재단 장학생 출신이셔서
성사된 듯 하며... 고등교육재단 지하의 대형 홀에서 이뤄졌다. (thanks to SK그룹&한국고등교육재단)
내용을 좀 정리하자면
- 지난 6년내내 7월의 경제전망 발표에서 4월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었는데, 올해는 1분기 숫자들이
잘 나오면서 상향조정이 검토되었었다. 그런데 6월말 브렉시트가 터지면서 0.1%P 하향 조정함.
(마담 라가르드와 타지역국장들 회의 이야기가 재밌었음)
2016년 세계GDP전망치 3.1%로 4월 전망치보다 0.1%P 하향 ,2017년 전망은 3.4%로 역시 4월보다
0.1%P 하향 조정. 참고로 2015년 세계경제 전망치는 3.1%
- 선진국 경제가 2016년 1.8%., 2017년 1.8%로 0.1%P 하향조정, 2015년은 1.9% 인데 반해
개도국 경제는 2016년 4.1%, 2017년 4.6%로 기존 전망 그대로 유지. 2015년은 4.0%
특히 죽국경제는 2016년 6.6%로 기존 6.5%보다 0.1%P 상향. 브라질과 러시아는 0.5%, 0.6% 상향
즉, 이머징이 세계경제 회복의 주축
- 어쨌거나 장기적으로 저성장 추세 (Secular Stagnation)진입 Since 2013
아시아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거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다 같이 그럴 수 있다.
중국의 감속 성장 갖고 뭐라고 할게 아니라 아시아 전부다 다 같이 그런 저성장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을지 몰라. 하지만 여튼 현재로서는 아시아가 성장의 주축.
(Asia remains the world's most dynamic region, contributing to deliver 2/3 of global)
1/3은 중국, 나머지 1/3은 rest of Asia
그래서 아시아태평양국장인 본인이 전체 회의하면 상대적으로 표정이 낫다 ㅋ
- 주목할 곳은 인도. 인도의 숫자가 7.4% 상당히 괜찮다. 저유가 수혜와 모디의 개혁이 먹히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괜찮을 듯하다고 봄. 내수중심 구조개혁 괜찮다고...
- 한국과 중국의 경우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우수한 GDP 성장률 달성중 (아래 사진 재밌음)
(비슷한 사이즈 국가군에서 한국은 Top 10%)

소득 수준이 오를수록 성장률이 점점 내려간다. Convergence
오히려 중국은 지금 경제규모에 비하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의 GDP성장률을 시현 중
다만 문제는 일본, 성장률 낮은 이유가... 전체의 GDP 성장률이 낮다...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되고... 한국에 주는 함의를 잘 찾아야 한다.
- 중국이 과연 앞으로 5년간 이런 속도, 6%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냐...아니면 무너질 것이냐
이런 이야기는 성장하는 그 중장기적 과정에서 금융위기가 와서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수도 있냐 아니냐 (정확한 워딩이 기억나지 않음) 아니면 소프트랜딩이 되어서 점차 낮아질것이냐
중국이 그래도 1인당 2만 3만불 넘어갈때까지는 정책적인 대응 능력면에서 많은 여력이 있다고 본다
현재는 오히려 너무 높다. 앞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고성장 유지하려고 무리하려다(레버리지) 위험을 키울 수 있다.
- External Rebalancing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과거보다 많이 떨어져서 이제 GDP의 2~3% 수준.

수출을 많이 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았는데 이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교역량도 떨어지고
해서 경상수지 흑자도 줄고... 줄어든 수출의 성장기여도를 투자가 메꿔주고 있음.
이제 Internal Imbalance 가 심해졋다

한나라로 하나의 경제로 이야기하기 너무 어렵다. 지역마다 성마다 산업의 특성마다 다 다르다
제조업은 큰일났다고 하고... 영화관 팔고 빵 만들어 팔고 하는 서비스쪽에서는
상당히 경기가 좋다고 하고.. Two Speed Economy
가처분소득과 소비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Investment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늘어나면서 안착하는게 중국경제의 과제가 아닌가 싶다.
- 전세계에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인도밖에 없다.
(중국경제에 대한 지나친 공격)
굉장히 Efficient한 리더쉽에 힘입어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
- 중국의 환율가지고 말이 많았다. 암묵적으로 달러에 대해 페그해왔는데..
더이상 달러페그를 하기는 어려운 규모가 되었고, 작년부터 강달러가 되는데 그러다보니
위안이 너무 강세가 되어서 이게 중국내부적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워서 이제 플렉서블하게
가려고 했더니 그게 시장과 소통이 좀 잘 안되고 때마침 제조업섹터가 안 좋아지면서
이거저거 겹치면서 3% 정도 절하시켰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난리(작년 8월)
그때 금융위기가 난다고 하는 둥 본인도 힘든 시기를 보내심 ㅋㅋ
올해 1월부터 통화바스켓으로 움직이면서 좀 나아지고 있고...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이제 시장은 바스켓으로 움직이는 것에 맞추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완전변동으로 가야겠지만...현재 중요한 것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에
따라 위안화가 절하되고 약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것에 대해서...
펀드의 어드바이스는 미국이 달러를 절상시키기 이전에 바스켓에 대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면 나중에 달러 강세 갈때 달러에 대해 위안이 약세를 보여도
위안이 바스켓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여서 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지 않겠냐
- 전세계 Trade가 다 Slow down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Trade가 World GDP 성장률보다
더 성장률이 높았는데 지금은 Trade Growth가 GDP 성장률보다 더 낮다. 새로운 패턴.
신기한게 2009년에는 선진국 중심으로 줄었는데 지금은 중국과 이머징 중심으로 더 줄어들음.
이유가 뭘까? 글로벌 SCM 변화? 기술변화? 보호무역?

확실한 것은, 앞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성장에 있어 교역과 수출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
이는 한국에도 중요한 함의
- 아시아의 두번째 문제. 상대적으로 아시아에서 레버리지가 너무 빨리 일어났다.
중국, 일본, 한국 다 그렇다. Debt....
누군가는 금융시장의 발전에 따른거라 하겠지만... 위험이 늘어난 것도 사실.
(아래 슬라이드들)


유명 IB 등에서 하도 챌린지가 심해서 (IMF가 너무 낙관적인거 아니냐, 크레딧이 저렇게 빨리
늘어나면서 부실화되고 중국이 무너질거다 등등) 그래서 IMF에서 더이상 답을 피할 수 없어서
직접 계산을 했다. 부실화 가능성 있는 부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이자보상배율을 가지고 섹터별로
다 계산해서 어느 정도 되는지...(IMF중국팀에 계시는 강모 박사님 고생 많이 하셧을 듯ㅋ)
GDP의 대충 7%가 손실 가능성이 있는 Debt로 본다.
왜 이걸 중국정부랑 소통해서 직접 발표했냐... 너무 많은 곳에서 중구난방으로 쏟아져서
집계기준과 방식에 따라 너무 많은 수치들이 위험을 과장하며 쏟아져나왔다. 그래서 직접
우리가 계산하여 발표 Counter party Risk 감안해서..국영기업(SOE)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위험이 그렇게 높다고 보여지지 않음.
Shadow Banking GDP의 20% 넘기는건 관리가 필요.
중국이 하드랜딩은 피할 수 있지만, 자꾸 레버리지를 쓰면서 크레딧이 팽창하고 있는데
이것이 계속되면 하드랜딩이 올 수 있다. 고성장 유지하려고 무리하면 큰일날 수 있다.
이게 IMF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중국공기업은 매뉴팩처링뿐만 하지 않는다. 그 지역의 병원, 호텔, 다 한다.
중국의 문제는 갑자기 금융위기가 온다고 하는 그런게 아니라 지금처럼 레버리지는 높고 프로핏이 낮은 공기업들을 계속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그게 계속 끌고가야하는건지, 아닌지 고민하고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기회비용이 너무 커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런걸 봐야 하는게 아닌가...


IB들이 곧 사고날 수 있다고 하는 근거가 되는 그래프들. 우리가 이걸 무시하는게 아니다.
Credit 늘어나는걸 좀 관리해야 한다. IMF도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SOE 구조조정 문제.
앞으로 Massive한 구조조정보다는 Gradual한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제 중국도 중산층 이상이 되었고 구조조정을 한다고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냐가 문제고
Financial Restruction이 아니라 Operational Restruction이 문제고 SOE들 문제...
사실 중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이기도 함
- 소득불평등 문제-
이게 성장에 따른 부작용같은 고전적인 이야기로 볼게 아니라 기술문제로도 보임.
매뉴팩처링 섹터의 고용이 더이상 사람을 쓰지 않음.

서비스산업에서 고용이 창출되어 메워주는
앞으로 서비스산업쪽에서 고용이 창출이 되어야 하는데... 등등 답없는 이야기들....
(조선비즈 기레기는 이걸로 야마를 잡아서 이 강연을 의료민영화, 규제혁파에 갖다붙임)
한국은 규제가 참 많아서 정책적으로 논매뉴팩처링 산업이 과연 중국이 치고나갈때
추월당하지 않을까 뭐 이런 걱정을 하신다고 말씀하심..
- 앞으로 중국이 소비 늘리고 investment 수입은 줄어든다.. 한국은 좀 힘들겠지..
한국도 하기에 달렸을지 모르고...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금융시장에 중국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음. 일본은 좀 줄고.
그래도 일본의 영향이 더 크고. 제일 큰 영향을 준 것은 미국. (베타 상관계수 가지고 도출)
마지막에 가서 인상적인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금융위기가 올수도 있다 아닌가 싶음 가능성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임.
이게 강연의 키 메세지가 아닌가 싶음.
"고성장을 유지하려고 너무 레버리지, 크레딧 익스팬션에 의지할 경우 하드랜딩을 피할 수 없다. 아직은 정책적으로 대응여력도 많고 리더쉽도 훌륭하다."
나중에 정영록 교수와의 대담이 있었는데 3분 들어보고 됐다 싶어서 그냥 나왔음.
정교수와의 대담과 그 후 청중 질의응답은 보지 않았고..
간만에 역삼에 간고로, 내가 좋아하는 조선옥 특 갈비탕을 사부님과 냠냠하고
다시 고등교육재단 빌딩앞에서 택시를 타려는데 IMF staff들이 나오고..
선생님이 백팩 메면서 뒤따라 나가시는걸 봤음. (인사드리려다 너무 멀어서..)

아.. 멋지다. IMF 아시아태평양국장급이면 장관급인데..
역시 선진세계는 쓸데없는 과잉의전이 없구나.
직접 가방메고 점심먹으러 가는...
여기서 이만 마침. 8/12 한국시간 10시에 공개된 IMF Article 4 중국 Report를 천천히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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