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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Gray의 팜

직업병

Mr Gray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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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쯤 외환딜러 업무를 맡고나서부터 생긴 습관이 있다.

좀처럼 밤에 잠이 들면 아침에 기상하기 전까지 주욱 수면을 유지하질 못한다.

보통 한두번씩 꼭 깨어나서 스마트인포맥스나 블룸버그를 보게 된다.

환율, 증시를 한번 확인하고 다시 잔다.

알고보니 역시나,

나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마켓 플레이어들이 그렇다.

트레이더와 세일즈, 업체 딜러까지...

본인 포지션이 있는 사람이면 더 그럴 것이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잠을 주욱 자지를 못하더라.


잘때만 그러는게 아니고 퇴근하고 나서 밤에 수시로 열어보는 버릇도 있었는데

업체를 나와 프랍 트레이더로 이직하게 되니까 오히려 그런건 줄었다.

시장에서 온전히 트레이딩을 업으로 살게 되니 하루종일 모니터를 쳐다보고...

쳐다보고 있으면 뭐라도 해야할거 같은 조급증과 함께 더 빠져든다.

살고 싶으면 일부러라도 관심을 좀 끊고 멀어져야 한다.

물길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물에 몸을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던데 그런것일까...


여튼 FOMC가 있거나, 의사록이 공개되는 날은 또 저절로 새벽 3시 4시에 눈이 떠진다.

정확히 그 시간은 아니지만 몇분 먼저 일어나거나 늦게 일어나는데

먼저 일어날때가 곤혹스럽다. 궁금해지기 때문에 다시 바로 잠에 들어지지가 않는다.


오늘 이런 이야기들을 트레이딩 경력 10년이 넘는 선배들과 얘기하다보니

다들 역시 똑같구나...

내일 새벽 4시 FOMC 의사록 공개 때 다들 눈이 떠질까? ㅎㅎ


트레이더들 중 심한 친구들은 저 시간에 회사 사무실을 지키고 있기도 한다.

장 크게 흔들릴때 트레이딩 하겠다고... ㅎ


그리고 형님들 말씀으로는 이게 참 안 좋은게 나이를 먹을수록 전체적인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약간의 불면증과 유사해지는게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장 끝나면 일찍 나가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영화를 보든 사람을 만나서 술을 먹든

시장에서 자신을 distract 시킬 것을 찾아야 한다는거...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게 먼저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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