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2015년 3월 셋째주 환율전망 : 미 3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은 미쳤다)

Mr Gray
2015.03.15
매주 주말만 되면 아침과 낮 모두 기절해서 자다가 정작 일요일밤에 잠을 못 자서 월요일 새벽 3시쯤에나 잠들어서 월요일이 힘들었는데, 새직장 출근 첫날에 그래서는 안될터... 이를 악물고 오늘 아침 9시부터 기상하여 버티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 쓰고 맥주 한잔 마시고 푹 자버려야지...
금요일 밤, 역외에서 달러원 NDF이 폭등했습니다.
금통위 날 장중 1136.4원인가 연고점을 기록한후 바로 1120원대 초반으로 떨어져서 Interest Parity 하나만 가지고 환율을 설명하는 작자들을 비웃어주더니만.... 기어이 금요일에는 제가 고점으로 생각했던 1140원에 근접하고 마네요. 당장 내일 월요일에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왜 오르냐?
이유는 달러 사는 수요가 원 사는 수요보다 많아서 그런거고
왜 사냐? 알 수 없습니다만 그런 것들에 이유를 달아서 해석을 하는 것이 소위 전문가들의 일이지요.
인포맥스는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상승했다"라고 합니다만
증거는 없습니다.
사실 유로화 1.05를 위협한게 금요일밤이 처음도 아닌데, 달러인덱스가 100을 돌파한 것도 금요일 밤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유로화가 약세인 것과 달러가 강세라는 것은 달러인덱스의 유로화 가중치가 60% 수준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동의어입니다.
제게 있어 금요일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유로의 약세외 싱가포르달러,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약세, 그리고 CNH의 약세였습니다.
아마도 유로의 약세는 유로권에 수출을 많이 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에게 있어 악재라고 시각이 있어 이들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아닌가 싶으며 한국은 중국의 Proxy로 기능하므로 한국의 원화 역시 약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호주 달러 역시 금요일밤 꽤 약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각국 사이의 교역비중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일단 3/17~18 (한국은 3/19일 새벽에 결과가 나오는) 미 FOMC까지 현재의 강달러 흐름은
거스를 수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저는 'Patient'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2월부터 꾸준히 연준 총재들의 '6월 금리인상 적절' '6월 검토' 등의 발언이 터져나왔고 옐런 여사께서 'patient'가 삭제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12주 후 금리를 인상한다는게 아니야~~ 라고 한 이야기에서 이미 힌트는 다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주고 싶은 메세지는 간결합니다.
'이제 때가 됐으니 너무 과민반응 보이지 말아달라' 이거겠죠.
어쨌거나, 시장은 지금 상당히 맛이 간 상태라고 봅니다.
도저히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 한해 GDP의 8% 가까운 경상흑자가 2년째 발생하는 한국의 통화가치가 전년 평균환율(1055) 대비
8% 절하되었습니다. 이제 곧 10%를 향해가는데 이는 지나치게 과도한 절하라고 생각합니다.
2. 통화만 절하하면 경제가 좋아지는걸까요? 유로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독일의 DAX는 RSI가 80을 넘은지 2주째입니다. 니케이도 미치도록 오르고 있습니다.
3. 달러의 강세는 과연 금리로 설명이 가능할까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만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아니면 유로나 엔으로 캐리트레이드가 들어와서 그런걸까요?
4.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저씨들은
중국의 경제위기 가능성을 수년째 외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 중국은 위기가 오려면 아직 멀었
습니다. 규제가 풀려야죠, 규제가 풀려서 자유로이 오가는 해외자본들을 컨트롤할 수 없을때 위기
가 오는 법입니다. 아직 1일 환율변동폭이 위아래 2%에 은행도 모두 장악한 중국경제는 사실상의
계획경제이며 공산당은 통제력이 확고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조입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지금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른 FED가 금리를 25bp 인상해주든가 해야 끝나든가
아니면 통화완화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진실을 마주할 때(유로나 일본에서 한번 큰 악재가..?)
현재의 skew된 포지션이 꺾이면서 유로와 엔이 한번 강세로 전환할 수 있겠지요.
중국경제가 너무너무 좋아서 위안화가 강한 강세를 보여준다던가요...
대외적으로 저런 변수들이 변하지 않는 이상
그때까지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아래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1150원 위로 날아갈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대내적으로 GDP 성장률이 연 3.5% 이상이 보인다던가,
무역수지가 2~3개월 연속 $100억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면 모를까
(이제는 꽤 가능성 높아보이는 일들입니다)
당국이 지속적으로 달러원 하단은 지지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그냥 1100~1150원 Range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의 수출중심 대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숨통이 트이는 환율 레벨이 아닌가 싶군요.
이것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