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1월 셋째주 외환시장 전망 - 스위스 중앙은행 환율방어 포기에 덧붙여 -

Mr Gray
2015.01.18
블로그를 사랑해주시는 분이 많아 감사하고, 또 그만큼 열심히 쓰고 싶은데...
개인사가 꼬이는게... 자꾸 발발하여 글을 쓸 여유가 나질 않습니다.
어쨌거나, 지난주를 한번 돌이켜보면 환율은 지속 하락 압력을 받아 결국 금요일
1070원대 초를 보았습니다. 시가가 1072원이었고 그게 저점이었죠.
1월말 1070을 전망하였는데 그 시기가 일찍 와서, 반등이 있었다가
결국은 다시 내려갈 것으로 봅니다.
1/19~23주는 Event가 상당히 많은데,
1) BOJ 통화정책회의
2) ECB 통화정책회의
3) 중국 4Q GDP 발표
4) 한국 4Q GDP 발표
이정도가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벤트의 타이틀 자체는 크지만 결과가 대충 뻔하기 때문에, 예상을 크게 엇나가지 않는 한 아주 큰 영향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BOJ에서 엔화 약세를 촉발시킬 무언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며,
ECB는 양적완화를 당장 1월 단행하지 않겠지만 3월부터 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이야 뭐 가이드라인에 착실히 맞는 숫자가 나올 것이고,
한국의 2014년 GDP는 3.3~3.4%로 발표될 것입니다.
고로, 환율은 그냥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우하향하는 커브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니
여전히 Sell on Rally의 자세로 임할까 합니다.
좀 더 얘기하고 싶은 스위스중앙은행 사건인데,
대외적으로는 소로스의 파운드화 공격으로 영란은행이 항복했던 사건과
대내적으로는 2004년 한국의 국제금융국장 최중경 라인 1140원 붕괴가 떠오르네요
스위스프랑은 2011년 미국이 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당했을때
엔과 함께 무적의 파워를 보여 한때 EURCHF가 1.03까지 하락했었습니다만,
스위스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강세를 막고자 강력한 유로매수/스위스프랑매도 개입을 실행하여
1.20 이상으로 상승하였으며, 2012년 9월 ECB의 OMT 발표즈음에서 1.20으로 하한선을 제한하는
'방어선 구축'작전을 펼쳐왔습니다.
결국 스위스중앙은행에는 매수한 유로화가 쌓이고 쌓여 5천억 유로나 사들였는데,
문제는 유로화 가치의 추락.... 매수한 유로화가 지난 2014년초 1.4를 찍을 뻔했는데
지금은 1.2가 무너져서 1.17 정도로 내려왔으니.. 20%의 손실을 입고 ECB가 양적완화까지 한다고 하니 유로화 가치가 추가하락할 경우 손실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환율방어를 포기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 기준금리가 제로~마이너스였는데....
유로존에서 활동하는 많은 선수들이 환율은 1.20에 붙어서 환율 변동Risk가 없고,
펀딩 금리는 제로 아니면 마이너스인 이 스위스프랑을 펀딩해서 캐리 트레이드를 한거죠.
스위스프랑 펀딩해서 팔고 유로 자산도 매수했을 것이고, 달러자산도 매수했을 것이고...
다양한 자산들을 매수했을텐데,
아따! 스위스 중앙은행이 갑자기 뒷통수를 치네요.
포지션이 강제청산되어야 하니까 갑자기 사놓은 타통화 자산을 팔고 스위스프랑을 도로 삽니다. 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EURCHF가 1.20에서 한때 0.85수준까지 폭락합니다...
금융시장에서의 투기적 수요는 실물수요보다 많고, 이 물량이 시장의 유동성을 제공하며,
기관투자자들은 기계적인 손절 거래를 실행해야합니다.
비정상적인 하락과 상승은 결국 숏커버와 롱스탑에서 촉발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고 봅니다.
금요일 한국 언론은 스위스발 대충격 뭐 어쩌고....
개인적으로는 역시,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이 아닐까..
그리고 한국 주식은 밸류에이션상 별로 싸지 않으니 뭐 매도세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지요.
현재로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유의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들이 대부분 좋지 않았으니까요.
스위스프랑 관련해서 유로존에서는 큰 충격이 있었는지,
런던시장 열렸을때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사실 뭐 직접적으로 그닥 대단하게 영향을 줄 요소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후폭풍으로 유럽계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좀 보았거나
선물사들이 마진콜 회수가 안되어서 좀 파장이 있어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여
그것에 연쇄 반응을 받을 수는 있어도....
가장큰 충격은 스위스 시계산업과 초콜렛 산업이 아닐까.... 관광도 역시...
원화 관련해서는 스위스프랑과 유사한 성격인 엔화가 강세를 보여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증시 상황을 보아하듯이 엔화가 초강세를 시현하는 글로벌 Risk Off에서
원화가 Safe Haven으로만 작용하기는 어려울 걸로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상수지 $1천억 흑자 나는 국가의 커런시가 1150 이렇게 절하될 가능성은
역시 매우 낮다고 봅니다. 비이성적 상승은 숏커버에서 나오는거지, 현재 달러원 숏 포지션이
깊게 구축되어 있어서 숏커버가 일어날 상황은 아닌거 같네요.
금주 한은에서 외환시장동향 나오는거 한번 봐야죠.
경제전망은 언제 쓰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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