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2014년 12월 둘째주 환율전망

Mr Gray
2014.12.07
먼저, 반성부터
- 본인은 미국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탈이 꺾일 것 같다는 유혹에 빠져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2주 연속 저조하게 나온 것을 가지고 달러의 업사이드 Risk를 과소평가했음 -
지난주를 정리하자면, 결국 꾸역꾸역 오르던 달러엔이 금요일 새벽에 120을 뚫었다 다시 내려왔다가, .
정작 도쿄환시에서는 120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가, 오후부터 슬금슬금 올라왔고 원달러는 아침에 1110을 깨고 내려갈 듯하였으나 미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심인지, 달러엔 상승세를 타면서 소폭 상승하여 마감하였었다. (월~목이 중요하지가 않음. It's all about 달러엔)
그러다 금요일밤에 예상을 기가 막히게 상회한, 32만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를 기록하며(심지어 이전 기록도 상향조정) 달러엔이 121엔대로 폴짝 튀어 올랐으며 121 안착을 가지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은 위로 치솟아 121.53 고점을 찍고 121.43으로 마무리되었음. 원달러 환율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달러엔의 움직임을 좇아 결국 현물환 기준 1120을 상향돌파하였는데 이는 달러엔의 움직임에 비하면 사실 움직이는 정도가 매우 약화되었다는 생각이며 올해 고점은 아무리 올라가도 1120~1130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변함이 없음. 물론 달러엔이 여기서 더 가기 힘들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었기 때문임.
잠깐 세상 사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결국 트레이더들도 다 직장인인 것이고 지금은 12월이라 대부분의 헷지펀드나 딜링룸 딜러들은 올해 장사가 끝났음. 이미 자기 벌고 잃은거 평가는 끝났으며 휴가를 가는 사람도 많아서 이럴때는 거래가 많지 않음. 본인같이 농업적 근면성을 최고 덕목으로 삼는 한국 대기업 직장인마저도 12월은 인사 시즌이다보니 무리한 거래를 하지 않는 분위기임.
고로, 거래가 줄어 장은 얇고 이럴때는 수급이 꼬이면 스퀴즈되어 좀 크게 영향을 받기도 하며 때로는 뭔 사건이 터져도 트레이더들이 크게 거래를 하지 않아서 장이 잘 안 움직일 수도 있음.
금요일 장에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각 시장의 반응과 그 느낌은
1. 달러엔이 무지하게 튀었다 - 튀어도 너무 튀었음. 혼자만 1빅 이상 뛰었음
2. 미국 금리 - 단기>중기>장기 순으로 오름. 고용지표 좋게 나온거에 비하면 그렇게 크게 튀지 않았음
3. 미국 증시 - 생각보다 많이 안 오름
4. 유가 - 또 떨어졌음. 의외임. 결국 경제가 회복해도 유가는 안 오른다라고 봐야하는걸까
2012년의 연평균 달러엔은 83엔임. 이제 121.5라는 달러엔 환율은 2년전에 미해 50% 절하된 것.
(한국으로 치면 원달러 환율이 830원 하던 것이 이제 1210원 수준으로 올라간 것에 비유 가능)
아무리 그 전에 엔고가 심각했다고 하나 통화가치가 2년만에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구로다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함.
통화가치를 절하시켜서 수출대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좋아진 실적으로 근로자들 임금을 올려주고,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임금이 올라서 또 물가가 상승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명목국가부채의 실질가치가 떨어지고 경제가 좋아지면서 세수는 늘고 이 와중에 증세를 해서 재정을 건전하게 만들겠다는게 아베노믹스의 요지였는데..... 일단 아베노믹스로 일본은 2013년 초호황을 누렸고 올해도 증세만 아니었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았을거임.
증세를 한 마당에, 가계소득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통화를 과격하게 절하시켜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모르겠음. 글로벌리 디맨드가 폭발하는 시기도 아니고, 이러다 정말 영원한 양적완화의 림보(인셉션에서 나오는)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며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물가는 올리는데 성공하지만 경기는 죽어버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히려 일본의 미래가 아닐까 걱정됨
본인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으나 이제부터는 매우 불안해지기 시작하며 결국 2015~16년에 뭔가 터진다면 그것은 일본발 금융위기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 올 한해 시장의 리스크 인디케이터가 되었던 달러엔인데, 더이상 달러엔이 오르는 것을 시장이 Risk On으로 받아줄지 그 임계점이 나는 멀지 않았다고 생각함.
일단, 본인은 달러원만 보는 사람이니까 다시 달러원으로 돌아오면
월요일 아침 당장 1120원 위를 가고, 달러엔이 125를 간다면 1130도 갈 수 있겠지만 힘들거라고 봄.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은 명백한 달러 공급 초과이며 외환당국은 이제 원엔 950원 방어를 포기하여 당장 내일부터 원엔은 920원이 무너지게 되어있음. 이 상황에서 달러엔-달러원 절하 동조는 최근 많이 약해져 왔으며 앞으로는 그게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함.
당장 하루하루 사고 팔아야 한다면 그날그날 하루 잘 방어해야하나
중장기로는 파는게 맞다고 보는 Range 상단 근접. 주간 1차로 1110~1125 정도 생각하나 뭐 레인지 위아래로 몇원 더 왔다갔다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봄. 결국 전에 만났던 일본인 트레이더분의 short term 이미지가 기가막히게 잘 맞았다고 생각하며 그 분께 다시 내일 뷰를 물어볼 생각임. (그분이 121엔 정도 타겠본다 하였고 일본 총선이 끝나면 오히려 115까지 correction이 있을 거 같다고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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