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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Gray의 팜

12월 초반 환율전망

Mr Gray

2014.11.30

지지난 목요일(20일) 연고점 Call을 해서 다시 환율이 1100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은 일주일만에 현실이 되면서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맞아떨어졌으나, 과연 연고점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와서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지난 목요일(27일) 종가가 1098원대에서 형성된고로, 당일 저녁 이몸은 시장은 잊어버리고 모 일본계 은행 트레이더(일본인, 직급이 좀 높음)와 즐겁게 족발과 소주를 달렸드랬지요.

그 저녁 자리에서 트레이더분과 제가 뷰를 교환하는데 서로 그냥 뭐 삘받는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기억에 근거하여 뭐 좀 있어보이게 옮기면....

 

나 :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2주 연속 예상보다 안 좋고, 오늘 나오는 지표 다 안 좋네.

      QE가 종료된 상황에서 미 경제 펀더멘탈이 나빠지는 것은 악재라고 봐요잉. 미 증시는 언제

      조정이 들어가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에 달러엔 롱(엔 숏) 바이어스도 강한거 같고 자민당

      과반으로 승리하는거야 이미 Priced In 되어 있으니 12/14 일본 총선 결과 나올때까지는

      달러엔 상승드라이버도 부족하고 오히려 미국쪽에서 쇼킹하게 나오면 달러엔이 내려가지
      않을까여??

 

트 : 내가 주변에 상황 파악한 결과 달러엔 롱 바이어스 되어 있는거 같지 않다. 이미 롱은 다

      털려서 신규 롱이 117 밑에서 잔뜩 들어오려고 대기 중으로 보임. 12월부터 리스크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 그러면 달러엔이 올라가서 막 120 한번 뚫고 오히려 총선이

      끝나면 한 115 근처까지 조정을 받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함...

 

대충 이런 식이었는데, 술한잔 먹고 푹 자고 일어나보니 어째 달러엔이 확 올라와버렸음.

아 이러면 환율 올라가겠는데~~ 올라가겠는데~~ 하면서 아무것도 안했더니 진짜 28일 금요일은 장중에 계속 오르기만 했습니다.

솔직히,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달러엔 하나 밖에 없다고 보는 입장인데...

1년 경상수지 흑자가 $850억을 넘어갈 나라가 달러 대비 통화가 절하될 이유가 뭐가 있겠음?

오로지 달러엔의 상승이지 글로벌 달러 강세니 미 금리인상이니 이런건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속도 조절하게 해주는 요인 정도는 될 수 있어도 달러원을 상승시킬 수는 없다고 봄.  혹자는 내년 미 금리인상도 있고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여름부터 환율이 오를 거 같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올해 여름부터 한화가 내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거 같아 하는 소리와 같음. 지금이야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고 두둑한 재정으로 선수도 영입할 기미도 보이고 하지만 그 전에는 한화가 내년에도 하위권이 될 것이라는게 전망이 절대적이었고 일본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저렇게 무식하게 때려박기 전까지는 환율이 오를거라고 전망하는 것은 언젠가 한국도 통일이 될거야 하는 수준의 전망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평가함.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책 혹은 이벤트의 변수를 미리 알고 전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환율은 단기 전망 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함임. 중장기적인 전망은 Business Planning에나 계산 근거로 사용하기 위해 하는 것이고 트레이딩 뷰는 탄력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임. 특히 매일매일 사고팔아야하는 달러가 있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중장기 전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음.

 

여튼, 다시 금요일(28일)로 의식을 돌리면 환율이 계속 올라오길래... 아 이거 그 트레이더의 말대로 되려나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음.

 

내일.. 아마도 달러엔은 진짜 전 고점을 향해 달릴 것이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낼 오전 발표될 11월 무역수지가 $50~60억 흑자가 날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 압력을 다소 눌러주기는 할터이나 달러엔이 달리면 막을 수가 없을 것으로 사료됨.

 

하지만 달러엔이 과연 120을 넘어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봄. 일단 달러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들만 확인하면서 가야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한국경제 내부적으로는 절대적으로 공급 우위임에 불구, 달러엔이 모든 요인들을 압도함, 결국 대외변수를 보는 수밖에) 일단은,

 

1) 12월 4일 ECB 정책회의 :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뭐가 나오지 않으면 유로 약세로 가기 힘들어져서 달러 약세, 달러엔 하락을 가겠지만 어이될지 알 수 없음. 개인적으로 ECB 양적완화는 내년초에 가능하지 12월에 전격 시행 이런건 어려울 것으로 봄. 언제까지 도입한다!!! 이렇게 선언해버리면 얘기가 다르겠으나...

 

2) 12월 5일 미 고용지표 :  머릿속 그림은 이날 지표가 약하게 나와서 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2015년 하반기로 확 밀리는 것임. 그러면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그 지속 여부는 아마 단기적일 것으로 봄. 다만 위험자산에 대한 조정으로 작용할 경우 생각보다 큰 폭의 증시 조정과 달러엔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 존재

 

3) 12월 14일 일본 총선 :  자민당 공명당 연정이 과반을 획득하는 것은 확실함. 그러나 아주 압도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의석수는 오히려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달러엔 상승 드라이버로 작용할거 같지는 않음. 총선을 구실로 트레이딩 수급에 따라 120을 돌파한다면 다시 수급으로 인해 조정 받을 것

 

결론 : 일단 달러엔 120을 염두에 두고 다시 달러원 환율도 1120~1130 진입을 염두에 두는 것이 맞을 것으로 전망함. 만약 달러엔이 위로 못 가고 옆으로 긴다던가 아래로 가면 달러원 환율도 다시 1100을 트라이하면서 옆으로 기고 아래로 초큼 내려갈 것임.

 

덧 : 유가 하락은 무조건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임.  유가 하락이 경제규모에 비해 원유 수입이 많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폭을 더 증가시킬 것이며, 경제에도 도움이 됨. 다만 에너지 비용 하락의 수혜 효과는 중장기적으로나 나올 것이라서 당장 뭐 대단히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임. 어느 분이 유가 하락이 미치는 영향도 전망해보시라 하셔서 덧붙이는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무조건 원화 강세 외에 없음. 뭐 유가 하락이 베네주엘라나 러시아 재정을 파탄시켜 악재가 생겨서 환율을 올라간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그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여 우리가 영어를 못배워가지고 세계화에 지장이 많다. 뭐 이런 수준의 논지 전개라고 생각함.

 

서비스 : 일본 의회 의석수 변화 (리서치했으나 윗분들 궁금증 해소 외에 아무짝에 쓸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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