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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Gray의 팜

10월 마지막주 환율 전망 :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한다.

Mr Gray

2014.10.26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정리한 Recap을 편집하여 대신합니다.

 

10월 내 1050 하향 돌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Sell on Rally view를 지속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리지리하게 위기 위기 위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공포가 있었습니다.

미국이 경제가 회복된다고 연말 혹은 내년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통화 긴축의 돗자리를 깔았다더니, 수입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9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국의 실물 경제도 가라앉는 재침체가 오는거 아니냐는 무서움이 올해 내내 고평가라는 지적질 당했던 미 증시를 끌어내렸고 뒤이어 독일의 산업생산이 -4%를 기록하며 유로존 재침체라고 유로존이 무너진다며

때마침 그리스의 시리자 극좌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뉴스와 함께 유로존 증시를 폭락시켜 연저점을 붕괴시켰습니다. 거기에 에볼라의 공포가 가끔씩 튀어나오고 캐나다에서는 무장괴한이 테러의 두려움을 상기시키고.... 엔화는 9월초부터 폭발적인 약세를 보여주면서 10월 1일 달러엔 110을 상향 돌파하면서 안그래도 상황이 안 좋은 한국 경제에 그늘을 짙게 드리웠으나 아이러니칼하게 세계 경제가 안 좋다는 소식으로 다시 강해졌었죠.

바깥은 그렇다 치고, 대한민국은 정말 꾸준히 안 좋았습니다.

삼성전자는 3Q 영업익이 4조를 간신히 넘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예상보다 견조하긴 했으나 원고로 인한 영업익 감소가 뚜렷했습니다. 화학주들의 실적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건설사도 안 좋고... 아직 발표는 안했지만 10월말 중공업체의 실적 역시 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3Q GDP는 전년비 3.2%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여줍니다.

외국인들은 9월 0.7조, 10월 2.2조 두달간 거의 3조의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가 결국 장중 1900을 하회하는 그런 수모를 겪었더랬죠.

환율도 한때 1074.9원까지 상승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와보면 정말 '위기'급 국면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로존의 만성적인 저성장 기조, 침체는 그렇게 새로운 것이 아니었고 독일 산업생산은 8월에 급등한 효과로 9월이 상대적으로 MoM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지난주 유로존 PMI는 낮아진 눈높이를 넉넉히 상회하였습니다.

유로존 증시가 폭락하던 시기에는 정책공조가 삐그덕거릴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있었습니다만 시장이 무너지니 독일도 더이상 어깃장을 놓지 않고 협조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역시 10/15의 증시 폭락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개 예상을 상회하여 견조한 펀더멘털을 증명하였고, FED 주요 인사들도 '경제가 망가지면 양적완화를 재검토할 수 있다' 며 조기 금리인상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전세계 최종대부자의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와중에 중국은 여전히 시장 예상을 0.1%P 상회하는 GDP 성장률을 보여주었는데, 통계 조작이니 뭐 그런 공격을 받는다 해도, 중국에 위기가 올 가능성은 무척 낮아보입니다. 중국 위기설은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강하게 들리는 것 같은데 위기가 온다고 온다고 2년째 외치고 있지만 꾸준히 연착륙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본 표현인데 중국 경제는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미니 부양책들이 교차적으로 실시되며 연착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샹하이 증시는 10월초 연고점을 돌파했으며 지금 살짝 조정중입니다)

냉정하게, 대외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무너뜨릴 파도가 몰아칠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입니다.

한달을 돌이켜 보면 미 증시는 장중 저점이래봐야 고점 대비 9.8%의 조정을 받고 다시 회복하였으며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주 10/28~29 FOMC 에서 양적완화를 계속하겠다고야 하지 않겠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옐런과 더들리, 피셔 같은 FOMC 멤버들은 시장과 이론에 정통한 세계 정상의 이코노미스트들이며 인플레 위협이 죽어버린 이 세상에서 상황이 안 좋아지면 다시 한번 부양책을 쓰겠다고 할 사람들이지 전통적 중앙은행의 역할인 물가안정에 집착하는 창의력과 영혼없는 공기업 간부가 아닙니다.

아마도 예정대로 11월 또는 12월에 양적완화는 종료되겠지만 달러 강세를 촉발시키거나 미약한 실물 경제 회복세에 딴지를 거는 유동성 회수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로존의 저성장은 실제 세계 경기회복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이미 fully priced in 되어 있는 사실이며, 잃어버린 10년이 펼쳐질지 20년이 펼쳐질지 모르겠으나 그냥 좀비경제가 시작된 것일 뿐 한국에 무슨 위기로 작용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국도 뭐 성장률이 낮아지는거야 필수적인 것이고 이는 한국이 묻어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일 뿐 한국에 필연적으로 위기가 오는 시나리오의 근거가 될 수가 없습니다.

대내만 봐서, 우리도 지난 10월 금리를 다시 한번 인하했고, 내년에 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면 상반기에 성장률이 무너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내년 다시 한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망가졌다고는 하나 삼성전자는 여전히 연간 20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Cost Reduction에 있어 세계최고의 기업인만큼 내년에는 반전을 이뤄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대기아차가 망가졌다는 주장에는 수긍이 안갑니다. 2012년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정체중이라고 봐야죠.

전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이유, 기업실적이 개선될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특별히 망가질 위험도 없는 상황에서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외국인들의 주식순매도 압력은 약화될 것입니다. 지난주 이미 전주의 1.2조 순매도에서 0.3조 순매도로 축소되었고 9~10월 3조 순매도였으나 연간으로는 아직도 5.5조 순매수입니다.

코스피가 1900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20일 연속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은행업종과 음식료, 화장품, 면세점 등의 업종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내려간 유가와 기타 상품 가격들은 한국의 무역수지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과 일방적인 원화 약세론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입니다.

​원화는 강세로 갈 것이며 증시도 약한 반등 내지 기간 조정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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