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Gray의 팜
상반기 마감, 하반기 시작 : 경제가 안 좋은데 강해지는 원화

Mr Gray
2014.07.01
블로그 포스팅이 힘들다. 언제나 그렇지만, 회사일로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
언제쯤 나는 주어진 휴가를 다 쓰고 하루에 9시간 이하 근무할 수 있을까.....
일단 6월 후반부에 1030 정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장중 1025를 잠깐 돌파한 것으로 끝났다.
정말 대단히 매물이 많다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모든 가격은 각각의 시장참여자들이 추정하는 내재가치와 현재가치의 괴리에서
매수 매도하려는 움직임들이 교차하며 균형점을 찾아간다고 보지만...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건 내재가치가 얼마이냐가 아니라 수급인 것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고환율을 지속해오며 쌓여가는 달러를 더이상은 막을 수가 없다.
원화가 절상되면 내수가 회복(소비재 수입)되거나 설비투자가 늘어서(자본재 수입)
무역수지가 줄어야 하는데, 지금 한국은 원화가 강세를 보임에 불구하고 둘다 안되고 있다.
가계가 돈이 없어서 소비가 안 느는데, 이유는 여러가지다.
부동산이 침체되어 가계 경제에서 자산효과라는게 없어져버렸고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아서 구매력이 약해졌고
가계부채가 너무 많아서 빚갚느라 허덕인다.
기업은 돈이 좀 있는 편인데 문제는 돈 있는 기업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리고 그나마 글로벌리 수요가 약하고(특히 중국!!) 내수는 말라죽어가니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해서 설비투자 유인이 사라졌다.
(규제 운운하지 말자 천박한 기업숭배자들이여)
여튼 상반기 무역수지흑자가 $203억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315억이고...
미국이 QE도 아직은 하고 있고... ECB도 양적완화를 하려는 마당에...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상황도 아니어서
(주식은 팔아도 채권은 사는....사실 주식도 산다)
당분간은 환율 반등 모멘텀이 없다는 결론을 회사에 제출했다. (어제...)
근거는 여기저기 파악해본 바
1. 개입강도 약화 :
- 신임 부총리 취임전까지 다들 눈치보고 있음. 성장론자임이 분명하나 환율 관련 입장 모호
- 취임 후 인사 이동이 있을 것, 누군가 총대 메고 강하게 개입할 이유 없음
- 사실 무역수지가 6월에도 $50억이 넘었는데 개입할 명분도 없다
2. 개입도 약한데 반기말은 찾아와서 팔아야겠다는 수출업체
- 사실 전자나 자동차는 꾸준히 팔아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팔겠지
- 조선, 중공업체들이 버티다 내부사정으로 결국 요즘 포기하고 던지고 있음
3.역외는 존재감 없음
- 변동성 사라진 서울 외환시장에서 트레이딩해봐야 돈벌기 어려움
- 급감한 거래량, 좁아진 일중 거래폭 등이 근거
따라서
앞으로 당분간(7월초중순?) 환율 반등 모멘텀 실종으로 일단 아랫쪽이 더 강해보이며
특별히 매수개입이 없다면 1000원 트라이 할 것으로 본다. 다만 세자리수 안착은 무척 어렵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반등의 모멘텀으로는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1. 개입의 명분을 다시 획득?
--> 2분기 수출중심 대기업 실적 개판으로 나오면서 코스피 하락하고 그러면
정부는 뭐하냐 이런 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 7/8 삼성전자 잠정 실적발표에서
2분기 영업익이 7조대 초반으로 나온다면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나.... 뭐 글쎄...
2. 기준금리 인하
--> 작년 4분기부터 나는 줄창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왜 안하냐고 우긴 사람인데..
위에서 말했지만 내수회복에 분명 기여하는 바가 있을거라 본다. 기준금리 내리면
가계부채 1021조 중 400조가 주택담보대출이며 그중 90%가 변동금리부라 조금이나마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든다. 마이너스통장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뭐 은행 대출이 다
금리가 따라 내려가거든. 그러면 가계부채 연착륙 및 가계 구매력에 도움 안되겠나?
다만, 김중수처럼 마지못해 이번 딱 한번 이러지 말고 필요하면 더 내릴수도 있다 이렇게
묘하게 나와야지. 사실 뭐 금리 인하한다고 환율이 무지하게 올라가고 그런 기대는
안한다..... 다만 초큼 튀다가 세자리수 가기 전까지 시간은 벌겠지
3. 미국 인플레 심화로 달러 강세
--> 7월에도 인플레는 높을 것이다. 사실 6월에 1025를 넘겼다가 FOMC에서 옐런한테
뒷통수를 맞아 1020 아래로 갭다운한건데.... 옐런 할매의 화법이 놀랍다. Noisy할뿐...
이라고 일축해버려서 시장에 달러롱 다 풀리고... 위험자산은 파티... 진심 금융시장을
어떻게하면 안정시킬지 너무 잘 아는거 같다. 다만 유가가 올라온 마당에 어떻게
7~8월 인플레 상승을 막겠는가.... PCE 가격지수도 연율 1.8%로 올라왔다.
물론 2%를 확실히 넘길때까지야 Dovish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
써놓고 나니 1~2주 안에 현실화되기는 힘들어보인다.
그래서 결국 1000원 트라이는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을 제출했다.
사실 경제가 안 좋으면, 통화가 약해져야 한다.
그런데 원화가 안 그렇다. 지나친 고환율 위주 성장정책 그리고 환시 개입이 이렇게 만들었지...
경제가 안좋은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그림 몇개 올린다.
먼저 수출입증가율 추이다. (YoY, $ 기준)
작년에도 계속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어 수출이 회복...수출 중심 경기회복....
대체 언제될까? 1년 반동안 한자리수에서 엎치락 뒤치락...
왜냐면 선진국 경기회복이 되어도 그 수혜를 우리가 못 받아서 그렇다.
그건 나중에 따로 설명...

그리고 내수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산을 보자.
KB 주택가격지수다.

어때, 좋아보여? 내수가 강해지는거 같나?
연초에 세제혜택으로 반짝 강해졌다가 도로 확 꺾인다.
결국 부동산도 도로 침체....
2분기 내수가 안좋다는건 모두가 안다.
세월호 참사로 모두가 침울했고, 월드컵도 실망만 컸다.
요즘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수정한거를 보니 7월 24일 발표될 GDP 속보치에
2분기 전망을 전기대비 대충 0.7%, 전년동기대비 3.6~3.7%정도로
이전보다는 눈높이가 낮춘거 같다.
내 생각에는 전기대비 0.5~0.6%, 전년 동기대비 3.5%도 안나올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러고도 하반기에 2%대 후반으로 물가 상승률 올라가고 4% 가까이 성장할거니까
기준금리 방향은 인상이라고 5월에 우기시던 한은 총재님 이번 7월 금통위에서는
뭐라고 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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