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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투자의 증명을 넘어서는 노력

NEWFOUNDLAND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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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투자철학의 뿌리를 설명하자면, 테리스미스의 '퀄리티 투자'에 크게 영향을 받은 편이다. 이 철학을 집어든 이유는 별게 없다. 내 어렸을때 삶의 철학과 가장 유사했고 난 이 방식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 물론 버핏의 시대와 내 시대가 다른 점이 있다. 그 당시 퀄리티 위주의 투자는 매우 신선한 생각이었고, 이러한 철학 자체가 주는 알파가 지금보다 크게 존재했다.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대표주자인 시즈캔디를 통해 그들은 장기간 입증을 해왔다.

 

3/ 테리스미스의 대표적인 기업은 'Mettler Toledo'이다. 전형적인 한 분야에 완전히 과점을 한 상태로 글로벌리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퀄리티와 사업집중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우린 이미 테리스미스가,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전부 알고 있다. Constellation Software, Copart, Heico, Brown & Brown 등등..

 

4/ 난 이런 기업들을 글로벌리하게 찾으며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걱정이 있다. 이걸 이미 다 세상이 알고. 그렇기에 분명히 벨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벨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것 역시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절대적으로도 상당히 비싼 기업들이다. 이번 금리인상기조차 그들은 PER 80 가까이에 육박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장은 멍청하지 않구나. 결국 금리가 지나갈때도 이들이 장기적으로 이길 것이란걸 시장은 믿고 있구나.

 

5/ 그럼 난 어디서 시장보다 더 앞서나간 시야를 가져가야하는가. 결국 퀄리티를 넘어선 보이지않는 퀄리티를 내 스스로 판단하고 여기에 베팅을 해야하는 시기가 점점 오는 것 같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당장의 연간 수익률이 더 중요할 수 있겠지만, 내 스스로 50년 복리를 외친 이 시점에 이 부분을 진지하게 연구를 하고 나아가야겠단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6/ 아직 확실한 답을 내리진 못했다. 하지만 내가 가기로 한 길은 투자, 사업에서 오히려 관점을 떨어뜨려놔야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고찰을 하지 말란게 아니라 퀄리티를 더 넘어선 시각과 확신은 단순히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만 설명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새겨준 과거의 입자가 아니라 기업이 앞으로 새겨나갈 미래의 파동을 해석하는 시야를 키워야할 시기다.

 

7/ 건축, 예술, 종교, 문학 끝없는 연구와 생각의 연결고리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표현하는 삶. 이제 투자에 있어 정말 색다른 시각과 힘이 있는 그런 사람만이 더 복잡다단해진 이 세상 속에 자기만의 답을 찾아 복리누적을 이뤄낼 것이다. 한편, 더 솔직한 현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에서 복리누적을 다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살아가기로 한 것은

 

8/ 인사이트조차 AI가 그럴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생각이라는 인간의 전유물조차 이제 AI가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시기가 왔다. 나도 언젠가 릭 루빈의 말투와 그 안에 숨겨진 인사이트를 매우 유사하게 그럴싸하게 비슷한듯 다르게 AI가 써주는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에선 릭 루빈과 나는 아예 다른 취급을 받는다. 릭 루빈이 말했으니까 더 가치가 있고. 내가 말했다면 더 증명이 필요하다.

 

9/ 끝없는 통찰, 통섭의 연구로 투자의 시야를 만들었으나 복리누적을 내가 원한만큼 하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삶 자체는 그 자체로 다시 가치가 있다. 그 삶만큼은 AI가 부정해도 따라해도 의미가 없다. AI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이 시점에 복리 누적이란 것은 계좌를 넘어서 삶 그 자체로 넘어가서 이뤄내야만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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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임지는 시야로 안개를 걷어냅니다. 인문학이 숫자로 보이는 것을 믿어주는 게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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