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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력반도체 플레이어별 실적과 주가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가?

양파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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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전력반도체 시장을 공부하고 있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글로, 글 내용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1.밸류체인 대표 기업들 주가비교

칩 제조를 위주로 하는 업체들간의 주가는 대체로 비슷한 모양새를 보인다

웨이퍼를 제조하는 울프스피드와 코히런트의 주가까지 포함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나 그 주가의 차별화가 이뤄지는 시점은 대략적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점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주가를 구성하는 것은 실적과 밸류에이션, EPS와 PER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per부분에서는 2022년 내내 지속된 격한 금리상승이 반영되면서 낮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업체들의 실적을 뜯어보면

 

2.실적추이 비교

1)인피니언(IFX, 유럽상장)

2)ST마이크로닉스(STM, 미국상장)

3)온세미(ON, 미국상장)

4)ROHM(6963, 일본상장)

5)NXP(NXPI, 미국상장)

6)울프스피드(WOLF, 미국상장)

7)Coherent(COHR, 미국상장)

위 회사들의 실적, 특히 분기별 매출과 이익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회사들의 주가가 이익과 꽤나 비슷한 모양새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Y기준 23년 2분기에 이익이 괜찮았던 ONsemi와 NXP, ROHM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견조했고, 부진했던 다른 회사들의 낙폭이 좀 더 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적만으로 회사들의 주가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해도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그럼 같은 '전력반도체'라는 섹터에 묶여있는 이들의 실적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 이유를 크게 3가지 정도에서 찾아볼 수 있어보인다.

 

3.실적이 차이나는 이유(뇌피셜)

1)전방시장 및 제품포트폴리오

인피니언의 전방시장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출처 : 인피니언 사업보고서 재가공

ST마이크로닉스의 전방시장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출처 : ST마이크로닉스 사업보고서 재가공

NXP의 전방시장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출처 : NXP 사업보고서 재가공

인피니언, NXP, ST마이크로닉스의 경우 MCU를 포함한 전력반도체 매출비중이 50%이상, 자동차향 매출비중이 50%이상을 넘어간다. 

ONsemi의 전방시장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출처 : ONsemi 사업보고서 재가공

ONsemi의 사업부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출처 : ONsemi 사업보고서 재가공

반면, ONsemi의 경우, 자동차향 매출비중이 40%수준이고 그 안에는 전력반도체 이외에도 이미지센서 매출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전력반도체의 매출이 태양광과 각종 산업들로 다각화 되어있다는 점이 특징 

ROHM의 사업부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출처 : ROHM사업보고서 재가공

ROHM의 경우, 자동차향 매출비중이 40%수준이고 그 안에는 전력반도체 이외의 매출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전력반도체가 데이터센터와 공장자동화, 전기차향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 내용을 종합해서 볼 때, 칩메이커들의 실적은 전방시장이 얼마나 다각화 되어있는가와, 전력반도체 이외의 제품군이 존재하는가로 나눠볼 수 있어보인다. 자동차향 매출비중이 50%이상인 회사들의 경우 23년 들어서 실적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고, 그외 칩메이커들은 이익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음

2)내재화 여부

출처 : SNE리서치, 각종 뉴스 등

전력반도체 밸류체인을 살펴보면, 위와 같이 Wafer를 직접 제조하는 회사, 그 Wafer를 사다가 칩을 제조하는 회사, 칩을 이용해 완성품을 만드는 고객사로 나눠볼 수 있다. 전력반도체의 대부분은 아직 자동차 업계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밸류체인은 위와 같다.

출처 : Wolfspeed IR 재가공

SiC Wafer를 만드는 회사들은 위와 같은 점유율을 가진다. 이 중 II-VI(투식스)는 COHR가 2022년에 인수했고, SiCrystal은 ROHM그룹 소속의 자회사다. ONsemi는 자체 웨이퍼 공장이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태. 

즉, 칩제조사들 중에서는 ROHM과 ONsemi만이 내재화가 되어있고, 그외 기업들은 Wafer를 매입해서 칩을 제조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이익률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ONsemi는 어닝콜에서 웨이퍼 투자를 통해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STM 역시 150mm 팹이 일부 있어서 자체 조달하는 물량이 있는데, 

3)막대한 투자비용

이 부분은 Wolfspeed에 크게 해당하는 부분으로, Wolfspeed는 FY26년까지 대략 $6.5B(한화 약 8조원이상, 2022년 Invester Day기준)이 들어갈 예정이며, 2023년은 $2B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매출액과 이익대비해서 보면 1년에 $1.6B정도 CAPEX를 집행하고 있는 ONsemi나 1년에 $4B정도 CAPEX를 예상하고 있는 STM보다 압도적으로 비중이 크다. WOLF의 2022년 전체 매출액은 $746M였는데 ON은 $8,326M, STM은 $16,128M이었다. WOLF의 매출액은 ON의 10%도 안되고, STM의 5%도 되지 않는데, 그들과 비슷하거나 큰 금액의 CAPEX가 집행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력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그 시장의 성장을 온전히 WOLF가 가져갈 수 있다면, 회사의 이러한 전략은 탁월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이러한 과정을 온전히 겪으면서 투자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투자자 스스로의 스타일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COHR의 경우, 투식스가 2022년에 인수하면서 다양한 사업부가 존재하므로 1,2,3번 중 하나로 넣기는 힘들어 보인다. 투식스의 매출은 Materials 사업부에 들어가는데, 해당 사업부의 매출은 30%를 넘지 않기 때문에 동사의 실적과 주가를 전력반도체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4.어디에 투자해야할 것인가?, 께름칙한 부분(?)

위 내용을 종합해서 고민해볼 때, 투자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적합한 투자처가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인 의견을 붙여보자면

1)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선호한다면 WOLF
2)시장의 선도플레이어를 선호한다면 인피니언
3)적절한 육각형 플레이어를 선호한다면 ONsemi

위 3가지 기업이 적절해보인다.

wolfspeed는 sic웨이퍼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인만큼 저력 있는 회사는 분명하고, 웨이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으며, 가장 앞서고 있는 회사임은 분명하다. 다만 이것이 언제 턴어라운드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이 필요하고, 그 시점까지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해봐야할 것이다.

인피니언은 전력반도체 시장의 탑플레이어다. 시장이 크게 성장한다고 했을 때, 그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탑플레이어가 시장 성장을 가장 잘 따라갈 것이라는데 배팅하고 싶다면 인피니언이 무난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선택처는 Onsemi라고 생각한다. 전력반도체와 CMOS라는 두 가지 무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으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절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내재화가 일부 되어있어 이익체력 역시 좋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전력반도체 산업도 리스크가 아예 없다고 보기에는 께름칙한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분명 기술력이 필요한 산업임은 맞지만, EUV를 이용한 첨단기술까지 필요한 산업은 아닌지라 중국이 물량으로 때려박는 것은 분명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SIC웨이퍼 점유율의 4%정도를 차지하는 TankeBlue라는 회사가 중국회사이며,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8인치 공정과 전력반도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내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2021년에 발표한 14차 5개년 발전규획에서도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차세대 전력반도체 부문의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 되어있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랙킹이 필요하다.

 

실제로 인피니언이 TankeBlue가 만든 sic웨이퍼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STM은 중국업체와 JV를 맺으면서 SiC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제 시장 개화 초기이므로 당장의 리스크라고 할 순 없지만 전력반도체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트랙킹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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