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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선 산업 : 변압기와 같이 가는 송배전망 투자

양파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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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좋은 보고서 공유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전선관련 상장기업 정보입니다.

관련 보고서
 - 대한광통신 턴어라운드! 미국 내수로는 수요량을 감당할 수 없다. (카리스마, 2023. 4. 6)
 - LS 지주사의 저주? 방향성은 좋다 (Always Awake, 2023. 3. 6)
 - '에너지/유틸리티/환경'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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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선이란?

 출처 : LS전선 홈페이지

전선은 일정 지점간 전기신호 또는 전력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선을 의미한다. 전류가 흐르는 도체 부분을 구리로 주로 만드는데, 이는 구리의 저항이 낮기 때문이다. 외부로 전기가 누설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구리 주변은 부도체로 감싸서 외부와 차단하게 만든다.

 

 출처 : IBK투자증권

전선은 크게 전력을 공급하는데 사용되는 전력케이블과 데이터, 음성, 영상을 송수신하는 통신케이블로 구분된다. 

통신케이블은 일반 유선전화나 인터넷 망에 사용되는 동축(구리)케이블과 장거리, 고속 통신망을 깔 때 사용하는 광케이블로 분류된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80418461

통신케이블 수요는 IT버블 붕괴 후 감소했다가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태. 특히 5G와 기업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채택하면서 광케이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공급자가 많고, 신규진입이 쉬운 시장이기에 전선업체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오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섬유 시장(2020.03)보고서

애초에 한국업체들은 광케이블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제조과정>

 

출처 : 대우증권

전선을 생산하는 방식은 A급에 속하는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이용하는 SCR Rod와 스크랩에서 뽑아낸 재생동을 이용하는 JCR Rod로 나뉜다. SCR Rod의 경우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가온전선 등 소수의 중대형 업체만이 제조 및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전선은 SCR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감수인 주) 전기 동 (Electrolytic Copper)은 전해 공정을 통해 얻어진 극도로 순수한 형태의 동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은 원자재 동광석에서 다수의 불순물을 제거하여 최종적으로 99.99%의 순도를 가진 동을 생성합니다.

감수인 주) SCR (Southwire Continuous Rod) 과정은 전기동을 사용하여 연속 동봉을 생산하는 방법입니다. 이 기술은 대형 금속 생산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고품질의 동 전선 및 케이블 생산에 이상적입니다. Southwire는 미국의 제조업체로, 전선과 케이블, 기구, 장비 등을 생산합니다. 1950년에 설립되었으며 자체적으로 SCR (Southwire Continuous Rod)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2. 전선 산업의 특징

1) 대규모 장치산업

-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하므로 대표적인 장치산업에 속한다. 품질에 대한 신뢰성과 납기가 중요한 경쟁요소이기 때문에 선점하고 있는 기업 위주의 시장으로 굳어지고 있는 편. 다만 저부가가치 제품들의 경우 장벽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2) 다품종 다규격 제품의 산업

- 전선은 그 종류가 약 25,000종에 이를 정도로 세분화되어있다. 이에 따라 해당 품종 및 규격에 대해 주문 생산 체제가 확립되어 있어 제품의 개발 능력이 뛰어난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이 집중되어 있다.

3) 원재료 비중이 큼

- 주 원재료는 구리이며, 원재료비 비중이 70%이상을 차지할만큼 원재료비 비중이 높다. 원재료 중 구리가격의 비중이 크다. 글로벌 구리의 수요 중 절반 이상이 전력기기와 관련된 곳에 사용된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전선회사들의 수익성은 국제 구리 시세와 연동되는 편이다. 전선업체들의 납품계약에는 원재료 가격에 판매가가 연동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삽입되어있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선산업은 마진 자체가 높진 않지만, 일정한 OPM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회사마다 구리선물 등을 이용한 헷지를 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단의 모습이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출처 : TradingView(검정 : 구리선물, 주황 : ls, 청록 : 대한전선, 노랑 : 일진전기, 진보라 : 가온전선, 연보라 : 대원전선)

이러한 특성 때문에 구리가격과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LS와 일진전기는 전선보다는 다른 사업부들로 주목 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한 상황이다.

 

3. 국내 전선시장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1292304399920104635&lcode=00 

 출처 : 일진전기 22년 사업보고서

시장점유율은 LS전선과 대한전선 1,2위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그 밑으로는 일진전기, 가온전선이 대표적인 상장사로 BIG4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가온전선은 LS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LS그룹이 대략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위 사진은 매출액이 큰 업체들만 언급한 표이며, 서울신용평가의 레포트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 약 70여개의 업체들이 존재하고 자료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1,2위가 합산 40%, 빅5가 60~70%, 상위 10개가 8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적 점유율을 보여준다고 언급하고 있다.

국내 전선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1980년대까지 경제개발계획에 따라서 급격하게 성장한 이후, 설비 및 통신망 투자가 일단락이 된 후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초고압 전력선의 비중이 50%가 넘어섰기에 기존 노후 전력선을 교체하는 수요는 발생할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다시 있을 가능성은 낮다.

 

 출처 : 한국ir협의회

한전에서는 전력 수급 불균형 해소와 안정된 전력 공급을 위해 위와 같이 송변전설비와 송전선로의 보강을 계획했으나

https://www.wikitree.co.kr/articles/846069

 

<2023-06-30>

 

위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당장 곳간이 텅 빈 한전은 투자여력이 많이 없다. 더군다나 SOC(사회간접자본)투자에 소극적인 현 정부 특성상 국내 업황이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77526635645984&mediaCodeNo=257&OutLnkChk=Y

물론 한국도 신재생과 원전을 늘리면서 그에 맞는 송배전망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는 필수적이다. 해외시장의 성장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수요가 살아날 이유는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4. 글로벌 전선시장

전세계적으로 전선산업은 상위 10여개의 기업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대부분 운송거리 등 물리적 제약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들말고는 내수시장을 주요 수요처로 하고 있다. 즉, 저부가가치 제품은 내수위주의 경쟁시장이며, 초고압케이블, 선박용 전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들은 글로벌 메이커들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2.01.10>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03/2023070300142.html

포화된 국내시장과 달리, 해외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에서 노후화된 전력망을 교체하기 위한 수요와, 신흥국 중심의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장이 선진국에서는 미국이고, 신흥국에서는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다. 

 

출처 : nexans 22.4Q IR

  출처 : prysmiangroup 22.4Q IR

글로벌하게 전지역에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신재생 인프라의 증가, 기존 노후 설비 교체, 신흥국 인프라 투자가 겹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실제로 글로벌 전선 1,2위 업체인 넥상스와 Prysmian의 IR자료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투자 증가와 인프라투자 증가에 따라서 강력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언급이 발견된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하게 노출도가 있고, 경쟁력 있는 한국기업들에게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 상장사

국내 전선관련 상장사는 대한전선, 가온전선, 대원전선, 일진전기, LS전선이 있다.

이 중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순수 전선업체는 가온전선, 대원전선, 대한전선이다. 일진전기의 경우 변압기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K-OTC에서 거래되며, 지주회사 LS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선업체들 10년간 수주잔고 추이, 출처 : 각 회사 사업보고서 본인정리(일진전기는 단위가 천USD, 나머지는 억원)

최근 10년간 전선업체들의 수주잔고 추이를 정리하면 위와 같다. 기술력이 제일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TOP3인 LS전선, 일진전기,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주춤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선 업체들 최근 3년간 수출 매출 비중, 출처 : 각 회사 사업보고서 본인정리(일진전기는 전선사업부만 체크)

수주잔고의 차이점은 각회사들의 수출비중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는 한국전력과 통신사들의 Capex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다보니 투자가 크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 업황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수혜를 크게 받을 수 있는 업체들은 초고압케이블에 대한 레퍼런스가 있는 업체들일 것이며, 해외공장이 있어서 현지 수요 증가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업체들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위 언급한 5개 업체 중 해외에 공장이 있는 기업은 LS전선과 대한전선뿐이고, 초고압 케이블에 레퍼런스가 있는 회사들은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다.

다만 LS전선은 장외시장에서만 거래되서 가치평가가 쉽지 않고, 장내에서 매수하기 위해선 지주사 LS를 매수해야한다. LS는 엄청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기에 전선만을 가지고 투자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대한전선은 퓨어한 전선업체지만, 자본잠식에서 이제 막 벗어나고 있는 만큼 개별 기업에 대한 공부가 빡세게 들어가야할 것이다. 어차피 전선이랑 변압기가 같이 가는 업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진전기가 무난한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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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양파농장'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양파라고 합니다. 기업과 산업을 분석합니다 현재는 국내기업 투자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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