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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언젠가 올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공부해놓자

by 양파

2023.10.06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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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금리인상이 '언젠간' 멈추고 다시 금리가 '어느 정도는' 인하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보통 금리가 인하되는 경로에서는 소위 '성장주'라고 불리는 유형의 주식이 Outperform한다고 알려져있다. 허나 이러한 성장주 투자는 불확실성에 크게 배팅해야한다는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관점에서 기대수익률을 조금 낮추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에도 일부 자산배분을 해놔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채권ETF나 채권에 대한 직접투자는 미리 공부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만 해도 2023년 하반기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았고, 그에 따라서 미국 장기채 ETF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2023년 10월 현재, 이 투자는 단기적으로 실패한 상황이다. 왜 금리가 올라가는게 채권에게 안좋을까? 그리고 언제 채권에 투자해야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작성해보겠다.

1.채권이란

채권은 쉽게 말해 '빚문서를 사고 팔 수 있게 만든 금융상품'라고 정의할 수 있다.

채권은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분류방법 채권 종류
발행 주체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
보증 유무 보증채, 무보증채
이자 지급 방식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단리채, 거치채
원금 상환 방식 만기상환채, 분할상환채
상환기간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
발행가액 액면발행, 할인발행, 할증발행
모집 방법 사모채, 공모채
표시 통화 원화표시채, 외화표시채

이자지급방법에 따른 채권들은 다음과 같이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이표채 : 정해진 기간마다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 만기에 마지막 이자와 원금 지급

할인채 : 만기까지의 이자를 단리로 할인해서 발행, 만기시 액면금액 지급

복리채 : 표면 이율을 복리로 계산해서 만기에 이자와 원금 지급

단리채 : 표면 이율을 단리로 계산해서 만기에 이자와 원금 지급

가장 보편적인 채권은 이표채다.

 

이 중 꼭 알아둬야하는 분류방법은 발행주체에 따른 분류와 이자지급방법에 대한 분류다.

발행주체에 따라서 채권의 분류는 국채(정부), 지방채(지방자치단체), 특수채(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 금융채(금융기관), 회사채(상법상 주식회사)로 나뉜다. 다양한 채권이 있지만 본 글에서는 국채를 기준으로 작성하고자 한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으나 기준금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채권이 국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채권은 발행시 원금과 이자가 확정되고 (채권을 Fixed Income이라고 부르는 이유), 발행자는 이익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자를 지급해야하며, 영구채를 제외하면 만기가 정해진 상품이다. 따라서 채권자는 채무자가 부도나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액면가를 상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대비'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어디까지나 채권이라는 카테고리가 안전하다고 평가받을 뿐 발행자가 누구인지, 어떠한 조건인지에 따라서 채권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이 부분에서 투자자는

1)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이자만 확정 수익으로 가져가는 방식
2)만기 이전에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배팅해서 채권에 대한 시세 차익과 그간 받아온 이자를 가져가는 방식

두 가지의 투자 접근이 가능하다.

그럼 채권의 가격은 어떨 때 변동할까?

2.채권 가격의 변동(★★★)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느낀 채권 투자의 근본이자 알파이자 오메가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냥 채권투자를 안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위는 1년만기 이표채의 수익률을 공식화한 것이다. 우변에서 이자수익률과 자본이익률을 더한 것이 채권의 수익률임을 알 수 있다. 채권수익률(Yield)은 다양한 개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채권수익률은 어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만기수익률을 의미한다. 이를 채권금리라고 부르며, 이는 채권에 기재된 표면금리와는 다른 부분이다. 위 공식을 이용해 채권가격을 결정하는 공식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채권에서 이자와 액면가는 고정이라는 점에서, 채권가격은 Yield와 반비례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즉, 채권가격이 올라가면 채권의 만기수익률, 즉 채권시장금리는 내려간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채권의 시장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채권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기가 긴 채권은 이자가 여러번 지급되며, 만기 상환 역시 시간이 지난 뒤에 발생한다. 따라서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의 채권수익률은 지급이자와 만기 생환액의 현재가치와 채권가격의 합이 되고, 이를 채권가격으로 정리하면 위와 같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채권의 가격과 Yield는 반비례임을 알 수 있다. 위 식을 고등학교때 배우는 등비급수로 정리해보면

복잡하지만, 여튼 Yield랑 채권가격은 반비례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알 수 있는 것은, 단기채보다 장기채가 금리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단기채는 기준금리가 상승했을 때, 변화된 Yield가 적용되는 부분이 적은데 비해, 장기채는 변화된 Yield가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변동됐을 경우, 단기채보다 장기채가 큰 영향을 받게 된다.미국 기준금리와 단기채 ETF, 장기채 ETF 추이 비교(위), 단기채 ETF, 장기채 ETF 가격 추이(아래)
출처 : 트레이딩뷰

실제로 미국의 단기채ETF와 장기채ETF인 SHY와 TLT를 비교해보면 그 추이는 비슷하지만

출처 : 트레이딩뷰

기준금리가 내려오던 19년과 금리가 급등한 22년에서 같은 %스케일로 비교할 경우 수익률의 차이가 확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위 내용을 정리하면

1)채권의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채권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2)장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단기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준금리와 2년물, 10년물 수익률 추이 비교.
출처 :
트레이딩뷰

실제로 장기시계열로 봤을 때, 가장 대표적인 채권인 미국채와 미국의 기준금리를 보면, 기준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시장의 금리도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위를 정리해보면,
1)채권을 투자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이자수익과 시세차익이 있다.
2)채권의 이자수익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일정 시점에 특별하게 이자가 높은 경우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채권투자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고 싶다면, 채권가격이 가장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에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

 

3.채권의 수요와 공급

상기했듯, 채권금리는 채권의 가격과 반비례하는 성격을 가진다. 채권의 공급이 많아지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고, 이는 시장금리의 상승을 불러온다. 반대로 채권의 수요가 많아지면 채권의 가격이 오르고, 이는 시장금리의 하락을 불러온다. 따라서 채권에 투자함에 있어서 채권의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한 공부가 선행된 후 채권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상기했다시피 채권은 채무자의 부도위험을 제외한다면 기본적으로 주식보다 안정적인 자산이다. 허나 매매가 가능한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와있는 채권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변동성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채권의 가격의 변동을 발생시키는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허나 채권의 수요와 공급을 움직이는 요소는 정말 많은 것들이 있고, 채권의 만기마다 요소들이 다르게 작용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단기채의 경우 기준금리의 영향, 장기채는 금리와 경기가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기채는 돈이 길게 묶이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증가한다. 반대로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주식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장기채의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결국 핵심은 금리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재정 정책에 의해 장기채 발행(공급)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QT를 위해 장기채를 시장에 내다 팔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강달러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채 매수(수요)가 어려운 상황이다.

 

단순하게 보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낮아져서 강달러 기조가 해소되서 수요가 살아나거나 연준이 QT를 중단 및 QE를 진행해서 공급을 줄여줘야하는 상황이 되어야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단시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현재는 공부해놓고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

 

4.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본 글이 국채를 중심으로 쓰여진 이유는, 회사채는 발생 주체에 대한 신뢰도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회사채 발행의 기준이 되는 금리의 근본이 애초에 기준금리이기 때문에, 좀 더 기준금리와 밀접한 국채가 투자대상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처 : 신한투자증권 '해외채권 ETF PACKAGE'

사실 국채를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히 미국국채가 원픽이자 탑픽일 수 밖에 없다. 자본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적어도 국가단위에서의 신뢰성은 글로벌에서 미국이 제일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시장은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접근성도 높으며 거래량도 활발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개인이 투자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 역시, 미국 국채가 가장 투자하기 적합한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5.직접투자

해외 채권의 경우 직접매수할 때는 2 가지 조건이 있다

1)최소 매수 금액은 100달러

2)매수 가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이외 방식은 일반적인 채권을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의해야할 점이라면

1)증권사마다 규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

2)증권사마다 판매하는 국채의 금리와 만기, 최소수량, 이자 유형들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점

사실 이러한 기본적인 내용 외에도 중도매매시 유동성 등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큰 금액을 다루는 사람이 아닌 경우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나을 수 있다.

 

6.간접투자

 

미국시장에 상장된 채권ETF는 550개가 넘어간다. 발행주체, 만기, 이자나 원금 지급 방식, 등급 등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채권을 분류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ETF의 종류도 다양하다. 따라서 운용사나 거래량, NAV 등을 고려해서 투자 대상을 결정하면 될 것이다.

출처 : 신한투자증권 '해외채권 ETF PACKAGE'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에 대해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개별 기업의 주식과 달리,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BM의 훼손에 대한 고민은 제외할 수 있다. 결국 상장폐지되는 리스크만 제어하면 될텐데, 미국의 경우 법적 상장폐지 요건이 없다. 일반적으로 ETF상장폐지는 운용사가 목표 AUM기준 미달, LP부재, 추적오차 심화 등 운용가치에 따라 좌우되며, 실제로는 유동성이 낮아서 폐지되는 경우가 다수라고 한다.(신한금융투자 레포트 '해외채권 ETF PACKAGE'인용)

출처 : 신한투자증권 '해외채권 ETF PACKAGE'

 

실제로 상장폐지된 ETF들은 대부분 존속기간 5년미만의, 유동성이 낮은 주식형 ETF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운용 경력이 오래된, 대형 운용사에서 만들었고(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코, 찰스 스왑)
2)거래량과 AUM가 일정 수준 이상되며,
3)상장된지 5년이상된 ETF들 중에서 고르면 상장폐지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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