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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6. [재무제표] 개괄

오렌지보드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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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업분석에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부분을 알려주면 좋겠다 는 의견이 있어, 기술적인 부분을 연재합니다. ‘투자자의 마음가짐’ 섹션도 충분히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나, 공부하는 투자자들은 기술과 철학을 두루두루 익히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는 통섭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주제를 섞어 연재하려고 합니다.

기업의 언어는 회계입니다. 외국인과 대화하려면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투자자이기에 회계사만큼 알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무 전문가도 아니고, 회계를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회계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범주 안에서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재무제표는 작성자와 투자자의 관점이 다릅니다. 작성자는 분개 8원칙에 기초하여 작성한 뒤 (더존비즈온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장부를 작성해줌. 입력은 사람이...),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는지 회계원칙에 어긋난 기장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투자자는 작성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행간을 읽고 분석을 수행합니다. 어려운 분개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재무제표를 해석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들어보면 상식 수준에서 이해할 만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해해야 될 양이 많습니다. 

 

추천도서


투자자는 투자자 수준에서 재무제표를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책을 골라야 하겠습니다. 투자자라면 회계를 알아야 한다고 ‘일반회계’, ‘중급회계’, ‘특별회계’ 같은 작성자 관점의 어려운 책을 고르면 낭패입니다. 짧은 몇 편의 글로 재무제표를 전달하기는 무리일 듯 합니다. 책 몇 권 소개해 드립니다.

 

쉬운 것부터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책의 모든 내용이 겹치는 게 아니어서, 단계가 올라갈 수록 읽는 풍미가 더해질 것입니다. 몇 권 읽으면 그게 그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때 적당히 읽으시면 됩니다. (저도 읽긴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나는게 태반입니다. 정상입니다. 낙심하지 마세요.)

 

읽기 쉬움 : 아래 외에도 많습니다. 사경인 회계사님께서 쓰신 책도 후기가 좋습니다

 

읽기 조금 어려움 : 위의 책보다 전문지식이 더 많습니다.

 

회계책을 적당히 읽고 난 뒤 : 위의 책을 흥미롭게 읽었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회계 지식이 있으면 난이도 중하)

 

읽기 어려움 : 위의 책을 재밌게 다 읽었어도 완독이 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개괄


재무제표는 3가지 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입니다. 자본변동표가 있으나, 투자에 활용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 때 자금 조달의 원천은 ‘남의 돈’(부채) 과 ‘내 돈’(자본) 입니다. 주식 발행금은 내 돈에 속합니다. 주식 투자자는 회사와 명운을 같이 합니다. 회사는 부채와 자본을 끌어와 자산이란 형태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에서 ‘부채와 자본의 합은 자산과 항상 동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무상태표를 영어로 Balance Sheet 라고 합니다. 대변(자금의 조달 원천)과 차변(자금의 운용 상태)의 합이 같아야 된다고 하여 '대차대조표' 라고도 부릅니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대한 자산, 부채, 자본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상장회사는 전자공시 사이트에 분기말, 년말 시점의 상태를 공시합니다.

 

상장 주식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대략 2200종목 중 1800종목 이상을 차지함)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금융업은 상당히 다른 형태입니다.

 

<재무제표 도식>

 

자산을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매출이 발생합니다. 각종 비용을 제거하면 순이익(잉여금의 원천)이 계산됩니다. 손익계산서에서 이익의 종류는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법인세전 이익, 순이익이 있습니다. 부가가치라는 단어의 기본의미는 매출에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의미합니다. 매출총이익은 제품의 판가(판매가격)에서 원가를 제외한 금액이므로 ‘제품 부가가치’라고 하고, 영업이익은 사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비용을 제거한 것이므로 ‘사업 부가가치’ 라고도 합니다.

 

 

<기업활동의 선순환>

 

손익계산서에서 비용을 제거하고 나면 순이익이 남습니다. 순이익에서 자본 변동과 관련된 비용(대표적으로 배당)을 제외하면 잉여금이 됩니다. 이 때, 본업으로 인한 잉여금을 ‘이익 잉여금’, 본업 외 활동(재테크)으로 인한 잉여금을 ‘자본 잉여금’이라고 합니다.

 

재무제표는 기업활동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자산을 활용하여 매출이 발생하고, 비용을 제한 잉여금이 더해져 다음 해 기초자본이 됩니다. 이런 선순환이 기업의 부를 쌓습니다. 순이익에서 적자가 나면 자본을 갉아먹게 되고(회계 계정으로는 결손금),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이 바닥나 버리면 ‘자본잠식’ 이라고 합니다. 주식은 말할 것도 없이 폭락하겠죠. 자본잠식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입니다. 적자가 나지 않는다면 자본이 증가하므로 자본대비 이익은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자본대비 이익이 꾸준히 유지되는 회사를 선호합니다.



현금흐름표는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에 비해 오래된 개념이 아닙니다. 현금흐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나중에 개발되었습니다.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는 수백년 역사를 가지지만, 현금흐름표는 수십년 정도 되었습니다.

 

회계의 기본원칙은 발생주의입니다. 발생주의 회계라는 개념은 계약이 발생했을 때, 수익과 비용을 (손익계산서에) 인식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기업의 현금흐름과 손익계산서의 이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슈퍼마켓 운영하는데 외상매출(매출채권)만 있으면 매입대금 지급, 대출상환, 직원급여 등의 비용을 제 때 치를수 없습니다. 현금이 돌지 않으면 장사가 잘 되더라도 망할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이 늘어나는 것은 발생주의 회계로 인해 손익계산서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현금흐름은 '0' 입니다. 현금흐름표에서는 부(Negative)의 요인입니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손익계산서의 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현금흐름표에는 자산 및 부채의 변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재고의 증가는 현금유출에 해당합니다.

 

계약시기와 수익시기가 다른 상품으로 정기예금이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올 해 계약(계약의 발생)하면, 내년에 이자가 입금(수익 발생)되는 구조입니다. 아파트 사업도 물건을 먼저 팔고 현금이 나중에 유입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계약시기와 현금발생 시기가 다른 특성으로 인해 투자자는 손익계산서만 봐서는 판단 착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금흐름표는 ‘흑자도산’을 사전에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는 그 해의 현금의 출입을 기록합니다. 현금흐름표의 작성 방법에는 직접법과 간접법이 있습니다. 직접법은 현금이 출입되는 상황을 모두 기록하여 정리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회계장부는 간접법을 이용합니다. 간접법은 순이익에서 출발하여 조정(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비용 혹은 이익 가감)하고 자산/부채의 변동을 고려하여 계산합니다. 복잡해 보여도 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직접법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라도 양이 많으면 문제가 됩니다.

 

<직접법 개념>

 


<간접법 개념>

 

과거 극동건설은 회사는 어음 150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되었습니다. 부도처리되었을 때에도, 진행중인 공사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도, 위기가 와도 잘 버팁니다. 현금흐름이 좋다는 것은 매출채권, 매입채무 회전이 잘 되는 사업모델이고 배당지급도 지속할 수 있는 배경도 됩니다.  

 

2012.9.26 굿모닝충청 기사. 극동건설 최종 부도... 세종시, 내포신도시 '에구'

극동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제 만기 도래한 어음 150억 원을 극동건설에서 결제하지 못 했다"며 "최종 시한인 4시를 넘겨 최종부도 처리됐으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그룹에서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2.9.26 더벨. 웅진, 극동건설 CP만기일에 PF대출 조기상환

웅진그룹이 극동건설의 기업어음(CP) 만기일에 신용을 공여한 극동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조기상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회사가 어음미결제로 부도 위험에 빠졌는데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대출금을 갚아버린 것이다. 향후 극동건설 기한이익 상실로 인한 채무인수 부담을 사전에 줄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채권단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극동건설 어음결제가 충분히 가능한데도 불구 의도적으로 자금 지원을 회피한 것"이라며 "사전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용어와 개념을 익히시라고 본 섹션과 관련이 적은 내용인데, 부도 관련하여 웅진그룹이 취한 행동에 대해 추가하였습니다. 새로운 개념이 나왔을 때, 그 때 그 때 익히면 나중에 편해집니다.

 

⇒ 두 기사로 미뤄보면 아마도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에 추가 자금 투입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만약 극동건설이 기한이익 상실하게 되면, 금융권에서 웅진그룹으로 채무상환 압박이 들어올 것입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극동건설은 법정관리 받을 생각으로) PF를 조기상환한 듯 합니다. 어차피 (극동건설은) 가망이 없으니 빚독촉이라도 피하자 라는 전략이 더 나았던 모양입니다.

 

현금흐름에 대해 별도 섹션에서 위의 내용을 포함하여 더 상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재무제표를 읽을 때 핵심은 계정별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미치는 영향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재고자산이나 매출채권의 증가나 감소는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영향을 줍니다. 기본 원리를 알면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으나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는 각각의 계정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합니다. 각 계정을 활용하여 재무비율을 계산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재무분석입니다. 재무제표의 여러 수치를 시가총액과 연관지으면 투자지표가 됩니다.

 

재무제표를 본 연재의 몇 편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재무제표를 알아 가는 긴 여정에서 이정표 역할 정도로 여겨 주십시오. 

 

사업보고서에서 확인

전자공시에서 ‘삼성전자’를 검색하고, 사업보고서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연결 재무제표와 지분법 회계에 대한 부분도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섹션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렌지보드 콘텐츠 팀입니다. 엄선된 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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