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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9. [투자자의 마음가짐] 사와카미 아쓰토 소개, 복리를 대하는 시각

오렌지보드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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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의 책을 소개하고 복리에 대한 접근 시각에 대하여 생각해 볼만한 거리를 던집니다.


기를 쓰고 운용하지 않아도 기본은 한다

제목은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의 1장에서 따왔습니다.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초보에게는 쉽게 읽히고, 어느 정도 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기본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농경형 투자(주식 농사)라는 표현을 만든 분입니다.

< 사와카미 아쓰토 저 / 유주현 역 | 이콘 | 2009년 11월 04일 >

사와카미 펀드는 1999년도에 16억엔으로 시작했고 2023년 2월 17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3424 억엔 (대략 3조 4000억원) 정도 됩니다. 펀드 홈페이지 링크독특한 운용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여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1999년 말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기준가액 기준 누적 수익률은 77.8%(년평균 10.1%)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닛케이 지수는 9.8%(년평균 -1.7%) 하락하였습니다. 펀드 순자산은 2005년 말 1624억엔으로 99배 성장하였습니다.

펀드 초창기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펀드 전체 실적은 펀든 기준가액 기준 누적 188.5% (년평균 4.7%)를 기록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누적 44.0% (년평균 1.6%)를 기록했습니다. 순자산 총액은 3217억엔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구간에 대한 수익률은 그리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시장 수익률과 비교 시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기준가액 기준으로 수익률을 평가했는데, (생각보다 낮아서) 놀랐습니다. 혹시 더 제대로 된 계산을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 주세요. 

우리는 쓰신 책에서 주식과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지혜를 본받으면 되겠습니다. (‘결과가 좋다고 모든 원인이 올바르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결과가 별로라고 해서 원인도 별로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 펀드 홈페이지 자료 직접 가공, 사와카미 펀드 기준가액, 1999-8-24 ~ 2005-12-30 >

 

어설픈 공부 따위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투자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뿐이며, ‘쌀 때’는 누구나 안다. 폭락 시세를 사면 된다.  ~ 생략 ~ 장기 투자에 어려운 이론은 필요 없다. ~ 생략 ~  장기투자에 국한해서는 어려운 이론이나 딱딱한 사고 방식은 버리는 것이 좋다. 5년 또는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다. ~ 생략 ~  우리 장기투자자는 기본에서 벗어나는 일 없이 그때그때 어떻게 대응해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훈련을 쌓아가자.


마지막 문장에 내공이 담겨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서 장기투자의 견지에서, 뚝심있게 원칙을 지키려면, 그리고 폭락한 시세에 매수할 수 있으려면... 대응을 잘 하려면... 사실은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투자를 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와카미는 투자를 농사에 비유합니다. 투자도 씨를 뿌리고 관리하며 천천히 수확하는 개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워런 버핏도 ‘9명의 여자를 임신시켜도 한 달만에 아이를 얻을 순 없다.’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일은 이뤄지는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이해됩니다

투자 종목의 회수시기를 가늠해 보고 정기적으로 실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사놓고 가만히 있는 것이 장기 투자는 아닙니다. 바로 아래 링크한 사와카미의 명언을 꼭 읽어주세요. 장기투자자가 가져야 하는 시각이 쉬운 말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와카미 아쓰토 주식 투자에 관한 명언

 

장기투자자는 언제 사야할까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2.6장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장기 투자자가 관심가져야 할 시기는 B 시기입니다. 모니시 파브라이가 말하는 불확실성과 하방 안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B 시기가 지나서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즈음에의 투자는 (주가가 상승하여) 기대수익률이 낮습니다.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어서, 주가는 싸고 언론에서 말하는 전망은 어둡지만, 회사는 슬금슬금 돈 벌 준비를 할 때가 투자 수익률이 높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경험한 번역된 일본 책들은 실용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이 책도 어려운 투자를 쉬운 말로 잘 설명합니다. 

성공한 유명한 분들이 쓰신 책은 한 분야에 대한 내공과 철학이 많이 담겨 있고 지혜를 주지만, 인간의 본성에 반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찰리 멍거가 ‘50% 하락을 견디지 못하면 주식하지 말라’ 고 했는데, 사실 견디기 어려습니다. 사람의 본성에 반하는 조언입니다. 우리가 그 분들의 책이나 말씀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1)그 분야를 계속 계속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 2)나는 그 분야에 적합한 사람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신을 더 잘 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에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에 반하는 계산

뛰어난 투자자가 있습니다. 이 투자자는 년 평균 25%의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아주 뛰어난 투자자입니다. 그런데 20년의  자금 운용기간 동안, 딱 1번의 실수로 한 해 (-)50%의 이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질문)  초기에 반토막 나는게 좋을까요? 마지막 해에 반토막 나는게 더 이익일까요?

설문조사) 5명에게 물어본 결과, 5명 모두 ‘초기에 한방 맞는게 더 낫다’ 라고 했습니다. 직관적으로 19년 후에는 재산이 상당히 불어난 상태(대략 원금의 69배)이므로 마지막 해에 한방 맞는 것이 손실이 가장 클 것 같아서입니다.

답) ‘어느 해에  반토막이 나도 결과는 똑같다’ 입니다. 직관에 반하는 계산입니다. 1년차에 반토막이 나나, 10년차에 반토막이 나나, 20년차에 반토막이 나나 결과가 같습니다. 

 

 

‘어차피 한방 맞을 거면 처음에 맞는게 낫다’ 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정신적인 데미지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틀린 말입니다. 100만원이든 1억이든 투자금을 대하는 자세는 똑같이 경건해야 겠습니다. 복리 수익을 온전히 누리려면 (투자할)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돈을 언제나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허투루 투자하지 마세요. 현재 100만원이 미래 1억이 될지 말지는 뭐가 결정하나요? 나의 투자 활동이 결정합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은 '첫째가 돈을 잃지 마라 이고 둘째가 첫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입니다.

참고) 추가 납입을 하면 계산 결과가 달라집니다. 먼저 한 방 맞는 쪽이 더 낫습니다. (후속 납입금은 손실에 대한 영향이 없음) 

 

변동성은 작을수록 좋다

주식투자자들 중에서 기대수익이 높은 사람이 너무 많은 듯 합니다. 주식 시장에 참가한 사람 중에는 '벌면 팔고, 적게 잃었을 때 팔고 나와야(손절해야) 한다’ 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작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어야 복리 수익을 온전히 얻을 수 있음에도 매일매일 가격이 변하는 시장에 대한 자기확신이 부족하여, 손실은 길게 이익은 짧게 가져가는 듯 합니다.

한 방에 고수익을 얻는 것은 투기적인 속성이 강하고요. 적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는 것은 지루하고 느린 것 같아도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래서 아래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산술평균은 같더라도 이익률의 높낮이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손실 없는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했을 때 결과와 비교했습니다

같은 산술평균이라도 이익률의 변동이 크면 CAGR(복리수익률)이 줄어듭니다. 투자 스트레스도 변동성이 클수록 훨씬 더 큽니다. 돈도 적게 벌고 건강을 해칠지 모릅니다.

위의 표는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20% 수익률을 유지했을 때, 재산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0년차에 1억으로 시작하면 10년차에 6억이 좀 넘겠네요. 

위 두 가지 표에서 알 수 있는 (알고 보면 당연한)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잃지 않아야 한다.
    - 변동성을 줄일수록 복리수익은 더 예측가능하고 복리의 힘을 발휘한다.

단순하지만, 실천하기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투자 일이년 할 것도 아니고, 평생 할 건데, 지루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업투자를 한다면, 운용금액의 크기보다는 이익률의 안정성이 더 우선입니다(이익률이 안정적이면 큰 금액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투자하는 회사를 고를 때도, 이익의 변동성이 적고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가 좋습니다. 물론, 잘 벌어야죠. 매출이나 이익이 갑자기 스텝업 하는 회사의 주가가 탄력이 좋지만,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내 주식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멀리 내다봤을 때,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해야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시간으로부터 쉽게 해방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50% 버는 것보다, 5년간 매년 10%씩 버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투자는 긴 여정이므로 멀리 보고, 평생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느리게 가는 것이 결국 빠르게 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빠르게 가려다 한방 맞아본 분은 그 느낌 아실 겁니다).

제조업 운영하듯, 농사하듯 투자해서 돈 벌어야 잃기도 어렵고 시간이 많이 납니다. 

계속 투자하실 거라면 수익의 일정부분을 연구개발로 지출하는 체계를 만드셨으면 합니다. 책을 사도 좋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를 사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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