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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저PBR주 하락, 앞으로 방향성은?

by 파올로

2024.02.26 오후 17:50

 

안녕하세요, 파올로입니다.

오늘(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내용에 따른 실망감으로 금일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 급등했던 금융업종 등 저PBR주의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 기업 밸류업 주요 발표내용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이번 발표내용은 한마디로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라’ 입니다.

 

정부에서는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에 충분치 않은 인센티브를 내걸었고,

의무 이행이 아닌 자발적 참여 수준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인센티브는 세제지원과 표창, 우대 등을 제시하였으나,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표창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의 낙인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도 한국거래소에서 매년 기업공시우수기업 표창을 하고 있지만 실질효과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세제지원 방안 : 5종 세제지원(모범납세자 선정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우대, 법인세 컨설팅 우대, 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PBR 1배 미만 기업에 대하여 최대 상장폐지를 경고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한 반면, 우리나라는 코스피 기준 65.8%가 PBR 1배 미만 기업에 해당하여 일본과 유사한 조치를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점을 PBR 1배에서 0.5배로 낮춰서 시행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방법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식도 그간 정책당국이 해왔던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자율공시 형태로 이뤄지게 됩니다. 자율공시에는 기업의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지배구조 등을 자체 평가한 내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유사한 기업지배구조 공시도 지난 ‘17년 자율공시 도입되어 ‘19년부터 자산규모별 의무공시로 확대된 점을 비추어볼 때 기업밸류업 프로그램도 이와 유사한 타임라인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율공시는 공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기업에서 부담하는 패널티가 없어 기업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쉽습니다. 물론, 정책당국의 압박으로 몇몇 선도기업들이 자율공시를 이행할 수 있으나 기대되는 실익이 높지 않아 나머지 기업들이 뒤따를지는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한번 공시를 이행하면 다음 해에는 이행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공시에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중요포인트는 배당과 같은 재무적 요소인데, 향후 수개년의 공격적 배당계획을 공시했다가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맞게 되는 역풍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3. 코리아 밸류업 ETF 런칭

 

또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한국형 밸류업 ETF 지수와 관련하여 올해 하반기 개발에 착수하여 연말 ETF 상품 출시를 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요. 정책 효과가 많이 이연된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ETF가 구성된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지는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4. 한국 주식시장의 현실 : 배당확대 가능할까?

 

반면,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는 다소 놀라운 결과를 보였는데요.

 

PBR이 주요국 대비해서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PER이나 배당성향은 그리 낮은 수준이 아니였습니다. 

 

그간 국내의 연구결과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낮은 배당, 자사주매입 등을 지목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이 아쉽다는 평가가 주로 이루었는데요. 실제 일부 데이터(PER, 배당성향)에서 이를 입증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23년말 배당성향은 40.5%으로 10년 평균인 26.0% 을 크게 상회하는 등 최근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미국(37.1%), 일본(36.2%) 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앞으로 기업들이 배당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5.기업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있으려면

 

ROE를 높이기 위해서 산출 산식(이익/순자산)에 근거한 테크니컬한 방법(자사주 매입, 배당확대) 보다는 기업의 실질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라는 이유로 기업의 가치(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등 시장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것은 맞지만, 기업의 주가는 결국 실적 함수에 기인하기 때문에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정책을 펴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6.앞으로 시장의 방향성은? 

 

금일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앞으로 시장에서는 기존의 저PBR주에서 실적 모멘텀 큰 기업으로 타겟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올해 업황개선이 확실시되는 반도체 섹터로의 모멘텀 전환이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시장상승 분위기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에 저가매수 유입 등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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